귀뚜라미 귀신

이화200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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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 어디가엔 귀두라미 귀신이 산다.

 

어디에서 들려오는 소리인지도 모르는 채 몇일 밤을 그렇게 울었다.

 

어제 저녁에도 난 귀뚜라미 귀신의 울음 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고

 

오늘 아침도 난 귀뚜라미 귀신의 울음 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깨어났다.

 

귀뚤귀뚤귀뚤..귀뚜루르...

 

참 슬프게도 운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슬피 울어대는 것일까.

 

 

 

저녁..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는데 순간 무언가 내 위로 팔짝이며 올라왔다.

 

귀뚜라미 한마리가 자그마한 몸으로 내 쪽으로 다가왔다.

 

울었는지 눈망울을 반짝이며 나에게 무언의 눈짓을 보냈다.

 

..........

 

귀뚜라미야.. 네 님이 떠났니..?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거니..?

 

귀뚜라미는 아무 말없이 사라졌다.

 

그리곤 다시 들려오는 귀뚜라미 귀신의 울음 소리.

 

귀뚤귀뚤귀뚤................

 

울지마.

 

울지마.

 

떠난 님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야.

 

이 가을이 지나가면 너의 수명도 다해 가겠지.

 

죽을 때 까지 그렇게 돌아오지 않을 떠난 님만을 그리워 할

 

귀뚜라미의 모습이 낯설지가 않아 순간 몸서리를 쳤다.

 

떠나 간 너의 님은 이제 돌아오지 않을꺼야.

 

울지마 ...

 

 

울지마렴 가엾은 귀뚜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