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상승으로 뉴욕 위태롭다

진리공급자200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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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해수면 상승으로 뉴욕 위태롭다

(파리.워싱턴 AFP.AP=연합뉴스) 대서양 해류의 순환 속도가 느려지면서 미국 북동부 주변의 해수면 상승폭이 예상보다 2배나 커질 것이며 이로 인해 뉴욕 등 대도시들이 유독 큰 침수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FSU) 연구진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 최신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뉴욕과 보스턴 등 대서양 중부에서 뉴잉글랜드에 이르는 해안 도시 주변의 해수면은 전세계 평균치보다 약 20㎝ 더 높이 치솟게 될 것이며 해발 1m에 불과한 뉴욕 맨해튼의 월가(街)는 21세기 중 전보다 훨씬 자주 바닷물에 잠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오는 210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평균 60~9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수면보다 20㎝ 더 높아진다는 것은 중대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특히 주기적으로 북미 북동해안을 강타하는 폭풍우나 허리케인과 만나게 되면 피해는 증폭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이 3개의 각기 다른 온실가스 시나리오에 10개 가량의 최첨단 기후변화 모델을 적용한 결과 북대서양의 해수면은 모든 경우에 걸프 스트림과 북대서양 해류의 속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모델에 따르면 적도대의 따뜻한 바닷물을 거대한 컨베이어 벨트처럼 태평양으로 실어나르는 해류의 속도가 33~43% 느려지게 되고 이에 따라 걸프 스트림과 북대서양 해류의 속도도 느려지게 된다.

이 두 해류는 물리학적ㆍ지리적 이유로 인해 북동 대서양의 해수면을 낮추는 역할을 해 왔기 때문에 이 컨베이어 벨트가 느려지면 북동 대서양의 해수면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게 된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연구진은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폭 전망이 계속 바뀌고 있지만 지역에 따라 상승폭은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미국 북동부의 경우는 "더 크고 더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또 그린란드와 남극대륙 서부 빙상이 녹는 양상에 따라 전세계의 해수면 상승폭이 더 커지면 이 지역의 해수면 상승폭도 이에 비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메릴랜드주립대 환경과학센터의 도널드 보슈 소장은 "이렇게 되면 해변의 주택이나 습지가 문제가 아니라 뉴욕의 지하철을 비롯한 수많은 인프라가 위태롭게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애리조나 주립대의 조너선 오베펙 지구연구소장도 "미국의 해안선은 20㎝의 해수면 추가 상승에 대비해 설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연구에서 마이애미 등 남동부의 해수면 상승폭은 전세계 평균치에 비해 약 5㎝, 샌프란시스코는 2.5㎝ 미만 클 것으로 예상된 반면 호주 남부와 아시아 북부, 남미 남부 및 서부 지역은 평균보다 낮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