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깜박이는 것마저숨을 쉬는 것마저힘들 때가 있었다 때로 저무는 시간을 바라보고 앉아자살을 꿈꾸곤 했다한때는 내가 나를 버리는 것이내가 남을 버리는 것보다덜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무가 흙 위에 쓰러지듯그렇게 쓰러지고 싶었다그러나 나는 아직당신 앞에한 그루 나무처럼 서 있다 - 류시화 / 자살
Kill my self .2
눈을 깜박이는 것마저
숨을 쉬는 것마저
힘들 때가 있었다
때로 저무는 시간을 바라보고 앉아
자살을 꿈꾸곤 했다
한때는 내가 나를 버리는 것이
내가 남을 버리는 것보다
덜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무가 흙 위에 쓰러지듯
그렇게 쓰러지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아직
당신 앞에
한 그루 나무처럼 서 있다
- 류시화 / 자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