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부모님한테 결혼자금 달라고 경우없이굽니다..

200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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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망치게 한거 같아 죄의식이 듭니다. 저희는 27살 동갑이구요. 저희 모아논돈 둘이 합쳐 3천만원 좀 안됩니다. 직장생활한지 얼마되지 않아서요. 남자쪽은 그리 못사는 집도 아닌데 부모님이 장가갈때 한푼도 안보태 주겠다고 못을 박아놨다고 합니다. 물론 예식비만 축의금에서 충당해주시겠다고 합니다.   당신도 빈손으로 시작했으니 너도 알아서 살아라. 대신 노후에는 절대 손안벌리겠다. 네..깔끔하십니다. 남자애도 저랑 그냥 가볍게 사귀고 있을땐 남친도  자기 부모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손벌리고 싶은 생각 전혀 없다고 말하더군요. 진심같아 보였습니다.   근데 저희 부모님께서 제가 빨리 시집을 가길 원하십니다. 저희 부모님은 저를 대학교 시절에 (부모님 지원으로 일찍결혼하시고) 저를 낳으셨는데.. 두분다 아직 50세가 안되셨습니다. 아버지는 대기업 임원으로 한참 일하고 계시고 제가 이미 자식들이 다 장성했기에 들어갈 돈도없어 이제 걱정이라곤 없으십니다. 정말 저희가 아주 풍족한건 아니지만 주변사람들 다 부러워합니다. 저희 부모님 대학친구분들은 이제 자식들 대학보낼 걱정 하시고 계시거든요..   그냥 앞으로 십년 정도 더 버시고.. 은퇴하셔서 여유롭게 저희 부모님 사시면 되니깐여.. 그런 이점을 잘 알기에.. 저희 부모님은 제가 빨리 결혼하길 간절히 원하십니다.   애는 젊을때 낳아서 빨리 키워놓고 노후 즐기라고.. 부모님 말씀 백번 옳으셔서 저도 빨리 시집가서 30세정도까지 기반좀 잡아두고 적어도 31세에는 아기를 낳고싶습니다. 전 결혼해서 2~3년은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지론은 변함없습니다.   그 이유는 첫때, 인생에 한번밖에 없는 신혼생활 즐기기. 둘째, 아기를 낳아도 경제적으로 큰 무리가 들지 않게 돈많이 모아두기 (애기생기면 돈모으기 힘듬) 셋째, 내가 선택한 남자지만 그래도 2~3년 더 살아보고 이사람의 아이를 낳아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때 아기를 낳으려구요.   지금 남친.. 너무너무 사랑하구요 정말 저한테 잘합니다. 제가 조금 바람둥이였는데 이제껏 20명이 넘는 남자와 만나봤습니다 ㅠㅠ  1년 넘게 사귄적도 4번이나 되구요.. 결혼생각했던 남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남자보는 눈이 좀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남친 정말 암컷을 본능적으로 끌리게 하는 수컷같은 외모에.. 자기 여자를 위해선 충성을 다하는 그런 남자입니다. 물론 그에게도 하나의 맹점이 있지요.. '인간미가 없고 지나치게 극단적인면'이 있습니다.   절 먼저 떠나는 일은 목에 칼이와도 없다. 근데 실제로 그럽니다. 절 정말 사랑해서 그러는지 아니면 자기의 어떤 신념때문에 그러는건지 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그리고 자기가 한번 결정한건 무슨일이 있어도 밀고나갑니다.좀 무서운 면이 많죠. 지금은 자기가 내리는 모든 선택에 저의 의사를 100%존중합니다. 그니까..뭐랄까 고집스럽진 않구요 대신 한번 저랑 합의해서 결정한 사안에 대해선 무서울정도로 독하게 추진하는 편이에요..   근데 여기서부터 문제상황입니다. 제가 남친을 만나는걸 아신 저희 부모님이 남친이랑 빨리 결혼하라고 성화이십니다. 대신 제가 지금 돈이없으니.. 결혼할때  제 혼수자금은 대 주시겠다고 하시네요..(감사하시게도 ㅠㅠ) 근데 남친 부모님은 돈 한푼도 안대주시겠다고 공공연히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여기서 트러블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부모님 남친집 부모님 마인드 이해잘 못하십니다. 저희 부모님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입던 속옷도 파는 스타일(헌신적)이신데 남친부모님은 '넌 너고' 난 나다. 그니까 결혼도 너가 혼자 알아서 다해라. 이런 생각이시고. 장남 장가가는데 돈한푼 안해주신다고.. 저희 부모님은 너 저런집 가면 고생한다면서 반대를 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왜냐면 남친집 어머니가 예단을 요구하시는것 같은 늬앙스를 날려서 저희 어머니가 너무 화가나신거져.. 왜냐면 지금 남자애 천만원밖에 없어서 거의 빚내서 장가갈 형편인데 그리고 집 전세도 여자인 저희쪽에서 해주실 계획인데(2억정도) 거기다 예단 요구한다니요!~! 하나도 안해주니 하나도 안바라신다면서..받을건 받으시려는...   제 남친 열받아서..뚜껑 열렸습니다. 그래서 요새 맨날 부모님한테 결혼할때 돈좀 보태달라고 시위중입니다. 불과 반년전만해도 부모님 돈 한푼도 안받겠다고 당연히 생각하던놈이 요즘은 눈만 뜨면 부모님이랑 싸웁니다.(원래는 부모님한테 깍듯이 잘하는 스탈이엿음)   '당신(부모님)들이 그렇게 잘났다고 생각하는 아들.. 결국 돈 몇천 없어서 장가못가고 있다, 돈 몇천없어서 사랑하는 사람 떠나게 생겼다, 당신들이 돈도 많으면서 몇천 해주시는게 그렇게 힘든일이냐고...아무리 당신들 마인드가 그러하더라도 여자쪽 성의(2억이상 해오는) 를 생각해서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야 하지 않냐고..' 그렇게 대든다고 합니다. 참.. 난감합니다 전..   그럼 제가 남친이 돈모을때까지 (연봉 4천정도 ) 기다리면 2~3년 기다려야하는데.. 저희 부모님 등쌀에 못이겨 아마 기다리기 힘들꺼같아요.빨리 결혼하라는 말씀때문에요.. 그리고 남친 부모님때메 저희 부모님 빈정상해서 남친까지 미운털박혔습니다 ㅠㅠ   지금 남친이(경우바르던..) 저렇게 부모님 재산 빼서 빨리 장가가려고(절 놓치지 않으려고)  눈이 시뻘겋게 되어 부모님한테 막대하는거 보면 정말 자기 목적이나 목표를 위해선 피도눈물도없이 돌진하는 스타일이라서 조금 무섭습니다..   그니까 남친에게 기본적으로 '옳고 그름'에 대한 개념이 없는거 같습니다. 사람이니 뭔가를 당연히 뭐뭐해야한다.그런 일반적인 윤리의식이 있다기 보단 자기 목적을 위해서는 윤리라는 것도 무시하는 스탈인거에요.. 무섭네요 ㅠㅠ   선영님들께 여쭈어 보고싶은건.  이 남자는 저에게 완전히 돌아서지 않는한은.. 영원한 제편입니다. 저 글솜씨가  형편없긴하지만.. 저 좀 직관이 있고 통찰력도 있는 편이거든요. 게는 자기 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맨날 농담이긴 하지만 자기랑 저랑 샴쌍둥이처럼 머리꼬매는 수술해서 함께 하고싶다고 그러고.. 하튼 웃긴 녀석이죠. 원래부터 부모에 대한 애틋한 정은 전혀없는애입니다. 이애는 부모님에게 예의를 갖추어 정중하게는 대하지만..밑바닥에서 나오는 인간적인 정은 없더군요. 하지만 요즘처럼 이렇게 자기 목적을 위해서 부모님에게 경우없이 행동하는거보니 좀 이애가 무서워지네요..ㅠㅠ 영원한 내편일것 같지만. 이런애들이 나중에 저한테 한번 돌아서면 정말 피도눈물도 없거든요.. 인간미가 없는 놈이라..   전 지금 남친의 위험한 생각을 고쳐볼라고 노력중입니다. 그럼 남친은 이러네요 ' 내가 철판깔고 부모님한테 돈 얻을라고 하는건 너를 잃지 않기 위해서야. 난 내가 할수있는한 최선을 다할꺼고. 받아낼수있는한 다 받아낼꺼야.'   아이구..걱정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