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4개월 이혼을 앞두고..

답답2009.09.05
조회42,779

결혼한지는 4개월됐고.. 별거한지는 2개월됐네요...휴..

 결혼한후부터 하루도 맘편하게 살지 못해서 살도 많이 빠지고..

무엇보다 조울증이 심해지는것같아서.. 정신과 치료라도 받아봐야 할까봐요...

 

남편과는 8살차이가 난답니다.

직장에서 만났구요..

처음에 만난던 남편은.. 정말 온유하고 자상한사람이었습니다.

부지런하고.. 성실하고 가정적이고..

 

연예는 6개월정도하고 만난지 9개월만에 빨리 결혼하게 되었네요...

남편이 나이가 있었기에 남편집안에서 많이 서두르기도하였구요..

저도 이런사람이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결혼에대한 맘의 준비가 전혀 없었어요..

저도 모아둔돈이 거의 없었고...

부모님들도 돈이 많지 않으셨는데...

저희부모님들은 결혼을 좀 늦추자고 하셨었는데.. 시댁에서 하도 서두르셔서...

 

어쩃든.. 거의 부모님돈으로.. 나름대로 간소하게 결혼준비한다고 웨딩박람회같은데 발품팔고 다니면서 결혼준비를 했습니다.

너무 죄송했지요... 제가 부족해서 모아둔돈없이.. 결혼을 빨리 하게 되어서요..

결혼에 대한 맘의준비나 확신보다는 이런사람놓치기 싫은 맘도 있었구요...

 

그런데 결혼하기 한달전.. 남편은 아직도 집을 구하지도 않고 집보러다니지도 않고 ..

제가 막 서둘렀었지요. 혼자 준비하면서 짜증도 많이 났었고.. 밥늦게 까지 일하는거 알면서도.. 짜증내고.. 싸우는것도 잦아지고..

 

남편은 그제서야 자신이 가진돈은 2000만원밖에 없다고.. 나머지는 은행대출받아야한다고 했었죠...

참고로 저는 29살 남편은 37살입니다...

남편은 낼모레 40살인데.. 은행대출받아서.. 아기도 나이떄문에 빨리 나아야할것같은데.. 남편월급도 많이 버는편이 아닌데...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돈이 없는것은 괜찮았습니다.사실돈이 문제가 아니라.. 결혼하기전 불안해하는 저에게 믿음을 줄수있는 말한마디.. 가 듣고 습었습니다.

그저 남편이 나믿고 따라와죠..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지금은 없지만.. 이런이런 계획도 있고.. 앞으로 잘살수있어...

이런말을 해주길바랬었죠..

 

하지만.. 남편은 저보고 돈밝힌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싸움이 커졌고..

남편은.. 제가 대화하자고하면 말을 안하는 성격입니다.

2달살면서 느낀거지만.. 저의 마음과 고민을 얘기하면 항상 나중에 애기하자는 식이었죠.

그떄도 그랬습니다. 말을 안해버리더군요.. 그저 돈밝힌다고만 뭐라하고.. 전화나 끊어버리고..

오빠가 믿음을 주는 말이라도 해주길바란다고 말해도 나 이런놈이다 너 잘났다 이런식이었죠..

그일을계기로 파혼이 될뻔했다가..

남편가족들이 총출동하셔서 그래도 성실하고 가정적이고.. 등등.. 저를 설득하셨고.

저도 남편과 헤어지려는게 너무 맘이 아팠기에 결혼하게되었습니다.

 

결혼일주일전.. 남편과 싸우다가 남편은 집에 가겠다는저를 내동댕이치고. 일어서면 또 내동댕이치고.. 발을다쳐 쩔뚝거리며 식장에 들어가게되었습니다.

그것도 용서했지요.. 남편은 그런사람이 아니라고 믿었지요.. 너무 화가나서 그런거라고..

하긴 저도 많이 잘못했습니다. 바락바락 덤비고 소리지르고 심지어 욕도 했으니깐요..

남자니깐 너무 화가나서 실수한거라 생각했어요..

 

결혼하고 저는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결혼준비하면서 직장을 관뒀고.. (너무 힘든직장입니다. 제가하혈하고 한달에 한번씩 신장염에 걸릴정도로 힘들었지요.. 매일 밤10시에 같이 끝나니 결혼준비도 못하고해서 결혼하고 새직장구할생각으로 제가 그만두었습니다.)매일 일떄문에 12시넘어서 들어오는 남편만기다리고.. 직장은 잘구해지지않고...

결혼생활에 적응하기도 힘들었습니다. 시댁과 종교적갈등도 있었고.. 아버님은 술취하셔서 자주전화하시고.. 그치만 어머님은 참.. 잘해주셨는데...

제가 짜증이 많아졌습니다. 조울증이 생기고.. 하루에도 이랬다저랬다.. 반복을하고..

남편에게 짜증을 많이 냈지요..

네.. 저도 많이 잘못했습니다.지금와서 생각하면...

 

남편은 더이상 못참겠다며 물건을 부수고.

술먹고 와서 때릴듯하고 눈을찌르기도하고

저의 싸이월드 비밀일기장을 몰래봤다면서 (연예초에 본것. 결혼하기전에 물론 다지웠엇지요...) 그전남친들얘기하면서 몸팔아먹는년 등등의 말을 하며 저는 비난했고.

저도 같이 소리지르고 물건던지고 같이 쌍욕을 하면서 ..

신혼초부터 서로에게 너무 심한 상처와 믿음을깨버렸지요..

 

그러고나서 대화를 하자고 하면 남편은 말을 안하곤 했습니다.

 

저와 밤새싸운날 남편은 회사에 무단결근했고..

해고되었습니다.

 

남편은 내가 결혼전부터 결혼준비 짜증 내고 하는것떄문에 남편은 회사일에 집중하지 못했고 짤리기 일보직전이었다고 합니다.

결국 저때문에 짤렸다는 말이지요..

 

결혼후 한달만에 해고당하고 매일 하루종일 티비만보는 남편..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려하지 않는 남편..

너무너무 지쳤습니다. 두달만에...

 

남편과싸우고.. 너무 화가나서 시어머님과 시아버님한테 전화해서 오빠가 나한테 손을 대고 욕을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떈.. 너무너무 이혼을 하고 싶었어요..

자살을 매일 매시간 생각할정도로 힘들었으니깐요..

이혼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짐을 싸가지고 친정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두달..

그동안..남편은 저보고 전화해서 온갖욕설과 비난의 말들을 쏟아놓았었습니다.

남편입장에서 화가 났었겠죠.. 부인이 집을 나가 버렸으니...

 

그럴떄마다.. 저는 더더욱 이혼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부모님께도 너무 죄송하고 눈치가 보여 집에 있을수가 없었어요..

집에 있어도.. 가시방석.. 어디갈곳도 없고.. 직장은.. 시간강사로 일을구해서.. 주3일만오후에 나가는거라. 거의 집에만있게되고.. 휴....

 

돌아갈까 생각도했지만.

제가 너무 상처가 커서 더이상 살아갈 자신이 도저히 없었어요..

남편을 사랑하지만..

결혼생활이 .. 그지옥같은 시간들이..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모를 싸움들이..

너무나 변해버린듯한 남편의 모습이..

감당할수가 없었어요..

 

남편은 소송걸꺼라고하고 위자료 준비하라고 하고.. 저도 소송설으라고 막 싸우게 되고...

너무 맘이 아팠습니다.

소송이라니요..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 제도 잘못했다하고 화해하고 싶었는데..

저에게 모든 잘못이 있다고만 말하더군요..

 

시간이 지났고..

지금은 화해를 좀 했습니다.

표면상 화해겠지요..

부부사이는요..

연애할때와는 더더욱 다르게 조심해야해요..

말도 함부로 하면 안되구요.. 신뢰가 깨지면 사랑이 있어도 못사는게 부부예요..

정말 뼈져리게 느꼈씁니다.

 

시간이 흘러 짧았던 결혼생활을 돌아보면 저의 잘못도 많이 크더군요..

남편은 그런의도가 아니였는데 제가 상처받았던일도 있고.. 남편도 더이상 저를 믿지 않게 되어버렸구요..

 

알콩달콩 정말 잘.. 살고싶었는데..

저의 어리석음이..경솔함이.. 저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던 일떄문에 후회가 됩니다.

조금만 더 참을껄.. 조금만 더 이해해줄껄..

 

지금은 남편 잘못보다 제 잘못을 더더욱 생각하게 됩니다.

제가 많이 모자랐었고.. 남편은.. 좋은 사람이었는데.. 제가 남편을 그렇게 만든것같아서 너무 미안해요..

 

이미 시댁에서도 이혼하라고 하시고.. 저도 다시 산다해도 이미 미운털박힌 시댁식구들사이에서 살아갈 자신도 없습니다.

또 다시 싸움이 반복될까 자신도 없구요..

 

제가 해갔던 혼수 하나도 안준답니다.

저는 돈도 없고.. 받았던 예물 300만원팔아서 부모님드릴껍니다.

직장도 구하고 있는데 아직도 못구했네요..

앞으로 살일이 막막합니다.너무 맘이 아프구요..

 

남편은 지금사는집에서 제가 해간 혼수.. 우리 부모님이 어려운형편에 해주신혼수 다 안주면 이혼해준답니다.

한편으론 남편이 안쓰럽습니다.

남편도 맘이 맘이 아니겠지요..

하지만.. 너무 야속하기도 합니다. 형편뻔히 알면서.. 모든것 다 가지고 이혼하자니...

 

모든것 다 잊고.. 외국으로 나가서 그냥 살고 싶은 맘입니다.

열심히 살고 공부해서 더 멋진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남편을 아직도 사랑하지만.. 자신이 없습니다....

 

남편은 결혼해서 알콩달콩 잘살고싶었다는데.. 제가 우울하고 스트레스 받는것을 남편에게 너무 풀었었나봐요.. 정말 이런사람이 아니였는데.. 정말..

 

남편이 정말정말 참한 여자 만나서 행복한 가정꾸렸음좋겠습니다. 진심으로요.

 

저는 돈도없고.. 집도 없고.. 직장을 구하고는 있지만.. 앞으로 이혼녀 딱지 달고 어찌살까요..

친정으로는 들어가기 싫어요..

조금한 방이라도 얻어서 나가서 살고싶어요..

저는 앞으로 어찌살아야 할까요..

아무생각도 안나고 아무것도 할수가 없네요..

맘이 넘 아프고 이렇게 끝나게될 내 사랑과 결혼 생활이 아쉽네요..

 

저도 많이 변해야겠어요.. 

 

 

 

 

 

 

결혼하기전 남편은 직장이 항상 거의 10시에 퇴근하기때문에 결혼준비를 저혼자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