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영하의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그의 첫번째 창작집 '호출' 인 것으로 기억한다. 개인적으로 단편 소설을 선호하는 까닭도 있지만 대강 훑어만 봤는데도 그의 글은 왠지 심상치 않게 느껴진 이유에서이다. 책을 구입한 후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원래 책을 빨리 읽는 편이 아닌데도 그의 글은 매우 빠르게 읽혀졌다. 결론부터 얘기 하자면 무척 재미있다. 그의 간결하고도 속도감과 활력이 넘치는 문체와 대담한 상상력은 나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기에 충분했고 한동안 그의 글에 푹 빠져 지냈던 기억이 난다. 잘 읽혀지게 쓴다는 것은 글이라는 도구를 그만큼 잘 다룬다는 의미이고 그것은 대단한 재능이라고 생각한다.그의 글은 진지하거나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들을 결코 무겁지 않게, 그리고 괜히 폼잡고 얘기하지 않는다 그의소설은 현대인의 고독과 단절, 타인과의 연대에 대한 무능, 죽음에 대한 욕망등을 극히 명쾌하게 포착해내고 그로테스크한 현실 해석과 섬세하면서도 도발적인 인물들의 창출로 신파와 컬트, 조형예술과 포르노 그라피, 리얼리즘과 판타지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표피적인 우리의 일상을 헤아릴수 없는 깊이의 세계로 바꾸어 버리는 그만의 톡특한 소설 세계를 펼쳐 보여준다. 그는 장편소설과 영화 에세이등 다양한 글을 써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의 글의 정수는 '단편 소설' 에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 "주홍글씨" 의 모태가 됐던 "사진관 살인사건" 과 "거울에 대한 명상" 은 매우 흥미로운 작품으로 이 두 소설집에 모두 실려있다. 따분하고 답답한 현실에 염증을 느끼고 계신다면 이 책들을 권해드리고 싶다. 끝으로 그의 '작가 후기' 중의 일부를 옮겨본다. 담배 같은 소설을 쓰고 싶었다 유독하고 매캐한 조금은 중독성이 있는 읽는 자들의 기관지로 빨려들어가 그들의 기도와 폐와 뇌에 들러붙어 기억력을 감퇴시키고 호흡을 곤란하게 하며 다소는 몽롱하게 만든 후 탈색된 채로 뱉어져 주의에 피해를 끼치는 그런 소설을..
(내가 본 책) * 김영하의 " 호출 " 외 1권 *
김 영하의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그의 첫번째 창작집 '호출' 인 것으로 기억한다. 개인적으로 단편 소설을 선호하는 까닭도 있지만 대강 훑어만 봤는데도 그의 글은 왠지 심상치 않게 느껴진 이유에서이다. 책을 구입한 후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원래 책을 빨리 읽는 편이 아닌데도 그의 글은 매우 빠르게 읽혀졌다. 결론부터 얘기 하자면 무척 재미있다. 그의 간결하고도 속도감과 활력이 넘치는 문체와 대담한 상상력은 나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기에 충분했고 한동안 그의 글에 푹 빠져 지냈던 기억이 난다. 잘 읽혀지게 쓴다는 것은 글이라는 도구를 그만큼 잘 다룬다는 의미이고 그것은 대단한 재능이라고 생각한다.그의 글은 진지하거나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들을 결코 무겁지 않게, 그리고 괜히 폼잡고 얘기하지 않는다 그의소설은 현대인의 고독과 단절, 타인과의 연대에 대한 무능, 죽음에 대한 욕망등을 극히 명쾌하게 포착해내고 그로테스크한 현실 해석과 섬세하면서도 도발적인 인물들의 창출로 신파와 컬트, 조형예술과 포르노 그라피, 리얼리즘과 판타지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표피적인 우리의 일상을 헤아릴수 없는 깊이의 세계로 바꾸어 버리는 그만의 톡특한 소설 세계를 펼쳐 보여준다. 그는 장편소설과 영화 에세이등 다양한 글을 써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의 글의 정수는 '단편 소설' 에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 "주홍글씨" 의 모태가 됐던 "사진관 살인사건" 과 "거울에 대한 명상" 은 매우 흥미로운 작품으로 이 두 소설집에 모두 실려있다. 따분하고 답답한 현실에 염증을 느끼고 계신다면 이 책들을 권해드리고 싶다. 끝으로 그의 '작가 후기' 중의 일부를 옮겨본다. 담배 같은 소설을 쓰고 싶었다 유독하고 매캐한 조금은 중독성이 있는 읽는 자들의 기관지로 빨려들어가 그들의 기도와 폐와 뇌에 들러붙어 기억력을 감퇴시키고 호흡을 곤란하게 하며 다소는 몽롱하게 만든 후 탈색된 채로 뱉어져 주의에 피해를 끼치는 그런 소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