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사랑을 이용???한

다시 사랑2009.09.06
조회885

얼마전에

이혼후 폐인이 된 전남편 글을 올려 톡이 되었네요.....

저에게 힘이 되어주신 글들 고맙습니다...

 

전에 올린 글..에 이어 지금 현재  선택에 대한 심정을 올려보려구요..

 

이혼후 혼자서 직장생활을 하며 지내다 지금의 이사람을 만나게되었습니다

 

외로움에 두려움에 누군가 기대고 의지하고 심은 맘이었던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전에 올린 글을 보셨다면 앞에 내용은 아시겠지만 아이를 두고온 이유로  전남편이

이혼까지 하게된 이유를 절감하며 직장을 잡고 건강한 생활을 하면서 손을 내밀기를 기다렸지만 점점 폐인의 길을 자초하는 그를 미련조차 묻어버렸습니다

 

재결합의 가능성을 두고 전남편을 놓지 못하면서도

하루하루 지나는 시간이 견디기 어려워 다가오는 이 사람을 밀어내지 못했내요

 

사실

이사람에게 너무나 미안한 일이지만........

두고온 아이들과 함께하기위해 변화될 전남편을 마음한구석에 놓은채  

힘겨운시간동안만 이사람을 이용?하자라는 마음이 없지않았습니다

전남편이 소름끼치게 싫지만 정신차리게 되면 아이들과 함께 할 수도 있다고 분명히

말하고는  그사람에게 다가가고 있는 마음을 보이지 않았을뿐

저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그 사람을 냉정하게 밀어내지도 못했습니다.

정말 이기적이고 못된마음이었지만

나와 상관없이 이사람이 좋아서 다가오는것일뿐...하며

이기적인 마음을 합리화했습니다

 

네..이사람도 이혼했고 3살된 아들은 본가에서 있습니다

동병상련이라고 같은 상처로 의지도 되고 그 누구보다도 아픔을 많이 이해해주었습니

다. 부모님께마저 말못할  상처들을 꺼내어 아물도록 해주었습니다

 

이사람 직장생활하는 저에게 힘들다며 고만다니고 쉬라했습니다

제가 일이 너무 늦게 끝나서 보고싶어도 볼 시간이 안된다고요

제 생계는 제가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경솔한 말을 인심쓰듯한다 생각했었네요

헌데 얼마있다가  회사의 상황이 안좋아져 다른일을 찾아야했습니다

다른일을 찾고 있는동안 이사람 자꾸 고만 다니고 쉬라면서

백오십만원을 줍니다....

정 일하고 싶으면 추우니깐 겨울 지나고나서 알아보라며

........

심심하고 무료하면 취미생활이라도 하고 운동도 하라며

참으로 난처하더군요....전남편도 용돈이라고는 생일날 십만원준게 처음이고 마지막이었는데...댓가도 없이 이런돈을 주다니......

전남편 시어머니 아들이 백수에 게임중독에, 바람까지  할말없으니,,,

어디가나 그놈이 그놈이라며 ..니가 딴놈하고 산다고 특별한거 있는줄아냐...입에 달고 하시던 말씀이 곱씹어지면서 절 하찮게 여기던 시엄니가 더 떠오르더군요

 

안받겠다 거절도 했지만 거절하지 못하게 만들고, 보고싶을때 맘놓고 볼수 있어 좋다며 생기가 넘처 방방뛰었습니다

 

거절도 못하고 그렇다고 이돈을 믿고 쓴다는것도 말도 안된다 싶어

그대로 서랍속에 넣어두었습니다....

 

운동하라고 휘트니스 끊어주고

장보자며 마트가서 장 다봐주고..그 사람 옷살때 제것까지 사주고.....

 

속물근성이라 욕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전남편의 무능력하고 생활력없는 백수생활로...

그래서 통장바닥나 예물팔고 적금헐고, 보험해약하고..

이런상황에서 이혼을 하게됐기때문에

이사람과 만나는 동안 조금은 과분한 대접으로 혹한것도 부인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사람이 돈으로 절 어찌해봐야 한다고 생각할만큼 제가 이쁘거나?..

그런것도 절대 아닙니다

저를 진심으로 이해해주고 보듬어주고 존중해주고 저 스스로를 사랑할수 있도록 알게해준  진실되고 착한 사람입니다..

당신은 충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 가르쳐 줍니다

 

시간이 지나고 일을 알아보려 할때마다 자기가 좀 더 일하면 된다며(이사람 중소기업규모의 사업을 합니다) 쉬라고,하지말라고 말립니다

 

겨울이 지나 봄이되고 여름도 지나고 그 뒤로도 매달 같은 날이면 월급처럼 백오십만원씩주고, 장봐주고 ,,,,,

 

그렇게 받은게 10개월 입니다

 

10개월동안 준 돈이 총 천오백만원 이네여....

저 스스로 이사람을 이용한다는 그런 죄책감으로

한푼 쓰지 않고 통장에 넣어놨습니다

혹여  제가 이사람을 외면하게 되는 일이 올지도 모른다면

마음의 상처를 주게되더라도 돈은 돌려주려는 마음 이었습니다

 

너무도 뻔뻔하지만 이사람 덕분에 일을 안하고도 경제적인 어려움없이 지내며

배우고 싶은거 배우며 자격증도 땄습니다

 

그렇게 반은 이용?하는 죄책감으로, 떴떳하지 못하게 대하는 저에게

한결같이 웃음을 주고 믿음을줍니다

 

외로움을  견딜수 있도록 곁을 지켜준 고마움으로,

행복이 이런건지, 사랑받는게 이런건지, 알게해준 이사람에게

오늘 제 마음을 보였습니다

 

내 아이들에겐 너무나도 미안하고 가슴아프지만 ........

이사람의 아이를 진심으로 대하고 사랑을 주면

저의 아이들에게도 저와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저의 자리를 대신해줄거라 소망하며

 

이 사람 너무도 행복해하며 오늘을 기다렸다고...

결혼하자고 합니다....

 

그간 모아둔 돈, 통장을 건내주니......혼수준비하자 하네요

 

저 이렇게 이사람 ...이사랑...받아도 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