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면수심

CJ2009.09.06
조회225

안녕하세요 전 이십대 후반 평범한 여자입니다

저에겐 만난지 어언 1년이 다되어가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몇개월 전 남자친구 회사동료(저와도 친하게 지내던, 저와 제 남자친구에게 상당한 신뢰를 주던)의 이간질 때문에 오해와 실망 배신감을 가득 안은채 헤어진적이 있었습니다.

겉보기에는 지극히 평범하고 순수해보이는 사람에다 여러사람 잘 챙겨주고 유머도 있는 편이라 많이 믿고 친하게 지냈었습니다.

(나이는 조금 많은데, 정신연령은 비슷한 편.)

남자친구의 회사 동료를 이제부터  A라고 쓰겠숩니당

A는 여자들에게 상당히 친절하고 매너 있는 사람이었는데, 훔.. 그것도 친해지기 전까지ㅡㅡ! 친해지고 나면 남녀 구분 없이 저렴한 말을 하고 종종 때리기도 한답니다.

 아, 전에 사귀던 여자친구에게도 욕하고 손찌검을 했다고 합니다. 개죠 개.ㅡㅡ

술만 마시면 유흥 업소를 가고, 앞에선 웃는 얼굴로 상대방의 없는 장점까지 만들어서 칭찬해가며 분위기 업 시키고, 돌아서면 조그만 단점까지 찾아내 분석하고 확대해석해서 사람들에게 얘길 하며, 뒷담화로 사람을 정신병자, 의처증환자, 버릇없는 개로 만들어 버립니다. 자기와 가장 친하게 지냈던 사람이건 뭐건 없습니다 그냥 기분 내키는대로~.

물론 욕먹은 사람이 어느정도 잘못을 한건 있겠지요. 그러나 제가 하고싶은 말은 A는 그 누구를 욕하고 뒷담화할만한 입장이 아니고, 이미 지나버린, 저와는 무관한 전 애인 이야기 등등 들어봤자 무의미한 이야기들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단 스스로 멍멍이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인데, 제 남자친구에 대해 없는 말까지 지어가며 자기가 남자친구에게 같이 여자만나러 가다고 강요하고, 안가면 화내고 삐지고 가끔은 주먹질도..(회사 동료들이 인정한 얘기) 했으면서 저에게 와서는 남자친구가 여자에 환장한 것처럼 얘기하고,비인간적인 사람에다, 여자도 때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는데,제가 믿지 않자 자기 말에 근거를 뒷받침할 수 있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까지 서슴치 않고 지어내면서 결국 남자친구에게서 저를 멀어지게 만들었습니다..

 

남자친구에게 가서는 전부터 제 외모와 성격에 대한 됫담화를 하고 다른 여자 만나러가자고 ( 헌팅이 취미, 유흥업소는 제집 드나들듯이 하는 사람이랍니다) 안가면 때리고 욕하고,그러면서 동시에 저에게는 마치 둥지위에서 곧 떨어질 듯한 새를 보는 눈으로 지켜주고 싶단 소리를 하고ㅡㅡ아 쓰다보니 생각난건데 은근히 스킨쉽을 시도한적도 있습니다 물론 거절했지만요  남자친구 모르게 A를 만나고 A말을 믿어버리고  힘들다고 의지 하고 고민까지 털어놓은 걸 지금 생각하면 손발이 오글ㅡㅡ 굉장히 후회되는 일이긴 합니다. 그치만 이하 생략된 과정을 들으시면 어느정도는 제 상황을 이해해주시리라 생각됩니다.

 

결론은 남자친구와 제 사이를 오가며 이간질하고 헤어지게 유도했지만 결국 몰랐던 그 사람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남자친구와 다시 잘 만나게 되었고, 덮어두잔 얘기로 마무지 지었지만 ( 같은 회사 동료이고 멍멍이지만 형이기 때문에 .. ㅠㅠㅠ)

알수록, 들을수록, 황당하고 배심감에 치가떨리고 화를 억누를 수 없어 이렇게 글로나마 풀어 봤습니다. 여러분들, 처음부터 불신하는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건 안되겠지만, 어느정도는 경계를 가지고 사람을 대하세요. 전 이번에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해선 안된다는 걸 다시한번 경험을 통해 제대로 배웠습니다. 

 약 두달.. 정말 아픈 시간이었지만, A로 인해 한번의 이별을 경험한 후 남자친구의 빈자리와 소중함을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고 배운 것도 몇가지 있긴해요 그치만 수업료가 너무 비싸고 아팠다는거..... 휴.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일이야 받아 들일 수 있지만, 우리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오해와 실망만을 가득안은채 헤어지고 싶지는 않았구여,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제 손을 놓지 않은 남자친구에게 정말 고마운 생각이 듭니다.

인면수심 A는 술만 마시면 멍멍이로 돌변 어른에게도 욕하고 싸움을 일삼는데다, 헌팅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이니까( 절 위로해주는 와중에도 헌팅한 적 있습니다 그래서 전 그냥 A냅두고 가버린 적두 있었구여ㅡㅡ다시 생각해보니 참.. 그런 인간이 또 있을까 싶네여 )  헌터 조심하시구여 지금까지 두서 없이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