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이랑 몇년째 말한마디 안하고삽니다..

--2009.09.06
조회100,468

며칠 판 안들어왔다가 들어와보니 톡됐네요

 

제 잘못이라고 말하시는분이 많네요.

당연 폭력은 정당화 될수 없죠. 허나 한가지 말씀드릴건,

중학교때 이후로 동생에게 한번도 손찌검 안했어요.

저도 철없을때 한 나쁜행동인거죠. 그 점 많이 후회하고 동생에게 미안해요.

"성인이 되가지고 뭐하는거냐"라고 하시는 분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베플 분.

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그런건진 몰라도 ㅜㅜ

많이 싸웠다는말이, 한달에 세네번? 그정도예요. 그렇게 막 패고 그런거 아닙니다..

잘못한거 없는데도 때렸다고 오해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제가 먼저 시비걸고 그런적 절대 없습니다. 

말다툼이 번지고 동생이 제 화를 돋우는 행동을 하면 하지말라고 분명 경고를

여러번 했는데도 계속 했기때문에 제가 폭력적으로 행동한 거였어요.

뭐.. 다 지난 일이지만 ..

 

 

무튼,

좋지않은 글인데 관심가져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안녕하세요.

경기사는21女입니다.

(바로 본론으로 시작할께요.)

 

저흰 삼남매인데요,

제가 큰딸(21), 둘째 작은딸(고2), 막내아들(중3) 이렇게 됩니다.

제 성격이 좀 남자같애서 말도 툭툭내뱉고 장난도 심하게치고 화도 잘 내요.

어렸을때부터 남동생은 괜찮은데 이상하게 여동생이 싫었어요.(성격이 잘 안맞는달까요..)

(제가 화를 내면 무서운편인데,..) 여동생이 하는것마다 그냥 싫어서 화를 좀 자주 냈었어요. 하지말라고 누차 말했는데 또 하니까 또한번 더 화를내고.. 뭐 그런 악순환;;

그것때문인지 자신감도 많이 결여되고 제앞에선 말도 잘 못꺼내고 그랬어요.

(제가 중고등학교때 정신차리고 기살려줘서 지금 여동생은 괜찮아요. 사이 좋답니다 ^^;;)

여동생이 밉다보니 거의 남동생하고 장난도 치고 잘 놀았죠.

또 서로 장난치는것도 잘 맞고, 여느 형제들처럼 장난치다가 싸우고 다시놀고 그랬죠.

근데 막내또한 제 성격같애서 화 곧잘 냈어요.

딸부잣집 막내아들은 성격이 여자같다 하나요.. 제 막내동생도 약간 그런 면이 있어요. 여자처럼 치장하기 좋아하고 이런건 아닌데, 속이 굉장히 좁고 잘 삐지고 잘 울고 찡찡대고..

아무튼.. 웃으실 진 모르겠지만..

저희가 싸우게 된 가장 큰 원인이 컴퓨터 사용 때문이었어요.

보통 사용시간을 1시간 정해놓고 하는데.. 1시간 넘어서면 자리 비키라고 싸우잖아요

둘다 성격이 있다보니 싸우다가 동생이 울어서 일이 커지면 어머니께서 오시죠.

저도 사용시간 초과한 일이 다반수였음에도 불구하고 영악하게도..(;)

동생이 안지켰다, 나는 잘못 없다. 식으로 거짓말을 참 많이도 했죠.

때리기도 자주 때렸는데.. 때린 이유는 컴퓨터때문이 아니고 몇번이고 얘기했는데도

제 말을 무시한것 때문에 화가 나서 때린거였어요.

왜 초딩들 입술소리로 뿍소리 내는거(윗입술 올리고 윗치아랑 아랫입술 마찰음..;;) 있잖아요.. 눈자위 절반쯤 위로 올린 그런 표정에.. 정말 동생이 이렇게 하면 없던 화도 막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한번은 제가 잘못한게 있는데.. 동생이 친구를 데려왔는데 (컴퓨터일은 아니었음..) 또 싸우게 됐어요. 근데 또 그 표정지으면서 말대꾸 안하고 뿍뿍소리 내고.. 또다시 화를 못참고 때리게 됐죠.. 친구는 놀래서 나가고..

아무튼 싸우긴 엄청 싸웠어요. 그러다가도 항상 제가 먼저 웃겨주고 화해했거든요.

여느날처럼 싸우곤 화해하려고 다가갔는데 웃겨도 안웃고 짜증내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더니 말 한마디도 없고.. 미안하다고 다가가면 씨ㅂ.. 하고 짜증내는 소리하고 휭 하고 가버리고..  그게 계속 반복이 되니까 저도 화나게되고 말도 자연히 안했어요.

그때가 아마 중3때일때니까.. 고2때까지 거의 3년간 서로 말한마디 안했죠.

그러다가 저도 동생도 같은 과외를 하게 되었는데, 과외 선생님이 어떻게 남매지간에 그럴 수가 있냐.. 하시면서 동생과 2주~한달간 설득조의 대화를 하셨어요.

선생님이 "누나한테 미안하다 그러고 화해해." 그래서 다시 화해하게 되었지요.

화해하곤 다시 예전처럼 장난도 곧잘치고 재밌게 놀고, 했어요. 한 1년간은요.

그런데 어느날 또 어쩌다가 다투게 되었어요. 또 말을 안하더군요. 엄마가 누나랑 화해하라고 몇번 설득하셔서 화해를 하긴 했는데 제가 또 장난을 친다고 하곤 과자상자 받으라고 던졌는데 그걸 머리에 맞았어요. 그때 존심이 엄청 상했는지 그때부터 지금까지 또다시 2년간 말 안하고 살아요.

중간에 저도 몇번씩 미안하다.. 누나가 잘못한거 있으면 고칠께.. 했는데도 짜증내고 나가고 '아 꺼지라고' 이러고 나가버리고.. 선물도 몇번이고 사줬어요.. 근데도 제가 많이 싫은지 역시 아무말 않더라구요..

말 안하고 사는건 그렇다 치는데.. 왜 그렇게 저만 보면 표정도 그렇고 짜증내는티를 팍팍 내는지 모르겠어요.

속으로 그래도 동생이니까... 하면서 근 1년반동안은 꾹꾹 참고 아무렇지 않은척 했는데

요즘들어서 짜증도 점점 심해지더라구요. 아무리 사춘기때라지만 제가 뭐 잘못한것도 없는데.. 솔직히 화나잖아요. 이제 저도 점점 마음이 닫혀져가는지..

저 또한 동생이 그럴때마다 짜증나고 너무너무 화나요.

같은 방에 있으면, 짜증내고 쿵쿵대고 걸어나가면서 문 쾅닫고 나가고

겸상할때 물컵이 제쪽에 있다던지 같은그릇에 수저가 동시에 간다던지해도 짜증내고 

몸이라도 스칠라 싶으면 온갖짜증내며 옷깃을 털더군요..

너무 답답해서 엄마한테 물어봤어요. 쟤가 왜저러는지.. 얘기해 본것 없냐구.

그랬더니 엄마도 답답해하시면서 쟤가 너한테 완전히 맘의 문을 닫았다...

하시더군요..

 

한번은..

제동생이 컴퓨터에 게임을 좀 많이 까는편이라..

(게임 깔면 제휴프로그램 이상한거 많ㅇ ㅣ깔려서 에러 잘 나잖아요..)

너무 자주 에러 생기길래 저랑 말섞고싶어하지도 않은 동생인지라..

바탕화면에 "이상한거 너무 많이 깔아놓지 마라. 요즘 컴퓨터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은데, 너 공부 너무 안해서 엄마 걱정하시더라." 써 놨어요.

그랬더니 바탕화면에 답변으로 "어쩌라고ㅁㅊ 너나잘해. ㅅㅂ아는척하고ㅈㄹ이야"

이렇게 써놨더군요.. 눈물이 핑도는게.. 내가 동생에게 이정도 밖에 안되나 싶고..

 

사춘기 때라고는 하지만..

요즘 들어 자주 드는 생각이.. 이게 다 저 때문이라고 생각이 되요..

어디서 어떻게 풀어야 될지도 모르겠고,

저한테 짜증내면서 벌레취급하는 동생보면 저도 너무 화가나고..

근데 엄마보면 너무 죄송하고.. 다 내 탓인것 같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악플 달릴거 예상하면서 글 올립니다.

혹시 저같은 상황 겪고나서 형제들과 다시 관계 원만해진 경우 있으신분

댓글 올려주시길.. 제발 부탁드립니다..

꽤 장문인데, 끝까지 읽어주신 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