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흥미롭게 본 동영상이다.1, 2번은 맞췄다 -_-; 3번은 나중에 조심해야겠군...1번같은 경우는 바로 말을 해주면 참 좋을텐데, 이런걸 보면 둔한 남자들은 연애하기 참 어렵다. 문득 종로3가역 개찰구 부근에서 20분 정도를 실랭이했던 기억이 난다.당시 나는 좋은 감정으로 만나던 사람과 종로3가역에서 약속이 있었다.약간 미리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는데 전화가 왔다. "아, 미안, 나 좀 늦을 것 같아""괜찮아, 어느정도 늦는데?""20분 정도?""응, 여기에 있을테니 도착하면 연락해" 30분 정도 흘렀을까, 다시 전화가 왔다. 화가 잔뜩 난 목소리였다. "오늘 안되겠어. 너무 짜증나. 그냥 다음에 보자.""????????????? 무슨 일 있어?""됐어. 나 집에 갈거야""무슨 일 있구나? 뭔데 말해봐""뚜....""여보세요? 여보세요?" -_-;; 그리곤 전화를 10번 정도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그러더니 갑자기 전화가 왔다. 아까와 비슷한 대화가 반복되었다.화가 무엇에 대해서 난 것인지 알아내는데에만 전화로 2,30분 정도 걸렸던 기억이 난다.알고보니 분노의 원인은 바로 나였다. 뜬금없고 당황스러웠다. 동영상의 남자처럼 온갖 생각이 들었다.내가 전에 봤을 때 뭔가 실수를 했나? 전화를 먼저 끊었던가?종로에 안좋은 추억이 있나? 혹시 오늘이 짜증이 잘나는 날인가? 어디 있는지 대답을 듣는데에는 10분 정도가 필요했다.그녀는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었다.겨우겨우 달래서 어디있는지 물어보니 집에 가려고 개찰구 앞에 있다고 했다. 답답함에 가슴을 치며 개찰구로 갔다.만나보니 표정도 굳어있고 나를 쳐다보려 하지도 않았다.대체 무슨 일인가? 나는 더욱 깊은 혼란으로 빠져들어감을 느꼈다.대화를 시도했다. 그녀의 분노가 용암처럼 폭발했다. "사람이 대체 왜 그래?""아니 내가 뭘 잘못했는지 좀 알기라도 하자. 답답해""그런걸 꼭 말로 해야돼? 이런걸 말로 해야 한다는게 더 짜증난다고!" 이런 경우 여자들은 남자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말해주고 싶어하지 않는다.그녀의 말따마나, 뭐가 짜증나는지 남자가 바로바로 캐치해주지 못하는게 더 짜증나는 모양이다.여하간 그녀는 몰라주는 내가 답답했고, 나는 대체 뭐가 문제인지 답답했다. 결국 20분 정도 실랑이를 한 끝에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아까 내가 늦는다고 전화했었지?""그랬지. 내가 늦게와도 괜찮다고 했잖아""그 때 말투가 너무 퉁명스러웠다고!""헐..." 나는 벙찐 표정으로 잠시 멍~ 해졌다.이해가 전혀 안 가는 것은 아니었다.평소에도 퉁명스러운 말투에 대해 쌓인게 많았으리라.그 쌓인 한(?)에 대해 공감을 해보려고 애를 써보니 좀 공감이 가기도 했다.결국 그 날은 저녁만 먹고 헤어졌다. 여자는 사소한 것에 감동받고, 반대로 사소한 것에 실망하기도 한다는 듯 하다.연애를 하려면 사소해져야 할 것 같다.
여자의 마음
나름대로 흥미롭게 본 동영상이다.
1, 2번은 맞췄다 -_-; 3번은 나중에 조심해야겠군...
1번같은 경우는 바로 말을 해주면 참 좋을텐데, 이런걸 보면 둔한 남자들은 연애하기 참 어렵다.
문득 종로3가역 개찰구 부근에서 20분 정도를 실랭이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나는 좋은 감정으로 만나던 사람과 종로3가역에서 약속이 있었다.
약간 미리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는데 전화가 왔다.
"아, 미안, 나 좀 늦을 것 같아"
"괜찮아, 어느정도 늦는데?"
"20분 정도?"
"응, 여기에 있을테니 도착하면 연락해"
30분 정도 흘렀을까, 다시 전화가 왔다. 화가 잔뜩 난 목소리였다.
"오늘 안되겠어. 너무 짜증나. 그냥 다음에 보자."
"????????????? 무슨 일 있어?"
"됐어. 나 집에 갈거야"
"무슨 일 있구나? 뭔데 말해봐"
"뚜...."
"여보세요? 여보세요?"
-_-;;
그리곤 전화를 10번 정도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전화가 왔다. 아까와 비슷한 대화가 반복되었다.
화가 무엇에 대해서 난 것인지 알아내는데에만 전화로 2,30분 정도 걸렸던 기억이 난다.
알고보니 분노의 원인은 바로 나였다. 뜬금없고 당황스러웠다.
동영상의 남자처럼 온갖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전에 봤을 때 뭔가 실수를 했나? 전화를 먼저 끊었던가?
종로에 안좋은 추억이 있나? 혹시 오늘이 짜증이 잘나는 날인가?
어디 있는지 대답을 듣는데에는 10분 정도가 필요했다.
그녀는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었다.
겨우겨우 달래서 어디있는지 물어보니 집에 가려고 개찰구 앞에 있다고 했다.
답답함에 가슴을 치며 개찰구로 갔다.
만나보니 표정도 굳어있고 나를 쳐다보려 하지도 않았다.
대체 무슨 일인가? 나는 더욱 깊은 혼란으로 빠져들어감을 느꼈다.
대화를 시도했다. 그녀의 분노가 용암처럼 폭발했다.
"사람이 대체 왜 그래?"
"아니 내가 뭘 잘못했는지 좀 알기라도 하자. 답답해"
"그런걸 꼭 말로 해야돼? 이런걸 말로 해야 한다는게 더 짜증난다고!"
이런 경우 여자들은 남자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말해주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녀의 말따마나, 뭐가 짜증나는지 남자가 바로바로 캐치해주지 못하는게 더 짜증나는 모양이다.
여하간 그녀는 몰라주는 내가 답답했고, 나는 대체 뭐가 문제인지 답답했다.
결국 20분 정도 실랑이를 한 끝에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아까 내가 늦는다고 전화했었지?"
"그랬지. 내가 늦게와도 괜찮다고 했잖아"
"그 때 말투가 너무 퉁명스러웠다고!"
"헐..."
나는 벙찐 표정으로 잠시 멍~ 해졌다.
이해가 전혀 안 가는 것은 아니었다.
평소에도 퉁명스러운 말투에 대해 쌓인게 많았으리라.
그 쌓인 한(?)에 대해 공감을 해보려고 애를 써보니 좀 공감이 가기도 했다.
결국 그 날은 저녁만 먹고 헤어졌다.
여자는 사소한 것에 감동받고,
반대로 사소한 것에 실망하기도 한다는 듯 하다.
연애를 하려면 사소해져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