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못차리는 동생... 어떡하죠?

하나둘셋2009.09.07
조회16,523

어머... 독서실갔다가 점심먹으러 집에왔다가 컴퓨터 켰는데....

이 비루한 글이 어쩌다가 어제 헤드라인.....

이틀째까지 댓글이 없길래 묻혔나보다 싶었는데...

단지 조언을 구하려고 쓴 글인데 헤드라인이 되었다니 조금 당황스럽네요..^^;;

댓글 달아주신거 다 봤는데 (실질적으로 댓글은 얼마 안되더라구요ㅎㅎ)

저의 조잡한 글솜씨로 인해 빠뜨린 내용이 조금 있어서요...

사실 쓰면서 이것저것 여러가지가 생각나서 빠뜨린 부분이 댓글보면서 생각이 났어요.

 

먼저 가족끼리 모여서 대화는 참 많이 하는 편입니다.

동생의 그런 부분에 대해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동생을 동반하여 꼭 얘기를 하는데

그때마다 동생은 대화에 신경 쓰지않고 핸드폰을 만지고 있다거나,

손톱에 있는 메니큐어를 뜯고 있다거나 합니다....ㅠㅠ

또한 동생이 자신이 관심이 있는 대홧거리가 아닌 이상

묻는말에도 "아 몰라","어쩌라고"등으로 대화를 회피하구요,

(심지어 정신과 선생님의 상담중 질문에도 "몰라요" "아닌데요"라는 식의 대답밖에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동생에게 관심을 가지시지 않는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현재로써는 부모님이 저희 삼남매중 제일 관심을 많이 가지는아이가 둘째예요.

그 전에도 저희 삼남매에게 평등하게 관심을 가져주셨구요. 

 

댓글달아주신 분 동생의 경험담을 읽다가 생각난건데,

저희부모님은 돈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시려는 이유로 저희에게 용돈을 많이 주시는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필요할때는 꼭 주세요.

하지만 동생은 자꾸 나가게 되니 돈이 필요하겠지요.

그러다 보니 엄마가 출근하기 전에 동생이 나가놀거니까 돈을 달라고하면 엄마는 당연히 안주고 나가버리시고

그러면 동생은 그 아침에 아파트 단지가 울려 펴져라 쌍욕을 하면서 소리를 질러요.

그럼 나가다가 그걸 들으신 엄마는 놀라서 다시 들어오셔서 돈 주시고...

 

최근들어 알게된건데 동생이 인터넷상에서 만난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것 같습니다.

동생이 사진을 올리면 그걸보고 예쁘다며 붙는 남자들이 있는것 같은데

심지어 그런사람들과 문자, 통화하는걸 제가 들은적이 있고,

혹시 그사람들이 나쁜사람이여서 동생과 만남을 가지려고 할까봐 걱정입니다.

 

부모님은 사업을 하셔서 엄마가 아빠일을 도와드리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예요....

몇년째 아빠가 1년후에는 엄마보고 일 나오지 말라고 하는데

1년마다 사건이 하나씩 터져서 불가능한 상황이고, 앞으로 몇년정도 그럴것 같습니다.

 

부모님 집안도 교육자 집안에, 교회 장로집안이라서 이런 일들이 너무 당황스러우신것 같고,

당신의 자식이 일반적인 길을 걷지 않으신다는 것에 대해 좌절이 심하신것 같아요.

저도 계속 부모님께 동생한테 신경끄면 자기가 지쳐서 관둘지도 모른다고 말씀드렸지만

혹시나 모를 불미스러운 일이 있을까봐 그러지 못하시는것 같아요.


제가 수능 전날 제 주민등록증이 없어져서 애먹었는데 그게 동생한테 있었습니다.

그 후에도 최근까지 동생이 제 민증을 몰래 가져가면 제가 도로 가져오고 하는일이 반복되는데

담배는 아닌것 같으니 술이겠지요.

이 얘기를 부모님께 드리면 쓰러지실것 같아서 차마 말 못드리고 있어요.

그만큼 저희 엄마는 현재 신경쇠약이십니다.

 

댓글달아주신 분 말씀대로 막내가 둘째의 행동을 배울까봐 정말 걱정이 됩니다.

사실 자기 마음대로 안되면 소리를 지르는 행동같은건 약간 배운것 같지만

부모님이 둘째에게 신경쓰시느라고 막내에게 그리 많은 신경을 쓰지 못하셔서

막내가 그런행동을 할때마다 제가 따끔하게 혼을 내긴하지만 그래도 걱정입니다.

 

휴 본문보다 더 길어졌네요.

보통 헤드라인 되면 싸이주소 올리고 그러던데 저는 당당한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ㅠㅠ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댓글에 악플도 한두개 보이는것 같은데 그것도 관심이라 생각하겠습니다ㅎㅎ

(옹호해주신분들 감사해요^^)


 

 

 

제얼굴에 침뱉는격인거 알지만

저랑 비슷한 다른분들 글쓴거 보니까 저도 용기나서 올려요.

 

제 동생은 두명인데 중학교 3학년 여자, 한명은 초등학교3학년 남자입니다.

문제는 중학교3학년인 여동생인데

매일 친구만나러 나간대는데 그만좀 나가라고 말리고 싶어도

저희집은 엄마아빠 두분다 모두 일하셔서 8시는 넘어야 퇴근하시기 때문에 말릴사람이 없습니다.

저라도 말리고 싶지만 제가 재수를 하는 바람에 독서실에 가있어서 그러지 못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까지는 지금에 비하면 괜찮았어요.

그냥 좀 성격이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어요.

막내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걔가 막내였기때문에

엄마아빠 특히 아빠가 출장가는데도 항상 데리고 다니시거나 하는등 많이 예뻐했기때문에 그냥 어리광이 많은거라고 생각했구요.

 

그런데 초등학교6학년 때 부터였나?

누구를 밟아버릴거라느니, 어린게 존댓말을 안한다느니 이런 얘기를 하고 다니길래

혹시나 했지만 그때도 그냥 학교에서 최고학년이니까 그렇겠구나 했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1학년때부터가 사단이었습니다.

 

원래 방을 따로 썼는데 남자인 막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자 부모님이 방을 따로줘야겠다 싶어서 저랑 여동생이 같이 방을 쓰게 되었어요.

저는 그때 고등학생이여서 야자끝나고 오면 동생은 자고있고 해서 몰랐는데

방학이 되서 집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까 그제서야 알게됐습니다.

그때당시 책상을 나란히 두고 썼는데 공부를 하다가 옆을보면

탁상거울하나를 앞에두고 여드름을 짠다던지 눈썹을 깎는다던지 하고 있는겁니다.

책상에 앉아있기는한데 공부는 전혀 안하고 거울만 들여다보고 있던겁니다.

그러다가 언제부턴가 동생 책상에 화장품이 쌓이고

아침에 등교할때도 밥도 안먹고 화장하고 머리 손질하느라 바빴고

그러다보니까 학교에서는 줄인 교복과 화장에대해서 밥먹듯이 전화가 왔고

어느날은 선생님이 화장에 대해서 뭐라고 하니까 '자꾸 그러면 학교 안나온다'라는 협박까지 했다더군요.

당연히 시험점수는 바닥이고, 이제 좀있으면 고등학교를 갈텐데 부모님은 당연히 인문계에 보내고 싶으신데 학교에서는 자꾸 실업계를 권유하구요...

집에서도 욕을 밥먹듯이 합니다.

"ㅈ같다, ㅅㅂ,XX년"이런말을 그냥 입에 달고 살아요.

 

저희 아빠가 보다못해 가끔씩 엄청 화를 내시면서 또 가끔씩은 매를 드시기도 하는데

동생은 혼난후 방에 들어가서 아빠욕을 하는데 "짜증나" 이런수준이 아니고 정말 쌍욕을 하더라구요.

 

말을 걸면 짜증이 섞인 말투로 대답을 하고,

옷이나 화장, 자신에 대한 지적을 하면 "어쩌라고. 엄마가(언니가)무슨상관인데"라던가 "존X짜증나게해"라는 말을 거침없이 하구요.

 

중1때부터 한번 나가면 10시 11시 넘어서 들어오는건 기본이고, 심하면 12시 넘어서도 들어와요.

몇달전인가는 놀러나간다고 하고는 12시가 넘어도 집에 안들어오길래 엄마아빠가 밖에 돌아다니면서 찾으러나가시고, 그날 결국 동생은 안들어왔었구요.

딱히 우리가족이 동생한테 뭐라 한것도 없는데 집에 안들어와서 걱정했는데, 나중에 들어와서 물어보니까 "그냥 들어오기 싫어서"라더군요.

사실 그날 중간에 새벽 2시쯤에 문자가 왔는데 "지금 들어가면 아빠한테 혼날테니 안들어가겠다"라고 했고, 전화를 안받길래 엄마가 문자로 "혼날짓을 했으면 혼나야지 빨리 안들어오냐"라고했더니 자꾸 그러면 아예 안들어가겠다고 했댑니다.

 

지금은 잘 모르겠ㅈㅣ만 손버릇도 좀 나빠서

어느날 뭣좀 찾으려고 동생 서랍을 열었더니 지갑이 잔뜩 들어있더라구요.

몇개 열어보니 훔친게 분명한 지갑들이고,

아빠 지갑에도 손대서 어느날 제가 학원에서 수업듣는데 아빠가 다들 모이라고 집합시켜서 영문도 모른채 갑자기 집에 불려 간적도 많아요. 결국 그런일이 많다보니 저도 학원을 관뒀습니다.

 

심지어 몇번쯤은 아빠가 힘든마음에 술을 드시고 동생앞에서 우신적도 두어번 있고,

아빠가 화가나신 나머지 엄청나게 때리신적도 있는데 다 소용이 없네요...

 

더 많은 일이 있었는데 잘 생각이 나질 않네요....

결국 동생은 지금 정신과에 다니고 있는데 별 효력이 없어요...

제가 클때는 이런일이 없었기때문에 부모님은 당황해하시고

막내동생마저 작은누나는 싫다고 하고,

아빠는 속상함에 술마시는 날이 많으시고 엄마는 많이 우시고,

사실 저도 작년에 입시에 실패한 이유중에 동생일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현재도 그렇기 때문에 너무 걱정됩니다.

 

이런 동생, 어떻게 해야 정신을 차릴까요...

동생이 집에 있으면 꼴보기 싫지만, 나가면 또 무슨일이 일어날지 조마조마합니다....

사춘기라고 치부하기엔 너무 심한것 같지 않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