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일인데..

아프다..2009.09.08
조회351

600일인데..

너무 슬픈 600일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서로 너무 바쁘고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기념일이지만

함께하지 못한다는 사실보다

 

보통 때와는.. 그래도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던

조그만 내 마음의 기대를 져버린 너.

(내가 바란 것은 단지 전화 한통이였는데..)

 

[앞으로 더 노력할께 잘할께 행복하자 사랑해♡]

라는 100마디의 문자보다

한마디라도.. 단 한마디라도

목소리를 듣고 싶었는데..

 

매일 반복되는 9시 야근과  6시 출근에

10시도 안되서 잠을 청하는 네 목소리를 듣는다는건

정말 너무나 어려웠던 일이었을까..

 

한달에 한두번 겨우 만날 수 있는데

일찍 잠을 청해야하는 네 사정을 잘 알기에

기념일 12시 정각에 문자를 받아보거나

전화통화를 할 수 있다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500일 때 함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600일 때 잘 챙겨줄께~] 라는 네 말을

나는 또 믿어버렸었고 난 오늘을 기대했었어.

 

그런데 599일인 어제..

문자 보내고 네 할 일 다 했다고 생각한 너를

나는 어떻게 이해해야하는거니..

 

퇴근했다는 문자를 받고는

언제 전화가 걸려올까

숙소에 들어가 샤워하고 나서일까

잠자리에 눕기 전일까

마냥 기다리다가

내가 먼저 건 전화에

 

"아까 문자 보내서 전화따로 걸 생각 안했어" 라는 네 말에 나는

 

기념일에 조금이나마 통화할 수 있을꺼라는

아주 큰 욕심을 부린 나를 원망하고 또 원망했어..

 

우린 항상 같은 이유로

그것을 고치지 못해 또 싸우는구나..

 

600일 동안

4번의 싸움..

같은 이유. 고치지 않는 너..

 

너는 지금 자고 있겠지만

아침이 되면 내가 보낸 문자에 어떤 반응일까?

 

넌 잠이 오는구나..

나도 오늘 야근했어 이자식아!!

 

싸이도 안하는 내가

회사 작업하다가

메신저에 한줄씩 올라가는 톡을 보고

이 곳에 이렇게 쓰게 될 줄이야..

 

한달만.

 

우리 한달 후에도 변하지 않는다면

12월 12일에 함께 하기로 한 우리들의 공식적인 약속은

다시 생각해보자.......

 

 

 

 

가슴이 너무 아파 죽을거 같지만

그래도 참을께.....

진심으로 사랑해.. 예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