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고양이들이 애들 지나가면 할퀴고 그래요~ 그리고 고양이 밥 주려면 학생 집 앞에서 줘요~
이러면서 가시더라고요. 아줌마 딸은 고양이가 귀여운지 계속 구경하다가 아줌마가 그
아이 이름을 세 번 정도 부르니까 그때서야 가고요. 저는 먹이 주면서 고양이들이 사람
들 오는 소리만 들려도 도망가는 것을 봐왔기 때문에 아줌마 말씀에 의구심이 들었고,
아빠 화물차가 구석에 있고 항상 구석에서 먹이를 주기 때문에 제가 먹이 주고 있는 것
을 아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계시 길래 당황도 했습니다. 조금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어느 고양이가 아이들을 할켰을 수도 있는 거고 해서 이
해도 되더라고요. 또 아줌마와 언성 높인 것도 아니고……. 그런데. 집으로 향하고 있는
길에 어느 할아버지께서 저를 붙잡으시더라고요.
할아버지- 혹시 고양이 밥 줘요?
저- 왜 그러세요?? (괜히 죄진 것 마냥 움찔했었습니다. 오늘 이런 일이 두 번째니.)
할아버지- 고양이 밥 주는 것 같은데 주지 말아요.
저- 네?
할아버지- 고양이 밥 주죠?
저- 네 고양이들이 배고프니까 치킨 집에서 치킨 달라고 칭얼거리고 야옹 거리면서 사람들에게 피해 줄까 봐요. 고양이들은 배부르고 혹시나 피해 봤던 사람들은 피해 안 받고$%#^
할아버지- 내가 미리 얘기 하는데 고양이 밥 주지 마요. 한 번 더 고양이 밥 주는 거 보이면 내가 쥐덫 놓고 독극물 풀어서 고양이들 죽일꺼에요. 내가 미리 얘기 하는 거야.
저- 네???? (정말 놀라고 화났습니다) 아니 고양이도 생명이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말씀하세요?
할아버지- 내가 새를 새장에 넣어서 밖에다 길렀었는데 고양이들이 와서 죽이고 음식물 쓰레기 뒤지고~ 내가 이 동네 미화하는 사람인데(요즘에 연두색 조끼 입으신 분들이 보이더니 미화 봉사 하시는 분들이었나 봅니다)예전에도 어떤 아줌마가 고양이 밥 주다가 내가 밥 주지 말라니까 왜 그러시냐는 거야. 그 아줌마랑 된탕 싸웠어. 밥 주지 말라 그랬는데 그 뒤에 한 번 더 주는 거 보고서 그 자리에서 내가 물이며 사료며 하수구에 버리고 밥 그릇 뒤집어서 발로 뿌겠어 내가. 그러니까 다음부터 밥 주지 마요. (절 협박하시듯 말씀하셨어요.)
저- (릴렉스하며. 난 평화주의자니까…….) 아……. 고양이 때문에 피해를 좀 보셨나봐요. 어떡해요.. 그래도 고양이도 생명이 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거듭 강조!!)
할아버지- 다시 한 번 밥 주는 거 보면 내가 쥐덫 놓고 독극물 뿌려서 죽일 테니까 그렇게 알아요.
고양이도 생명이 있어서 태어났고 사람처럼 똑같은 생명이 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그리고 할아버지께서 키우시던 새가 죽은 것은 정말 안됐는데요, 안타깝지만
동물들 세계가 원래 서로 먹히고 먹는 관계 아닌가요... 저는 나쁜 취지로 고양이들 먹
이 준 게 아니에요. 고양이들이 배고파하는 것 때문에 혹시라도 피해 받고 있는 사람들
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었고 배고픈 고양이들이 불쌍해서도 그렇고 좋은
취지로 먹이를 준거에요. 그리고 우리 동네에는 음식물을 봉지 째 말고 빨간 음식물 통
에 넣어서 버려야 하는 데 음식물이 봉지에 담겨져 버려 있는 것을 어디에서 보셨나요,
할아버지의 협박에 불쾌하고 저 때문에 한 생명이 사라질까 무섭네요. 고양이를 죽여
버리겠다 라는 생각보다는 유기동물 보호소에 보내야겠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나요?
라는 말들이 속에서 폭발 하려던 찰라 중요한 전화가 온 바람에 전화 받은 뒤 보니 할아
버지는 사라지셨네요...
죽이겠다는 말을 막힘없이 하시는 할아버지 모습을 보고 충격을 먹었습니다. 그런 말을
한다는 자체가 이해가 안됐고요. 그냥 분노와 함께 무섭다는 생각 뿐 이었습니다. 사람
참 무섭구나. 사람들만 사는 세상 아니지 않습니까? 사람 말고도 많은 생명들이 함께
살고 있는 세상인데 내가 피해봤다고 내가 불편하다고 저런 말도 안 되는 생각, 저런 말
을 서슴없이 하시는 분이 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미생물이건, 이 세상에 있는 것은 그만한 존재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일로 잠도 오질 않고, 내일 밥을 어떻게 줘야 하나 걱정도 되네요. 할아버지의 협
박에 겁을 먹어서 무서워하고 걱정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먹이를 주는 것을 그 분이
다시 목격하셔서, 혹시라도 정말 말씀하셨던 대로 생명들을 죽일까 두려워서입니다.
사람과 동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순 없을까요?!! 제가 좀 특이한 건가요.
너무 동물을 아끼는 건가요? 유별 난건가요? 제가 유토피아를 꿈꾸는 건가요?
여러 가지 면에서 점점 변해가는 세상에 속만 상할 뿐입니다.
남자친구에게 하소연하다가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글 올리네요...
꼭 제 꿈 이뤄서 사람과 동물 둘다에게 피해가지 않는 관련 법을 만들어야 겠다고
다짐한 하루입니다. 휴... 동물구조관리협회나 유기동물보호소 같은 곳에
연락 해 봐야겠어요.
다들 신종 플루 조심하시고 요즘 같이 무서운 세상 사람 조심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치즈' 입니다. 저도 몇년 전에 고양이를 키웠던 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호기심 많고 귀여운 고양이는 처음 봤어요^^정말 예쁘게 똘망똘망하게 생겼고 사랑스러운 고양이에요. 활발하구요!
혹시라도 치즈 예쁘게 키울 수 있는 분, 키울 환경이 되시는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치즈 보니까 또 가슴이 아프네요~
(사진有)길고양이를 죽여버리겠데요
안녕하세요. 인천에 살고 있는 21살 유학준비생입니다.
저는 동물들을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동물에 대한 거부감이 없습니다. 우리 동네에는
길고양이 몇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8월 초 집으로 가는 길에 길고양이 한 마리가 치킨
집 앞에 태평스럽게 누워있는 것을 보고 너무 귀엽기도 하고 어떻게 치킨 집 문 앞에 떡
하니 앉아있을까 신기하기도 하고 또 많이 배고프겠다는 생각에, 고양이 간식은 없고
대신에 슈퍼에서 100원짜리 소시지 세 개를 사서 동네에 세워져 있는 차 밑으로 유인해
서 고양이에게 던져 주었습니다. 배가 고팠는지 작은 소시지지만 정말 맛있게 먹더군
요. 그 모습이 더 안쓰러웠습니다. 그 때 이후로 지나가다가 가끔씩 길고양이를 보게 되
면 소시지 하나 씩 던져 주기 시작했어요. 소시지가 고양이에게 좋지 않은 음식 인 것을
알고서는 자금관계상 사료는 사지 못하고 고양이용 간식 캔만 사서 주다가 9월 달부터
사료도 사서 캔과 함께 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사는 곳 근처에 있는 고양이들에
게 먹이를 주게 되더군요.(동네에 고양이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현재 밤만 되면 집근처
차 밑에 있는 까만 무늬 새끼 고양이, 아빠의 고장 난 화물차에 사는 치즈 색 새끼 고양
이에게 먹이를 주고 있습니다. 근처에 다른 성묘 2마리도 있는데 한 마리는 치킨 집에
서 먹이를 받아먹고 있고, 다른 한 마리는 경계심이 유난히 심해서 멀리 구석에 사료를
놓으면 제가 사라진 뒤 먹곤 합니다. 고장 난 화물차에서 사는 치즈 색 새끼 고양이는
제가 밥을 줘서 그런지 경계심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지나가거나 하면 멀리 도망
치고 하는데 제가 가서 부르면 야옹거리면서 나오고 제게 애교도 부릴 정도에요. 그래
서 이 고양이에게 ‘치즈’라는 이름도 붙여주고 많이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치즈는 성대
에 이상이 있는 것인지 자신보다 훨씬 작은 검은 무늬 새끼 고양이보다 목소리가 작습
니다. 그리고 이빨이 약한 지 사료를 잘 씹어 먹질 못해요. 그래서 항상 사료 불린 것과
간식 캔을 반반 섞어서 줍니다. 오늘도 먹이를 주기 위해 오후 6시 정도에 집을 나섰습
니다. 고양이에게 밥을 줄 때 마다 제가 죄를 짓는 것도 아닌데 혹시나 고양이를 싫어하
는 사람들에게 들킬까봐 노심초사하고 조마조마 마음 졸이며, 지나가는 사람 있나 눈치
를 보게 됩니다. 오늘도 눈치 보며 후다닥 치즈에게 갔네요. 역시나 치즈는 오늘도 야옹
거리며 절 반겨줬네요 ^^ 오늘 먹이를 주고 애교 부리는 치즈를 받아주고 있는데 어느
아줌마께서 초등학생 정도 보이는 딸을 데리고 제게 오시더라고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아줌마- 고양이 밥 주는 거예요?
저- 네? 아. 네
아줌마- 고양이 밥 여기서 주지 말아요.
저- 왜 그러시는 거예요? 혹시 무슨 일이 있었나요?;;
아줌마- 고양이들이 애들 지나가면 할퀴고 그래요~ 그리고 고양이 밥 주려면 학생 집 앞에서 줘요~
이러면서 가시더라고요. 아줌마 딸은 고양이가 귀여운지 계속 구경하다가 아줌마가 그
아이 이름을 세 번 정도 부르니까 그때서야 가고요. 저는 먹이 주면서 고양이들이 사람
들 오는 소리만 들려도 도망가는 것을 봐왔기 때문에 아줌마 말씀에 의구심이 들었고,
아빠 화물차가 구석에 있고 항상 구석에서 먹이를 주기 때문에 제가 먹이 주고 있는 것
을 아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계시 길래 당황도 했습니다. 조금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어느 고양이가 아이들을 할켰을 수도 있는 거고 해서 이
해도 되더라고요. 또 아줌마와 언성 높인 것도 아니고……. 그런데. 집으로 향하고 있는
길에 어느 할아버지께서 저를 붙잡으시더라고요.
할아버지- 혹시 고양이 밥 줘요?
저- 왜 그러세요?? (괜히 죄진 것 마냥 움찔했었습니다. 오늘 이런 일이 두 번째니.)
할아버지- 고양이 밥 주는 것 같은데 주지 말아요.
저- 네?
할아버지- 고양이 밥 주죠?
저- 네 고양이들이 배고프니까 치킨 집에서 치킨 달라고 칭얼거리고 야옹 거리면서 사람들에게 피해 줄까 봐요. 고양이들은 배부르고 혹시나 피해 봤던 사람들은 피해 안 받고$%#^
할아버지- 내가 미리 얘기 하는데 고양이 밥 주지 마요. 한 번 더 고양이 밥 주는 거 보이면 내가 쥐덫 놓고 독극물 풀어서 고양이들 죽일꺼에요. 내가 미리 얘기 하는 거야.
저- 네???? (정말 놀라고 화났습니다) 아니 고양이도 생명이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말씀하세요?
할아버지- 내가 새를 새장에 넣어서 밖에다 길렀었는데 고양이들이 와서 죽이고 음식물 쓰레기 뒤지고~ 내가 이 동네 미화하는 사람인데(요즘에 연두색 조끼 입으신 분들이 보이더니 미화 봉사 하시는 분들이었나 봅니다)예전에도 어떤 아줌마가 고양이 밥 주다가 내가 밥 주지 말라니까 왜 그러시냐는 거야. 그 아줌마랑 된탕 싸웠어. 밥 주지 말라 그랬는데 그 뒤에 한 번 더 주는 거 보고서 그 자리에서 내가 물이며 사료며 하수구에 버리고 밥 그릇 뒤집어서 발로 뿌겠어 내가. 그러니까 다음부터 밥 주지 마요. (절 협박하시듯 말씀하셨어요.)
저- (릴렉스하며. 난 평화주의자니까…….) 아……. 고양이 때문에 피해를 좀 보셨나봐요. 어떡해요.. 그래도 고양이도 생명이 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거듭 강조!!)
할아버지- 다시 한 번 밥 주는 거 보면 내가 쥐덫 놓고 독극물 뿌려서 죽일 테니까 그렇게 알아요.
고양이도 생명이 있어서 태어났고 사람처럼 똑같은 생명이 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그리고 할아버지께서 키우시던 새가 죽은 것은 정말 안됐는데요, 안타깝지만
동물들 세계가 원래 서로 먹히고 먹는 관계 아닌가요... 저는 나쁜 취지로 고양이들 먹
이 준 게 아니에요. 고양이들이 배고파하는 것 때문에 혹시라도 피해 받고 있는 사람들
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었고 배고픈 고양이들이 불쌍해서도 그렇고 좋은
취지로 먹이를 준거에요. 그리고 우리 동네에는 음식물을 봉지 째 말고 빨간 음식물 통
에 넣어서 버려야 하는 데 음식물이 봉지에 담겨져 버려 있는 것을 어디에서 보셨나요,
할아버지의 협박에 불쾌하고 저 때문에 한 생명이 사라질까 무섭네요. 고양이를 죽여
버리겠다 라는 생각보다는 유기동물 보호소에 보내야겠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나요?
라는 말들이 속에서 폭발 하려던 찰라 중요한 전화가 온 바람에 전화 받은 뒤 보니 할아
버지는 사라지셨네요...
죽이겠다는 말을 막힘없이 하시는 할아버지 모습을 보고 충격을 먹었습니다. 그런 말을
한다는 자체가 이해가 안됐고요. 그냥 분노와 함께 무섭다는 생각 뿐 이었습니다. 사람
참 무섭구나. 사람들만 사는 세상 아니지 않습니까? 사람 말고도 많은 생명들이 함께
살고 있는 세상인데 내가 피해봤다고 내가 불편하다고 저런 말도 안 되는 생각, 저런 말
을 서슴없이 하시는 분이 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미생물이건, 이 세상에 있는 것은 그만한 존재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일로 잠도 오질 않고, 내일 밥을 어떻게 줘야 하나 걱정도 되네요. 할아버지의 협
박에 겁을 먹어서 무서워하고 걱정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먹이를 주는 것을 그 분이
다시 목격하셔서, 혹시라도 정말 말씀하셨던 대로 생명들을 죽일까 두려워서입니다.
사람과 동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순 없을까요?!! 제가 좀 특이한 건가요.
너무 동물을 아끼는 건가요? 유별 난건가요? 제가 유토피아를 꿈꾸는 건가요?
여러 가지 면에서 점점 변해가는 세상에 속만 상할 뿐입니다.
남자친구에게 하소연하다가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글 올리네요...
꼭 제 꿈 이뤄서 사람과 동물 둘다에게 피해가지 않는 관련 법을 만들어야 겠다고
다짐한 하루입니다. 휴... 동물구조관리협회나 유기동물보호소 같은 곳에
연락 해 봐야겠어요.
다들 신종 플루 조심하시고 요즘 같이 무서운 세상 사람 조심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치즈' 입니다. 저도 몇년 전에 고양이를 키웠던 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호기심 많고 귀여운 고양이는 처음 봤어요^^정말 예쁘게 똘망똘망하게 생겼고 사랑스러운 고양이에요. 활발하구요!
혹시라도 치즈 예쁘게 키울 수 있는 분, 키울 환경이 되시는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치즈 보니까 또 가슴이 아프네요~
(사진에 몸집이 좀 크게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