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를 보내며

두번째200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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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나는 독가시 덩굴(DJ를 보내며)

 

 

쇠망치,  정 소리가 천둥소리를 넘어도

부서지지 않는 단단한  콘크리트 바닥에

고귀한 새싹을 피어낸  당신이시여!

 

그 새싹 자라나  무럭무럭 자라나

돌덩이보다 더 강한 장벽을 조각조각 냈음에도

기쁜 마음  샘솟지 않는 이유를

영영 돌아오지 못할 길  알고나 가시지요

 

뒤죽박죽  엉킨  가시덩굴

조금만 할퀴어도 퉁퉁 살 속, 뼛 속까지 아리고

꽃이 피면  고얀 냄새 콧속이 헐어 아픕니다

 

어쩜 그렇게

나쁜 싹을 티우셨는지요?

어쩜 그렇게

미웁게 가셨는지요?

 

당신은 진정

그게 독초라는 걸  모르셨나이까?

아직도

당신의 손으로 뿌리신 씨앗이

고귀하다고 여기십니까?

 

너무나 독해

맨얼굴로는  다가갈 수 없어

걷어낼 수 없다는 걸 모르시고

당당히 웃으며 가시면

눈앞이 혼미한 우리는

당신을 향해 울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