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못차리는 나이많은 형, 한마디 할까요 아님 놔둘까요

닉쿤2009.09.09
조회52,316

안녕하세요

저는 해외에사는 한 20대 청년입니다

 

저는 중학교때와서 혼자 유학생활을 하다가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ㅡㅡ)

엄마와 아버지를 이민으로 끓어드려서 결국엔 이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_^

 

저는 가족들을 뵈러 한국에 일년에 한번씩, 많으면 두번씩 나갑니다.

 

2008년 11월에 어김없이 또 한국에 갔었습니다.

그때 마침 친척형이 군대 전역하고 알바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형나이는 25! 저랑 2살차이

 

조금 먼 친척이지만 유난히 이 형네 가족과는 친하게 지냈었습니다.

 

솔직히 외국은 한국보단 대학들어가기가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제가 좋은 대학에 다니고 한국와서 몇개월씩 있다갈동안

학원알바, 영어과외를 쉽게 구하는걸 보고 부러워하시기도 했나봅니다.

그래서 그 형네 부모님께서 제가있는 곳으로 자꾸 유학을 보내고 싶어하셨습니다.

솔직히 형네집은 잘 사는 편이 절대 아닙니다.

맞벌이하시는데 아저씨 월급은 생활비로 사용하고

아주머니 월급은 100퍼센트 형 유학비로 보내집니다;;

 

형은 그때당시에 별로 의욕이 없어보였습니다.

군대갔다와서 영어도 다 까먹은 상태라고 말하곤 했는데,

제가 대학 입시에 필요한 과정들을 설명해줘도 전혀 관심도 안보였습니다.

 

그때까진 그냥 "아무것도 모르니까, 처음이니까 내가 다해줘야지." 라는 생각으로

대학들어가기전에 영어를 배울 어학원, 대학들어갈때 필요한 시험 점수, 필요한 자료,

제가 서울에서 유학원 돌아다니면서 다 알아봐줬습니다.

 

앉혀놓고 설명을 하려고해도 "아 몰라.. 아 그래?" 이런 식이였습니다

솔직히 졸라 짜증났습니다.

 

 

그리고나서 제가 학교때문에 다시돌아와야해서 2월경에 다같이 들어왔습니다.

혼자 외국나가는게 처음이라고 저희 부모님과 상의 한마디도 안하고

형 친구를 대려왔습니다.

 

2주간 놀다갈꺼라고 하면서요ㅡㅡ;

엄마얼굴보기 좀 미안했지만 그냥 넘어갔습니다.

저도 형집에서 많이 자고 먹고 그런날이 많았기 때문에...

 

 

그래도 해외여행온건데, 제가 멀리까진 못대려가도 시내구경은 틈틈히 시켜줬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한계가 있는지라, 제가 여행사 끼고 여행좀 하라고 추천을했는데

귀찮다고 안하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못이기는척하고 여행을 갔다왔긴했는데,

갔다와서 불평만 늘어놓는겁니다...........

 

그리고나서 형 친구는 한국으로 다시 갔고

제 형은 친구가 온탓에 학원 신청기간을 놓쳐서 2달을 허송세월하며 보냈습니다ㅡㅡ

집에서 한국프로그램, 미드나 다운받아서 하루종일 보고있고.

전 학교다니느라 챙겨줄 수가없었습니다.

저는 올해 졸업이라; 정말 나름 바쁘게보냅니다.ㅠ.ㅠ

그래도 집에서 그렇게 시간낭비하는게 너무 안타까워서

"형 우리학교 따라가서, 도서관에서라도 영어공부하고 있을래? 단어를 외우던지,

책을 보던지." 이렇게 권유를 해보았지만, 싫다고 하더라구요.

 

저보다 나이도 많은 형한테, 그것도 다 큰 어른한테 이래라저래라 하는건

옳지 않는거같아서 내비려 뒀습니다.

 

 

그리고 2달뒤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설명안해도 어떻게 지내셨을지 다 상상이 가시죠.

공부는 지지리도 안하고 맨날 학원친구들하고 놀러나 다닙니다ㅡㅡ

 

보통 영어학원들은 5개 등급이 있습니다.

1이 최하라치고, 5가 최상 이라고 가정한다하면,

형은 아직도 1~2에서 머뭅니다.

 

보통 한국사람은 못해도 2로시작해서 6개월이면 5로 끝납니다ㅡㅡ;

근데 형은 지금 7개월째 2에서 머물고 있네요.

 

처음에 왔을땐 잘 가르치고 인정받는 학원이라고 소문난 곳에 입학을 시켜줬습니다.

형편이 넉넉치않은 부모님생각한다고 2달만에 그학원 때려치고

제~일 싼 ㅡㅡ 학원을찾아서 등록했습니다.

 

 

답답 합니다..

 

하루는 저희엄마차를 한번운전하다가 사고낸적도 있습니다ㅡㅡ;

보험료 이빠이 올라가고

그런데 돈 안받고 그냥 덮어줬습니다.

운전하다가 누구나 다 실수는 하는 법이니까;;

 

또하루는 공부하러간다고 나갔다가 밖에서 여자들이랑 놀고있는걸 딱 목격했습니다

일부러 아는척안했습니다.

불편해할까봐요.

 

 

제일중요한건, 먼친척이지만 그래도 돈 한푼도 안받고 대리고있습니다.

너무 돈밝힌다고 하진마십시오ㅠ.ㅠ

가족도 아닌 한사람 그냥 무보수로 대리고있기 솔직히 신경도 많이쓰이고

돈 문제도 장난아니게 신경쓰입니다.

 

자기도 이나라에 있기 싫다고 매번말합니다.

하지만 한국엔 돌아갈 수도없는상황이란거 잘 알고있습니다.

왜냐면 한국에서 대학교도 귀차니즘때문에 휴학기 안내러가서 짤렸거든요ㅡㅡ;;

그정도로 무책임하고 미래가 없는사람입니다.

한국에 이제가면 회사 취직도못하고, 수능은 또 다시 보기싫답니다;

그래서 여기서 영어 배우고, 시험봐서 대학을 들어가는게 목표라네요.

근데 공부는 이렇게 안하고있고...

서른이 임박한데 언제 대학입학해서 졸업하겠다는건지.

 

 

솔직히 돈안받고 지내도

공부만 잘 한다면 그보다 보람있는 일이 어딨을까요;

 

엄마는 피한방울 안섞인 친척형한테 (아빠쪽임) 학원가서 괜히 돈쓰며 점심사먹지말라고 새벽부터 일어나 저한테도 안싸주던 도시락을 싸주고 계십니다.

 

주말에 엄마따라 집안일 (청소, 설겆이, 장보는일) 도와주는 대신 일주일에 10만원정도의 용돈도 매주 주시구요.

차 사고낸것도 돈안받고.

 

부족한점 없게 해주려고 온가족이 잘 하고있습니다.

 

20대중반의 형을잡고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수도없는거구요.

저희 부모님도 한마디 하고싶어하는데 다큰어른이라 쉽게 뭐라그럴 수가 없는걸 잘 알고계십니다;

이렇게 공부안할거면 솔직히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서 손에 기름을 묻히며 살던

막노동을 하며 살라고 하고싶습니다.

 

예전에 미래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 또 손에 기름묻히기는싫다네요ㅡㅡ;;;

 

 

 

여러분같으면 어떻게 하시겠나요?

이거 쓰면서 또 스팀받았음..........................................

 

 

두서없이 쓴글 잘봐주셔서 감사 (--) (__) (--)

 

조언좀.!!!!!!!!!!!!!!!!!!!!!!!!!!!!!!!!!!!!!

ㅠ.ㅠ

 

밤 9시가 다되가는 지금도 형은 연락한통없고 집에 안들어오고있네요...........

7개월째 최하 반에있는 우리형 답답...합니다

 

ps. 학원에서 영어 못하고 안는다고 친구들과 선생님이 놀린답니다ㅡㅡ;

하루는 시험점수가 예상보다 잘나왔는데 애들과 심지어 선생님까지

컨닝한거아니냐고 의심하고 놀렸다네요....

그걸 또 웃으면서 아무렇지도않게 저한테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