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박재범에게 휘두른 폭력은 정당한가

초코아린200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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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과하고 있던 사실이 있었다...

 

설령 재범군이 오늘 한국을 싫어한다고 했더라도

우리가 한 사람에게 가수 생활을 그만두라고 할 권리가 정말 있는 것일까..

실제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권리는 자신에게만 있는 것일진대....

 

사람이 이 '인권' 이란 것을 빼앗기는 것은 그 사회가 정한 규칙,

즉 '법'에 어긋나는 일을 했을 경우에 한하지 않는가?

이 경우에, 재범군은 과연 <범법 행위>를 한 것일까?

 

가수 유모씨는 국민 정서를 해친다는 이유로 입국을 영구히 금지당했다

그의 경우에는 공공연하게 군에 입대하겠다며 공표하고

아름다운 청년 이미지를 쌓아서 인기를 누리다가

국민들의 '믿음'을 배반하였기 때문에 사기극의 혐의로

우리들의 배신감과 분노를 감당하여야 했던 것이다

이것은 누가보아도 명백한 병역기피 행위이며 범법 행위였다

 

하지만 재범의 경우에는 전혀 다르다

과연 그가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하여서 인기를 얻은 것인가?

그리고 한국을 싫어한다는 것이 밝혀졌으므로 우리가 배신감을 느껴야 하는가?

연예인은 반드시 투철한 애국심을 가져야 한다는 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원하는 틀에 그를 끼워넣으려 했다가,

그 기대에 부응하지 않자 돌을 던진다는 것은 지나친 전체주의이지 않는가

 

범법 행위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혹시나 국민 정서 운운할 여지가 있는가

유모씨의 사례를 우리가 방관했을 경우에는

현재에도 많은 공인들이 시도하고 있는 이 나라의 병역기피 풍조가

자라나고 있는 어린 새싹들에게 매우 당연한 것으로 비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사례에서는 병역이 지극히 당연한 의무가 되는

대한민국의 정서를 해칠수 있음이 명백히 드러난다

 

그러나 재범군이 5년전에 한국을 싫어한다고 말한 것이

국민정서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보는것은 지나친 비약인듯 싶다

개인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는 대한민국 국민이라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가질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권리이다

설령 재범군의 영향을 받아서 한국이 싫어졌다고 하더라도

누구나 한국을 싫어하는 감정을 가질 자유가 있는 것이다

 

또한 한 인간의 가치관은 그렇게 쉽사리 

한 존재만의 영향을 받아서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어려서 부모님 밑에서 형성된 가치관이,

몇십년을 학교와 사회라는 공동체를 겪으면서도 불변치는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꼭 재범군의 사상만이 한국을 싫어하는 한 사람에게

영향을 줄 것 이라고는 단언할 수 없는 것이다

 

오히려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수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우리'를 표방한

집단주의적 폭력 사태에 실망감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 옳다

(대다수라거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당된다고는 하지 않겠다)

아직도 공감이 가지 않는 사람들을 위하여 덧붙이자면

위에서 말했듯이 이번 사건을 통해 새로이 대한민국에, 한국의 네티즌에

넌덜머리을 내게 된 사람들도 그것은 자신의 자유로운 생각일 뿐이고

누구도 그것을 옳지 않다라고 지적할 수는 없지 않은가

꼭 이런저런 일이 아니더라도 조국을 싫어하게 된 사람들은

이번 사건의 주동이 된 네티즌들만 보더라도 매우 흔하게 보인다

 

범법행위도 아니고, 정서를 해친다는 이유도 될 수 없을진대

우리는 어째서 그가 원하는 것을 할 권리, 인권을 빼앗은 것일까

결론적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인권'이라는

절대 불가침의 권리를 우리는 '우리'라는 이름 아래

한 인간에게 상처를 입히고 빼앗은 결과가 되고 말았다

과연 우리가 집단이라는 이름으로 한 개인에게 폭력을 휘둘러

그의 인권을 쟁탈한 것은 정당한 것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