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타고 거제도까지!! 험난하고 외로웠던 여행(사진 有)

달려*2009.09.10
조회96,197

우왓;; 토...톡!!! 저 톡됐네요 ㅠㅠ

우왕ㅜ 엄니 아부지 저 톡됐어요 ㅠ

방금전 전화로 친구가 야 너 톡이여 왜케 웃겨 ㅋㅋ 이러길래

냉큼 확인해보니 진짜 톡이네요 ㅠㅠ

알려줘서 고맙다 미영아 ㅋ 톡된 기념으로 니네 가게 홍보해주마

구두 많이 팔아서 나 맛난거 사줘 ㅋㅋ

친구가 구두파는 곳입니다.

관심있으신 여성분만! 클릭!

http://www.miuheel.com/

 

음.. 암튼 운영자님 감사용~주말톡이라니 믿기질 않네요 ㅠ

그리고 스쿠터 안퍼지냐는 분들이 많은데...

안퍼져요. 대신 무리 하지마시고 1시간 이내 주행후 10분에서 20분 휴식!

전 이렇게 했어요. 안퍼지더군요. 쌩쌩 잘 나가기만ㅋ

베플...ㅋㅋ  혼자 디카 삼각대 위에 올려놓고 타이머 맞추고 찍어서 다시 챙겨가고... 사실 제가 생각해도 웃기네요 ㅋㅋㅋ

근데 혼자 여행하니 말이죠 제가 여행왔다는 사진은 몇장 있어야 할 거 같았는데 막상 어정쩡하게 혼자 서있는거 보다 이런게 더 재밌잖아요 ㅋㅋ 그래서 찍어봤어요 ㅋ

 

아 톡이라니 ㅠ 지금 유치원생이 뽀로로 보는것 마냥 신나있네요 27살인데;;ㅋㅋㅋ

마지막으로 취업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최후의 1승을 위해 힘내세요! 화이팅!!

안녕하세요. 전 톡을 즐겨보진 못하지만 틈나면 잘 챙겨보는 27살 남자입니다.

뭐 이렇게 시작 하는거 맞죠?ㅋ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스크롤의 압박이 기대됩니다. ㅈㅅㅇ)

몇시간 전에 끝난 저의 스쿠터 여행기를 좀 써보고자 키보드를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ㄷㄷㄷ

매일 같이 취업문을 두드리다 계속 되는 낙방에... 흑흑

지친 저는... 머리좀 식힐겸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문득 스쿠터로 여행을 가보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계획한 것이 4박 5일 잡고 거제도를 다녀오는 것이었습니다. (무모했죠;;)

경로는 그냥 가는데로 일단 서해쪽으로 가서 해안선을 따라 거제도 까지 가는 것이었습니다. 중간에 어디를 들리고 어디서 자고...이런건 가면서 그냥 끌리는 데로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스쿠터 여행을 간다고 말했을 때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딱 두가지였습니다.

 뻘짓이다..& 재밌겠다..

바꿔 말하면 병신..& 그래?

이건가;ㅋㅋ

 

전 둘다 공감하면서도 그냥 달리고 싶었습니다.ㅋ

 

그래서 무작정 입을 옷 몇 벌과 지도책, 썬크림, 디카, 엠피 등등..을 챙겨서 떠났죠.

 

출발 하고 나니 두려움 반, 기대감반 이었습니다.

그래도 음악을 들으며 룰루 랄라~ 신나게 달렸습니다.

 

하지만 엉덩이 배기고, 덥고, 50cc짜리 스쿠터라 60Km로 달리니까 차들이 옆에서 쌩쌩 달리고; ㄷㄷㄷ 솔직히 겁났습니다. 출발 2시간만에... 겁이 나더라구요.

 

그러다 주변 경치보고 이것 저것 보면서...

"이왕 온거 즐기자.."

"난 할 수 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자신감;;)

 

그렇게 저의 스쿠터 여행은 시작 되었습니다.

우선 저와 이번 여행을 함께한 비너스양을 소개합니다.

 

 

첫날 본곳은 논산에 있는 탑정호와 백제군사박물관(요긴 입구만 보고 왔네요.)

탑정호는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햇빛이 물에 반사되서 이쁘더라구요.

그리고 금강하구둑.. 지은지 오래되서 운치도 있고, 규모도 커서 멋있더라구요.

본김에 왕복으로 하구둑을 달려봤네요.ㅋㅋ

해가 져서 군산에 도착했습니다. 지도를 보니 은근히 많이 왔다는;;;

저녁은 해장국으로 해결하고 찜질방에서 자기로 했습니다.

찜질방에서 우선 샤워하고 사우나좀 즐기다가 나와서 찜질복입고 거울을 봤는데;

갓뎀!!!!!!!! 썬오브 비치! 왓더 헬 이즈 디스!?

얼굴과 팔이 겁나 탔네요 ㅠ_ㅠ

더구나 얼굴은 고글을 꼈더니 얼굴에 고글라인이..ㅠㅠ

썬크림을 바르지 않고 들뜬 마음에 출발한게 화근이었습니다. ㅠㅠㅠㅠ

술마신것 처럼 코 끝이 빨갛게 익어 있더라구요 ㅠㅠ

 뭐 이정도? 는 아니지만 ㅋㅋ(이사진은 박태환선수사진입니다;; 저 아니예요)

 

둘쨋날,

일찍 일어나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바나나우유로 아침을 해결하고 변산반도로 향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썬크림 바르고 챙겨온 손수건으로 얼굴가리고 고글쓰고 오나전 무장하고 출발했습니다. 스쿠터 타면서 완전 캐쩌는 라이더인것 처럼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변산반도 해안선을 따라 달렸습니다. 새만금 간척지, 바닷길이 열리는 하섬, 격포항, 모항해수욕장 등등 보면서 즐겼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정말 경치 좋더라구요.

역시 여행오길 잘했다 생각이 들면서 스스로에게 응원하고...(솔직히 혼자 여행오니 외롭긴 하더이다 ㅠㅠㅠ)

그렇게 해안선경치를 즐기고 정읍을 지나 담양으로 향했습니다.

담양하면 대나무잖아요.

역시 담양으로 가니 죽녹원이라는 곳이 있더군요. 영화 '알포인트', '1박 2일', '일지매' 촬영지로 유명하더군요.

죽녹원을 구경하고 내려오니, 아침부터 스쿠터를 탔던지라 피곤함과 배고픔이 밀려왔습니다. 길 건너에서 대나무잎 호떡과 슬러시를 사서 먹고 있는데 왠 오토바이 한대가 부웅~ 하고 제 앞에 들어와서 멈춰섰습니다.

 

모양새를 보아하니 여행중이더라구요.

우왓 ㅠㅠ 같은 동지를 만나니 너무 반가워서 냉큼 다가가 말을 걸었죠.

여행정보도 교환하고, 서로의 여행이야기도 나누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부산에서 왔다는 23살 부산사나이 ㅋㅋ(왼쪽)

동해안을 따라 올라가서 가평가서 번지점프하고 서울갔다가 내려오는 중이었답니다.

 

그렇게 헤어지고 광주를 지나 화순까지 가기로 결정하고 또 달렸죠. 광주 지나가는데 월드컵경기장 이정표가 나오길래 무작정 따라갔습니다. 대도시를 그냥 지나가기가 아쉬워서 광주월드컵경기장이라도 보려고 갔죠. 조명들을 켜놓으면 멋있을 거 라는 생각에 사진좀 찍어볼 생각에 간거죠.. 그런데;;

도착하는 순간 좌절 했습니다. 전기 낭비 방지를 위해 한동안 조명을 켜질 않고 있다는 안내문을 봤네요.. 밤에 운동하는 사람만 바글바글 하더군요;;

광주에서 밥을 해결하고 가야겠다 싶어서 또 해장국집을 들렀습니다.ㅠㅠ

늦은 저녁이라 눈에 들어오는건 해장국집밖에 없더군요 ㅠ

손님도 하나 없었지만, 허름했지만 배고파서 그랬나? 맛있었습니다.

 

아주머니랑 밥먹으면서 얘기 나누고, 저는 여행이야기... 아주머니는 막내딸 이야기...

같이 이야기 했는데 서로 다른 주제를 가지고 얘기했네요 ㅋㅋㅋㅋ

 

그렇게 밥을 먹고 화순으로 와서 또 찜질방에서 잤습니다. ㅠ

이날부터 서서히 지쳤다는...

이건 낮에 달리다가 중간에 쉬다가 찍은 사진입니다.ㅋ 

더위와 장시간 운행에 떡실신..ㅠㅠ GG요

 

셋째날..

아침은 또 편의점 ㅠ 컵라면과 김밥한줄로 떼우고, 굿모닝커피 레쓰비와 담배한대.. 

완전 초췌한 모습 ㅠ

 

아침을 해결하고 보성으로 향했습니다.

보성... 그렇죠!! 녹차밭!! 이날도 어김없이 좋은 날씨에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달렸죠.

가는 길에 반대편에서 오는 라이더들의 행렬... 멋지더라구요. 고딩폭주족이 아닌 진정한 라이더들...

 

멋있어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어줬습니다.ㅋ

오오~ 반응을 보입니다.

10대가 넘는 바이크에서 라이더들이 저에게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더군요ㅜㅜ 고마워요 ㅠ.(여행중에 의외로 이런 라이더행렬을 많이 봤는데.. 볼 때 마다 엄지 손가락을 보여줬습니다 ㅋㅋㅋ)

 

보성녹차밭가는길에 만난 보성녹차터널!

 기다려라 녹차밭! 내가 간다 ㅋㅋ

 

드디어 도착한 보성녹차밭!!

놀러온 사람도 많고 정말 멋있더라구요.

 

그리고 녹차밭 입구에서 만난 또다른 스쿠터 여행자!!

 

서울서 왔다는 이 남자(오른쪽)는 줌머를 타고 왔네요.

바이크 여행자를 만나면서 나보다 구린 바이크를 탄 사람은 만나지 못했네요 ㅋㅋㅋ

 

녹차밭을 구경하고 다음으로 간곳은 '나로도'였습니다.

나로도는 바로 나로우주센터가 있는곳!

얼마전 나로호를 발사한 곳으로 유명해졌죠.

발사대를 보기 위해 무작정 또 달렸죠.

 

그런데... 이럴수가 ㅠ

입구에서는 못들어가게 하지.... 발사대는.... 멀리서도 볼 수 없더군요.

들어가지 않고 볼 수 있는 방법은 근처 항구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고 보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아오 ㅠㅠ 3시간이나 걸려서 도착했건만...

도착하니 6시였는데 곧 해도 떨어지는데 ... 광양까지 가야되는데 ㅠ

후회스러웠습니다. ㅠㅠ 볼 수 있는 건 우주센터 입구앞에 꾸며놓은 조형물이 전부였습니다. 그냥 가려던 광양으로 갈껄... 괜히 나로호 발사대 보겠다고 ...ㅠㅠ

그냥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더라구요ㅠ

 

나로도를 벗어나지도 못했는데 해는 떨어졌습니다. 나로우주센터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가는길.... 상당히 험합니다..

 

불빛하나 없는 도로에 급경사, 급커브가 난무하는 난이도 99의 길이었습니다.

갈때는 주변 해안도 구경하면서 즐겁게 갔는데... 돌아올때는 암흑천지였습니다.

무서웠죠 ㅠㅠ (전 겁많은 남자임 ㅠ)

 

스쿠터 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날벌레들... 눈에 들어가기도 하고 얼굴을 강타하기도 하고,,, (집에 가고 싶었습니다 흑ㅠ 엄마 ㅠ)

 

분하고 억울하고 좌절과 울분을 꾹꾹 누르며 고흥읍내로 들어와서 김밥에 만두하나 먹고 광양으로 달렸죠. 사실 광양에는 볼만한게 있어서 가려는게 아니라 다음날 최종목표인 거제도를 가려면 광양까지는 가야할 것 같았습니다.

8시에 출발해서,,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광양에 도착하니 11시... ㄷㄷㄷ

또 찜질방에서 자려고 찾아다녔습니다. 이럴수가 명색이 광양신데...

찜질방은 보이질 않고 ㅠㅠ 지도책은 보니 광양제철소면적이 광양시내보다 크게 나와있다는;;; 겨우 구석에 위치한 '베스파'라는 찜질방을 찾았습니다.

흑 ㅠㅠ 여지껏 가본 찜질방 중에 최악이었습니다. ㅠㅠ 이게 어딜 봐서 스파야..

하지만...야간운전에 완전 지친 저는 그냥 골아떨어졌습니다.

 

넷째날..

피곤했는지 10시에 잠에서 깼습니다.ㅜㅜ (아침일찍부터 달렸어야 거제도 갔다가 올라갈텐데 ㅠ )

밥 대충먹고 무작정 달렸습니다.

우와 ㅠㅠ 중간에 길 잘못 들어서 사천에서 헤매고 ㅠ

지쳐서 쉬고 ㅠㅠ

 

아... 내가 지금 뭐하는건가...

 

겨우 거제도에 도착하니 오후 4시반...ㅠㅠ

11시에 출발해서 장장 5시간을 달려서 도착했죠.

 

우선 거제도 가면 가보고싶었던 거제포로수용소 유적지!!

 

모형으로 만들어놓은 포로들의 생활을 잘 꾸며놨더군요.

 

 

이건 응가하는 곳.. (아이들의 초상권을 위해 모자이크처리;)

 

관람을 마치고 '바람의 언덕'으로 갔죠.

 

드라마, 영화촬영지로 유명한곳이네요.

 

그리고 날 외롭게 했던 커플들 ㅠㅠ

 

사진 가운데 있는 돌탑찍으려고 했는데 벤치마다 한커플씩..(췌ㅠㅠ)

 

그리고 이건 거제도 경치들입니다.

 

 돌아오는길에 통영타워야경

 

여기 사진찍고 냅다 진주로 달렸습니다.(그래봤자 시속 60Kmㅠㅠ)

진주에 도착하고 진주성, 촉석루보러 갔죠.

예전에 진주간적있을때 거기 야경이 죽였었드랬죠ㅠㅠ

옛날 생각하며 냉큼갔습니다.

 

 

촉석루와 진주성에서 사진찍고 밀린 빨래와 전자기기들의 충전을 위해 모텔에서 잤습니다. (충전기가 하나뿐이어서 디카와 엠피를 둘다 충전하느라 새벽4시까지 잠을 못잤다는..)

 

다섯째날..

남원을 거쳐 전주로 갈 계획을 세웠습니다. 바로 출발!

구례에서 들른 화개장터..장날이 아니라 그런가?;; 상당히 작더군요.

 

남원으로 향했습니다

광한루원!! (남원들어갈때 광한루는 생각도 안하고 타짜의 고니만 생각났다는..ㅡ_ㅡ;)

 

전주로 가던중 임실에서 만난 임실치즈마을..

그곳에서 치즈를 위해 우유를 제공하게 될 송아지들입니다.

 

그리고 전주!!!

전주하면 비빔밥이죠 ㅋㅋ

전주가시면 비빔밥 꼭 드세요. 단! 놋그릇에 나오는 전통비빔밥집으로 가세요.

 

저녁먹고 또 찜질방 ㅠㅠ

 

마지막날은

대둔산을 거쳐 대전을 지나 청주로 냅다 달려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4박 5일을 계획했지만, 하루 더 걸려서 5박 6일이 되었네요.

저의 여행을 수치로 기록하면 이렇습니다.

  * 총거리 : 1,300 Km

  * 기름값 : 87,200 원

  * 총비용(숙식+기름+각종입장료) : 234,200 원

 

여행경로는

공주 → 논산 → 계룡 → 익산 → 군산(1박) → 김제 → 부안 → 변산반도 해안선도로 → 정읍 → 담양 → 광주 → 화순(2박) → 보성 → 고흥 → 나로도 → 순천 → 광양(3박) → 하동 →사천 → 고성 → 통영 → 거제(목표지) → 통영 → 고성 → 진주(4박) → 하동 → 구례 → 남원 → 임실 → 전주(5박) → 금산 → 대전 → 청주(집)

 

음.. 쓰다보니 사진도 넣고... 스크롤의 압박이 심하네요;;

아무튼 스쿠터 여행 추천합니다. 혼자가는 것도 좋지만...

경험자로써 둘이상 가시길.. 혼자 사진찍고 에휴 힘드네요 ㅋㅋ

둘이상이면 찜질방가서 불편하게 자는거 보다 돈 합쳐서 모텔이나 여관이 좋겠죠?ㅋ

 

스쿠터 여행하면서 느낀건 차로 여행하는 것보다 불편하고 힘들고 시간도 오래걸리지만, 그만큼 주변 경치도 즐기면서 달릴 수 있고 맑은 공기를 직접 느낄 수 있으며, 기름값도 절약하고! ㅋㅋ

대신 돈은 제가 들인 돈 보다 넉넉하게 가져가시길.. 지방에 여행을 가시면 그 지방에 유명한 음식들 다 찾아가서 맛보고 오세요. 전 자금의 압박때문에 전주비빔밥하나 먹었네요.ㅠㅠ

 

휴 쓰다보니 1시간이 넘었네요 ㅠ

낼부터 다시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겠군요 ㅠㅠ

아 내일은 예비군훈련가야겠군요 ㅠㅠ(제길! 국가가 아직도 나를 놓아주지 않는구나 )

 

사진찍은건 많은데 용량과 스크롤의 부담스러워 요정도만?! ㅋ

 

보잘것 없는 스쿠터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다른 사진도 많으니 보고싶으신분은... 보고싶은분만 ㅋ

http://www.cyworld.com/runaway7

여기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