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내게도 전부 너였다.

경희샘2009.09.10
조회444

 

 

너무 아름다운 가사라 좋아하기 시작한 노래.

거침없는 하이킥에 쓰여지고 나서 더 빛을 봤다고 해야 할 노래이지만

사실 이 노래는 노을이 부르기 시작했을 때 부터 내게 사랑받는 노래였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는 대부분 가사가 좋은 노래들.

 

내게 가사는 멜로디 보다 더욱  감정을 뒤흔드는 조건인것 같다.

 

이 노래의 작사가는 양재선. 요즘 아침 드라마에 나오는 개그맨 김진수의

아내다. 둘이서 예쁜 전원주택에 사는데 분당에 타이엔조이란 태국식당도 갖고 있단다.

돈 걱정없이 가사쓰기에 적당한 삶이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그가 만든 노래를

살펴보면 이런 삶을 누리는게 정말 당연한 좋은 노랫말들을 지어냈다.

 

내가 좋아하는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 '처음 처럼' 또 이수영의 '그리고 사랑해', '차라리'

김장훈의 '선물'LEEDS  '그댄 행복에 살텐데' 등이 있고  이외에도 신승훈의 'I belive' 도 있다.

 

어쩌면 이렇게 절절한 사랑 노래들을 만들 수 있는지..... 가슴이 미어지는

가사들은 혹시개그맨 김진수와의 러브스토리일까? 하고 생각하다가도

그림이 안그려져 그 둘이결혼한다고 했을 때 얼마나 의아했던지...

 

내가 김진수란 사람을제대로 몰라서 그렇겠지만 좀 더 눈물이 가득찬 지고 지순한

러브스토리와 어울릴  만화주인공 같은 상대를 상상해서 그랬나 보다.

 

솔직히 이 노을의 전부 너였다의 가사를 살펴보면

사랑하기 어려운 상대와의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혹시 유부녀나 유부남 아니면 이미 짝이 정해진 사람이나 아니면

인간적인 사랑을 이루기엔 동떨어진 다른 길을 선택한 수도자나 신부님

수녀님 아니면 스님....아니면남자대 남자 혹은 여자대 여자등등이 떠오르지 않나?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처럼 다 늙으막에 만나 이루지 못한

사랑을 평생 간직하면서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불순한 생각이 나만의 생각이라면, 그래...아줌마 주책이라고

내게 한번 욕해라.

 

그 절절한 가사를 살펴보자

 

내가 살아온 모든 행복을 더해도

우리의 짧은 날만 못하죠

어떻게 잊을까요

어떻게 견뎌낼까요

 

나는 기도해요

사랑이 우스운 나이까지 단숨에 흘러가길...

 

난 이 부분에 넘어갔다. 사랑이 우스운 나이까지 단숨에 흘러가길...이라니

어떻게 이런 말을 만들지.... 사랑이 우습게보일 나이가 대체 몇살이냐를

놓고 고민했던 날도 있었다. 적어도 내 판단으로는 인간에게 사랑이 우스울

나이는 평생 없을 것 같다.

 

나는 남편과 아이도 있고, 나이도 40대 중반이지만 지금도 사랑을 꿈꾸는데...

언젠가 내게도 "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프란체스카처럼 절대 비밀의 사랑이 생길 지

누가 아냐고... 아니 생겼을지도...

 

수많은 사람 중 한명일 뿐인데

하나 잃었을 뿐인데

세상이 비틀대고

아무일도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죠

 

내가 살아온 모든 행복을 더해도

우리의 짧은 날만 못하죠

어떻게 잊을까요

어떻게 견뎌낼까요

 

그런거다. 사랑이란게  짧고 굵은 것이 평생의 행복을 지탱하는 것이다.

나의 결혼 생활도 그렇지 않은가? 군제대를 기다리고 복학생인 남편을 사귀던 때에

있었던 많은 날들이 내게 20년을 버티게 한 짧고 굵은 한방들이다.

 

남편이 군대에서 첫 휴가를 나와 내게 한 첫키스. 서너장도 모자라 대여섯장을 써보낸

구구 절절한 편지들.어느날 파란 가을 하늘 때문에 너무 심란한 마음해서 회사 땡땡이 치고

무작정  찾아간 대학 정문에서 약속하지도 않았는데 걸어나오던 남편의 그 환한 미소.

결혼 허락 받기 위해 양가 어른을 모시고 상견례했던 자리에서 뿌렸던 눈물들.

 

잠시 잠깐 나를 사랑했던, 혹은 그를 사랑했던  남자와 여자들로 인해

싸우고 나서 눈물로 나를 붙잡던 손길과 따스하게 안아주던 넓은 가슴.

이런 것들이 모두 내 결혼 생활과 사랑을 지키게 했던 원동력들이니

 

그래 할수 없구나 .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남편!!  전부 너였다.


 

 

 

 

전부 너였다. - 노을

 

가슴을 떼어논 채 살 순 없나요

아무런 느낌도 없는 채로

눈물을 닦을 힘도

숨 쉴 힘도 이제는 나 없죠

그대는 숨죽여 속으로 울겠죠

나보다 더 힘들겠죠

 

다음이 또 있다면 그 땐 늦지않게

마음껏 더 사랑할텐데

내가 살아온 모든 행복을 더해도

우리의 짧은 날만 못하죠

어떻게 잊을까요

어떻게 견뎌낼까요

 

나는 기도해요

사랑이 우스운 나이까지 단숨에 흘러가길

 

수많은 사람 중 한명일 뿐인데

하나 잃었을 뿐인데

세상이 비틀대고

아무일도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죠

 

내가 살아온 모든 행복을 더해도

우리의 짧은 날만 못하죠

어떻게 잊을까요

어떻게 견뎌낼까요

 

나는 기도해요

사랑이 우스운 나이까지 단숨에 흘러가길

바라만 봐도 좋았던 나였는데

욕심이 자라나

이렇게 벌을 받나요

 

보낸다는 건 내가 가졌던 거겠죠

한동안 내것이던 그대죠

 

그렇게 잊을게요 그렇게 견뎌낼게요

보내고 보내도 헤어지고 다시 헤어져도

나는 또 그대겠죠 전부 너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