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인들 나쁘다고 합니까?

한국인2009.09.10
조회375

재범군 기사가 처음 났을땐 저도 화났습니다.

한국을 욕했다고 하는데...

한국인으로써... 화나더군요.

물론...

저 역시 정부에 불만이 쌓이고 쌓여서 욕을 한 바가지 퍼부어내도 모자를 정도로 첩첩산중으로 쌓아놓고 사는 국민중의 한 사람이지만...

그래도 내 나라 한국은 사랑합니다.

어디서 누군가...

"난 한국이 싫어." "왜?" "그냥 싫어!"

이러면 짜증납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에 한 번도 와본 적도 없는 인간들이(잘 알지도 못 하는 사람들...)...

세계적인 스타네, 뭐네 하면서 우리나라에 대해서 꼬투리 잡고 지껄이고 있으면 정말 가당치도 않거든요.

그래서 기사 처음 접했을 땐...

정말 짜증 많이 났습니다.

정말 기사에 난 표현대로 역겹다면 왜 역겨운 나라에 계속 있는지...

참 이해도 안 됐구요...

저도 나름의 존심이 있어서 악플은 안 다는데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왜 그랬냐?'는 식의 댓글은 한번 썼습니다.

정말 이해가 안 되니까 할 말도 없어서 그냥 기사를 쭉 읽어보기만 했는데...(팬들이 열심히 댓글들을 달아서 나중엔 조금 이해도 갔지만...)

얘는 그냥 가버리더군요...

물론 반성문 썼죠...

전 그 반성문의 전문도 본적이 없습니다.

그냥 기사에 쓰여있는 내용정도만 알죠...

전 얘가 직접 사과를 할 줄 알았습니다.(인터뷰를 하든, 기자회견을 하든...)

근데 그냥 갔죠...

탈퇴를 하고...

얘한테 대놓고 욕을 하거나 한 건 아니었지만...

저도 다른 네티즌들 처럼 놀랐습니다.

와~ 엄청 빨리 갔어요~

비난 한번 표현한적 없는 사람도 미안해지더군요...

생각해 보니까 내가 왜 얘한테 미안한지 모르겠어요.

왜 그래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재범이 한 행동이요...?

그건 정말 잘못한 행동이었어요.

그냥 많고많은 사람들 중 한명 이었다면...

아무 문제 안 되었을 문제겠죠...

그런데 재범은 많고많은 사람들 중 한명이 아니잖아요.

대중의 관심을 받고 사는 사람이라면...

연예인이든, 정치인이든, 누구든...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죠...?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이라고... 다를까요...?

우리나라에와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만큼 아껴주었는데...

알고보니 뒤에서 우리욕하고 있더라...

그럼 어느 나라사람이 배신감을 못 느낄까요...(일례로 미즈노 교수가 있죠... 물론 이인간은 용서를 구하기는 커녕 아예 우리나라를 외면했지만...)

어렸을 때요?

어렸을 때 모르고 한 일이니 관대하게 용서해 줄 수 있죠...

하지만 모두가 똑같은 생각일까요?

그렇게 위로한다고 느꼈던 배신감이 다 사라지나요?

한 때나마 얘가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이런 생각들은 꽤 오래 갑니다.(안 좋은 일일수록 더 더욱...-_-)

물론 그렇다고 해서 비난의 융단폭격을 퍼부은 악플러들을 옹호하는 건 아닙니다.

3일연속 같은 기사 올리며 불난집에 부채질 열심히 했던 기자들을 옹호하는 것도 아니구요...

그런데요...

그저 순수하게 재범에게 배신감을 느껴서 그 느낌을 표현했던 우리가 잘못했다라는 것에는 동의 못 하겠어요.

악플이다, 아니다를 정하는 기준은 개개인이 다르겠죠...

보는 사람, 쓰는 사람 다 다르죠...

자기 맘에 안 든다고 다 악플이 아닙니다.

비난이 아닌 잘못에 대한 순수하게 질책을 하신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팬들이야 그런 사람들을 다 악플러라고 하겠죠...

난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에게 실망을 표하고 질책을 한게 뭐가 그렇게 잘못 된 건지 모르겠어요.

왜 그애는 우리에게 말도 한 마디 하지않고 그냥 그렇게 서둘러 가버린거죠??

어렸을 때, 철없을 때 의미없이 끄적인 글이 얼마나 큰 죄이길래 쫒아내냐구요?

왜 용서 안 해주냐구요?

용서받을 기회요??

용서할 기회는 있었던 가요??

그렇게 빨리 가버렸는데???

반성문에 '죄송합니다. 저 탈퇴합니다' 라고 달랑 써놓고 가버리면...

그게 용서를 구한 건가요??

'죄송합니다'에 용서를 구했다고 칩시다.

용서를 구하자마자 바로 가버렸어요. 뭐 어쩌라는 걸까요?

떠날때까지 우리는 야단만 쳐댔으니 아주 나쁜 사람 됐네요..

왜 우리나라 사람들을 다 나쁜놈 만들어버리고 가는 겁니까?? 왜요?

그리고 유승준 문제 갖다 붙이시는데요...(기사 뜨자마자 댓글에 비교글 수두룩해서 황당했음)

그 사람 문제랑 얘는 다르죠...

그 사람은 자기가 잘못했다고 뭔 난리를 쳐도 대다수의 국민들이 용서하기를 거부한 사례고...

얘는 용서고 뭐고 화가 가라앉기도 전에 가버렸는데 뭐 어쩌라는 건가요??

뭐 일단 냉정을 찾아야 용서도 해줄거 아닌가요?

화가났는데 옆에서 뭐라고 하면 그 말이 귀에 쏙쏙 들어옵니까?

급하게 화를 내며 심하게 욕하고 비난한 건 우리 잘못 이겠지만...

우리가 한 말이 다 틀린 말은 아니잖아요~?

난 얘가 왜 스스로의 잘못을 단 한번도 해명하지 않고 가버렸는지 모르겠거든요...?

재범이 가버렸다고 해서 육두문자로 도배해가며 재범을 비난했던 악플러들이 진심으로 걔한테 미안해 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애의 잘못을 질책했던 모든 사람들이 다 나쁜 사람 취급 당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