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들었었나 봅니다.밖은 이미 칠흙같은 어둠이 내려앉아 아무것도 보이질 않습니다.몇 시가 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간간히 쌩쌩 지나가는 차 소리에 조용한 밤 기운만 어렴풋이 느껴질 뿐 입니다.기웃 기웃 거리며 아가씨가 들어 온 흔적을 찾아 보려해도 아직 집에 들어 온 흔적은 없습니다.그렇게 한참을 걱정이 되어 안절부절 못 하는 저를 보며 여친이 한마디 합니다. "자기!! 왜 그렇게 안절부절 못 하고 그래? 그 여자 기다리는 거야? 뻔~하지...이시간까지 안 들어오는 걸 보면... 생긴 걸 봐... 반반하게 생겨서는 꼬리가 아홉개는 달렸겠더구만... 지금쯤 언놈 후려서 그냥...""그만해!!!" 정말... 이상하게도 더이상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그런 싸구려 같은 말 따위는 우리 아가씨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었기도했지만, 그런식으로 표현하는 여친의 삐뚤어진 생각도 싫었습니다. "쳇~ 자기... 웃겨...""그만하라구... 넌 애가 왜 그렇게 삐뚤어 졌니?""뭐? 삐뚤어져? 자기, 지금 말 다 했어?""그만하자!" 그때였습니다.삑삑삑.... 현관문 번호키 누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고... 자기가 그리 기다리시던 님 들어오시나 보네요... 쳇!!" 아가씨는 몸을 가누지 못 할 정도로 술에 취해서 문을 간신히 닫고는 그대로 엎어졌습니다.제가 당장이라도 들어 안아 침대로 옮겨주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았지만.... 거북이인 관계로 절대 그리 할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였습니다. "참....내... 저것 봐... 저게 고상한 년이 하고 다니는 짓이니? 아주 떡이 되서 들어와선 신도 못 벗도 쓰러진 거 봐라... 에고... 저런 걸 주인이라고... 에혀~ 난 내 앞날이 걱정이다." 옆에서 계속 투덜거리는 여친의 목소리는 더이상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왜?뭣때문에...저는 너무도 안스럽고 궁금해서 견딜 수 없을만큼 가슴이 아파왔습니다.그렇게 한참을 아가씨를 바라보고 있는데, 가녀린 그녀의 어깨가 조금씩 들썩이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어두워서 잘 못 봤나 좀 더 목을 쭈~욱 빼고 바라보니, 아가씨가 흐느끼고 있었습니다.저는 더 궁금했습니다.왜 그럴까?무엇때문에 저리 슬플까?하루만이라도 인간이 될 수 있다면 저 어깨를 감싸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주접을 떨어요... 난 술먹고 쳐우는 인간들이 젤 재수없어... 에이~" 여친은 정말 단 한가지도 아가씨를 좋게 보질 않네요... 저리도 불쌍해 보이는 아가씨를 말입니다.한 두 시간쯤 잠이 들었던지 조용하던 아가씨가 일어나 터덜 터덜 방으로 들어가고 그제서야 저도 잠을 청했습니다.다음 날 아침 부시시한 얼굴로 속이 많이 아픈지 배를 움켜쥐고 방에서 나온 아가씨는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어 컵도 없이 그냥 벌컥 벌컥 마십니다.그리고는 축~ 처진 모습으로나마 출근을 하려는지 준비를 끝내고 집을 나섭니다.우리는 잠시 잊었는지 인사도 없이 말이죠....조금 섭섭하긴 했지만 어제의 모습을 보았기에 이해하기로 했습니다.우리에게 인사까지 할 정신이 있겠습니까?저희는 한 5일정도는 사료없이 버틸 수 있으니까... 괜찮습니다.하지만, 여친은 벌써부터 투덜대기 시작합니다. "아니... 사다 놓았으면 밥은 제때 잘 주고 다녀야지... 누굴 굶겨 죽일 참인가.. 배고파 죽겠네.. 정말...." 저는 하는 수 없이 여친에게 다가가 살며시 안아주었습니다.잔뜩 삐져있고, 또 제가 어제 종일 아가씨에게만 신경을 썼던 것도 같아서요.... "이거~ 왜 이래.. 놔!! 주정뱅이 자기 주인이나 기다리라고.." 그래도 아무말 없이 안아주었습니다.그러자 못이기는척.. 가만히 있습니다. 또, 제 여친은 이런 귀여운 구석이 있어서 제가 미워 할 수가 없습니다.그나저나 오늘 저녁엔 아가씨가 일찍 들어와서 어제 무슨일이 있었는지 말 해 주었으면 좋겠는데....걱정이 되네요.혹시 오늘도 그렇게 술에 취해 들어오는 건 아닐까 해서 말이죠.....자꾸 마음이 쓰이네요...전 그저 청거북이일 뿐인데 .... 주제 넘게 말이죠.... To be continuous................
부기의 사랑3 - 궁금증
잠이 들었었나 봅니다.
밖은 이미 칠흙같은 어둠이 내려앉아 아무것도 보이질 않습니다.
몇 시가 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간간히 쌩쌩 지나가는 차 소리에 조용한 밤 기운만 어렴풋이 느껴질 뿐 입니다.
기웃 기웃 거리며 아가씨가 들어 온 흔적을 찾아 보려해도 아직 집에 들어 온 흔적은 없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걱정이 되어 안절부절 못 하는 저를 보며 여친이 한마디 합니다.
"자기!! 왜 그렇게 안절부절 못 하고 그래? 그 여자 기다리는 거야?
뻔~하지...이시간까지 안 들어오는 걸 보면... 생긴 걸 봐...
반반하게 생겨서는 꼬리가 아홉개는 달렸겠더구만... 지금쯤 언놈 후려서 그냥..."
"그만해!!!"
정말... 이상하게도 더이상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 싸구려 같은 말 따위는 우리 아가씨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었기도했지만,
그런식으로 표현하는 여친의 삐뚤어진 생각도 싫었습니다.
"쳇~ 자기... 웃겨..."
"그만하라구... 넌 애가 왜 그렇게 삐뚤어 졌니?"
"뭐? 삐뚤어져? 자기, 지금 말 다 했어?"
"그만하자!"
그때였습니다.
삑삑삑.... 현관문 번호키 누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고... 자기가 그리 기다리시던 님 들어오시나 보네요... 쳇!!"
아가씨는 몸을 가누지 못 할 정도로 술에 취해서 문을 간신히 닫고는 그대로 엎어졌습니다.
제가 당장이라도 들어 안아 침대로 옮겨주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았지만....
거북이인 관계로 절대 그리 할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였습니다.
"참....내... 저것 봐... 저게 고상한 년이 하고 다니는 짓이니? 아주 떡이 되서 들어와선
신도 못 벗도 쓰러진 거 봐라... 에고... 저런 걸 주인이라고... 에혀~ 난 내 앞날이 걱정이다."
옆에서 계속 투덜거리는 여친의 목소리는 더이상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왜?
뭣때문에...
저는 너무도 안스럽고 궁금해서 견딜 수 없을만큼 가슴이 아파왔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아가씨를 바라보고 있는데, 가녀린 그녀의 어깨가 조금씩 들썩이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어두워서 잘 못 봤나 좀 더 목을 쭈~욱 빼고 바라보니, 아가씨가 흐느끼고 있었습니다.
저는 더 궁금했습니다.
왜 그럴까?
무엇때문에 저리 슬플까?
하루만이라도 인간이 될 수 있다면 저 어깨를 감싸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주접을 떨어요... 난 술먹고 쳐우는 인간들이 젤 재수없어... 에이~"
여친은 정말 단 한가지도 아가씨를 좋게 보질 않네요...
저리도 불쌍해 보이는 아가씨를 말입니다.
한 두 시간쯤 잠이 들었던지 조용하던 아가씨가 일어나 터덜 터덜 방으로 들어가고
그제서야 저도 잠을 청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부시시한 얼굴로 속이 많이 아픈지 배를 움켜쥐고 방에서 나온 아가씨는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어 컵도 없이 그냥 벌컥 벌컥 마십니다.
그리고는 축~ 처진 모습으로나마 출근을 하려는지 준비를 끝내고 집을 나섭니다.
우리는 잠시 잊었는지 인사도 없이 말이죠....
조금 섭섭하긴 했지만 어제의 모습을 보았기에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에게 인사까지 할 정신이 있겠습니까?
저희는 한 5일정도는 사료없이 버틸 수 있으니까... 괜찮습니다.
하지만, 여친은 벌써부터 투덜대기 시작합니다.
"아니... 사다 놓았으면 밥은 제때 잘 주고 다녀야지... 누굴 굶겨 죽일 참인가.. 배고파 죽겠네.. 정말...."
저는 하는 수 없이 여친에게 다가가 살며시 안아주었습니다.
잔뜩 삐져있고, 또 제가 어제 종일 아가씨에게만 신경을 썼던 것도 같아서요....
"이거~ 왜 이래.. 놔!! 주정뱅이 자기 주인이나 기다리라고.."
그래도 아무말 없이 안아주었습니다.
그러자 못이기는척.. 가만히 있습니다.
또, 제 여친은 이런 귀여운 구석이 있어서 제가 미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저녁엔 아가씨가 일찍 들어와서 어제 무슨일이 있었는지 말 해 주었으면 좋겠는데....
걱정이 되네요.
혹시 오늘도 그렇게 술에 취해 들어오는 건 아닐까 해서 말이죠.....
자꾸 마음이 쓰이네요...
전 그저 청거북이일 뿐인데 ....
주제 넘게 말이죠....
To be continu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