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이틀되었습니다. 답변 부탁드려요

무차2009.09.12
조회977

많이 힘듭니다..

지금 제가 유학 5개월째인데

3개월 되었을때 한번 그리고 두달 지나고 지금 한번

잠시 한국에 들어와 있는 상태입니다.

좀 기니까 악플 다실 분들은 조용히 다른 글 읽어주세요..

 

제 친구가 제 여친이랑 많이 친해졌습니다.

근데 해도해도 너무 하는거 같아서

이번주 월요일에 친구를 불러내서

"너 이래저래 거슬린다" 이런 말을 하다가

들은 말이

 

여친이 아이온을 하는데

아이온에서 친하게 된 남자가 알고보니까

같은 동네에 같은 겜방에 자기 집 건물 바로 대각선 건물에

산다는 겁니다. 그러다가 놀러가게 됐는데 정말 라면만 먹고 나왔다고

친구한테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를 했다는군요

 

전 그게 너무나 화가나서

다음날에 모닝콜 해주면서 화내면

회사 갔을때 온종일 짜증날테니까

아무렇지 않게 평상시처럼 행동하고 깨워줬죠

 

점심시간 쯤

친구가 괜히 지가 미안했는지

여친한테 전화해서

"너가 하도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길래

정말 아무일 아닌줄 알고 너 남친한테 얘기했다

화 많이 났을테니까 전화해서 화 풀어줘라"

라고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여친한테 연락이 왔는데

"정말 아무런 사심없이

그 집에가서 라면만 먹구 나와서 다시 겜방 갔다

오해하지 마라 미안하다" 이러더군요

 

제가 그래서 일단 알았다 하고

"혹시 오해할까봐 하는 말인데

너 이거 구속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남녀간의 최소한의 예의에서 벗어난걸 가지고

터치하는게 구속이다. 이건 남녀간의 최소한의 예의니까

담부터 그러지 마라" 라고 했더니

 

얘가 정말 다른 사람들하고 사상이 완전 틀립니다.

"난 솔직히 또 이런 상황이 되면 안 그럴 자신 없다"

이러더군요.

 

대충 그렇게 실랑이 벌이다가

가만 생각해보니까

"지금 뭐가 미안한지 뭐가 잘못한지도 모르면서

그냥 나 화 풀어 줄려고 사과한건가?"

라는 생각이 미치자 더 화가 나는겁니다.

 

그 모습을 본 제 친구가

결국은 여친을 찾아가서

"이래저래해서 많이 화났다

너가 사상이 틀리더라도 이번만 너가 져줘라"

 

라고 해서 여친과 다시 통화를 했습니다.

 

여친 : 어떻게 하고 싶어?

 

나 : 당연히 나야 오해할만 짓을 하면 화나지

 

여친: 알았어. 이제 앞으로는 그렇게 안할께

 

나: (탐탁치않아 하며) 너 혹시 왜 그게 나쁜건지 모르고 안한다는거야?

 

여친: 난 그게 왜 나쁜건지 모르겠고 납득이 안 가지만

니가 싫어하니까 앞으로 안 그럴께

 

나: 너 아무리 다른 사람하고 사상이 완전 틀리다 틀리다 하지만

이건 최소한 지켜줘야 맞는거지

아무리 니 의견이 맞아도 객관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그건 좀 아닌거 같다 라고 한다면 수긍할줄도 알아야지

이런일이 또 발생했을 때 "아 남친이랑 약속했으니까 이럼 안돼" 보다는

"아 이건 누가봐도 나쁜거야" 라고 생각하고 하는게

니가 더 자중하기가 쉽지 않겠니?

 

여친: 나 솔직히 좀 열받는데 꾹 참고있는 거거든?

그래서 니 말은 나한테 변화를 요구하는거네?

 

나: 변화까진 아니지만 최소한 나쁜거다 라고 인식만 해달라는거지

 

여친: 나 둘다 양보하기 싫어졌다.

내 맘대로 할래. 니가 신경쓰든 말든

 

나: (당황해서) 에이 왜그래. 알았어 그럼 그냥

여태껏 그래왔듯이 이해할테니까 너도 니가 말한거 지켜

 

(이 말에 화를 내며)

여친: 둘다 안해. 사상도 안 바꾸고 그 행동들도 내 맘대로 할래

 

나: (더 당황하여) 알았어 그럼 그냥 아무것도 하지마

넌 그냥 그대로 있어줘

 

(이 말에 완전 열받음)

여친: 야 내가 만만하냐?

안될거 알면서 혹시나 찔러보고 안되니까 물러나는거냐?

뭐 이런 새끼가 다 있어!

 

(완전 쫄아서 우물쭈물)

나: 아니 그게 아니라 바꾸란 말이 아니라

나쁜거라고 인식만이라도 하라는거였는데..

 

여친: 야 이딴 연애 때려치자

!@#%%^&#$%#@   <- 막말

 

그러고 전화를 끊었죠

 

다음날 여친을 찾아갔는데

10분만 시간을 주겠대요

 

사실 따지고보면

헤어질정도로 심한것도 아닌데..

잘못했다 용서해달라 기회달라

별짓을 다 했죠

 

여친이 말하길..

여친: 내가 어제 니 친구한테

"걔랑 같이 있으면 충만함을 많이 느껴서 행복해

그 충만함이 뭐냐면 내 과거와 모든걸 다 알면서도

여태 다 이해해줬고 사랑해줘서 앞으로도 변화보단 내 모습 그대로 사랑해줄것 같아"

라고 했는데 넌 어제 그걸 니가 다 깼어!

 

나: 미안해..잘못했어..

 

여친: 내가 어제 나한테 변화를 요구하는거네? 라고 나는 일종의 충고를 했는데

니가 그런가? 그러네~ 라고 하면서 신나서 더 얘기하더라?

니가 처음에 싫다그래서 그래 얘가 화났으니까 들어주자 해서

한발짝 물러나서 안그러겠다고 했을때 넌 거기서 수용하고 그만했어 됐는데

오히려 한발짝 더 다가와서 다음부터 또 그럴거야? 라고 해서

그래 더 참자 해서 두발짝 물러나서 양보했더니

넌 거기서 또 두발짝 다가와서 사상을 바꾸라고 해서 완전 화났어.

우리 그냥 그만 만나자.

 

그 경멸하는 듯한 눈빛을 잊을수가 없네요..

 

그리고 친구가 여친이랑 통화를 했는데

어쩌다 제 얘기가 나왔는데

 

저한테 실망에다가 심지어 배신감까지 느낀다네요

(무슨 배신감인지..)

 

금요일인 어제 친구가 제 여친을 만나러 간답니다

원래 둘이 게임때문에 친해졌으니까..

그래서 부탁을 했습니다.

"걔가 이렇고 저렇고 반성하고 뉘우치고 그러고 있고

너 말대로라면 여태 다 이해했는데 이번 한번 이해 못했으니까

넘어가고 용서해줘" 라고 말하라고 부탁했습니다.

 

사실 잘 될 가능성 희박하지만..

친구가 말하길 니 말은 내가 말하는것처럼 말해주겠지만

그 여자가 너한테 실망을 많이 했는데 일단 그것부터 풀어줘야

조금이라도 너한테 더 유리하지 않겠냐 라고 하는데

어떻게 풀어야 할지 답도 생각 안나고..

 

아 그리고 그런말도 했다네요

"인식을 한다는건 애초에 변화가 된 다음에 인식을 하는것" 이라고 했다네요

도대체 이게 뭔 사상인지...;;;;;;

인식이 되야 변화가 되는게 맞는거잖아요...휴..

 

그래서 그저 소식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또다시 출국인데..시간도 없는데..

 

방금 들은 이야기인데

여친은 저는 그럴 사람이 아닌줄 알았는데

자기한테 변화를 요구한거 때문에

자기가 저를 오해했다.

저는 그런 사람이었다 라고 했다네요.

 

스토리가 길어서 죄송합니다...

어떻게 해야 풀어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