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서 부정행위자 될뻔했어요..ㅠ.ㅠ

수능대박 2009.09.12
조회1,910

안녕하세요^^ 올해 21살 톡을 즐겨보는 한 녀자 입니당^^*

이제 정말 날씨가 쌀쌀해졌어요 .ㅠㅠ

2010수능 보시는 수험생 여러분들 .. 많이 힘드시죠?ㅠ,ㅠ

 

고등학교 3년간 대학을 위해 열공또 열공하셨는데 이제 수능일이 60일정도밖에

안남으셨으니 떨리실거에요..ㅠㅠ

 

저는 제작년에 수능을 보다가 수능 부정행위로 의심을 받아

시험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답니다..ㅠ 저같은 불상사가 또 없길 바라며

이 글을 씁니다..ㅠㅠ

 

좀 길어요 !!! ^^^;;

---------본문------------

 

2008년, 고3 우리반에서는 수능 시계가 열풍이었어요!!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전자 시계로 몇만 수험생들이 쓰며 ,

수험장에서 사용해도 전혀 지장이 없다는 그 시계였죠!!

저 역시도 그 시계를 샀었습니다..^^ㅋ

 

보시다시피 '시험장 착용이 가능 하다 '  라고 설명서에 나와있었습니다^^

 

저는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었죠 왠지 이 시계 하나면 시간분배

완전 잘할것 같고 !!  시간이 남아돌것만 같고!!! 못풀던 문제도 막 풀릴것같고!!

 

드디서 수능당일, 전 시계를 잊지않고 챙긴후 부모님 배웅을 받으며

수험장에 들어섰습니다.

 

제 자리는 교실 맨--- 뒷자리였습니다 .

 이겁니다 제자리는 바로 저기였습니다..

 

수능시작 전에 감독선생님께서 수능 부정행위에대하여 말씀해 주셨습니다.

"수능 부정행위를 할 경우 이번시험 무효쳐리와함께 최대 2년간 국가시험을

치를 자격이 사라집니다. 금지된 물건을 가지고 오신분은 봉투에 넣어 제출해 주세요"

 

몇몇 학생들이 핸드폰을 꺼내 봉투에 넣었었죠..

그 후에도 몇번 말씀해 주셨기 때문에 가슴 깊이 새겨 들었습니다.

 

마음속으로 ' 아 진짜 부정행위 한번 했다 걸리면 인생 망치겠네 .. 이시계는 된다고 했으니깐 괜찮겠지?? '

요런 생각을 하면서 시계가 잘 보이도록 책상 모서리에 가지런히 놓아두었습니다..^^

 

 

언어영역  꽤 나쁘지 않게 본 기분이었습니다. 하악

다음 수리 영역 ㅋㅋ 알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2008년때 수리영역 특히 가형은 완전 물수능이었습니다..ㅋㅋㅋ 

정말 수리 가형 풀면서 웃음이 났던건 그때가 처음인것같았습니다. ㅋㅋ

아 역시 공부한 보람이 나타나는구나 내가 드디어 수학의 신이 되었구나 뭐이런 

말도안되는 생각을 하며 풀었었죠....ㅋㅋ 

 (뭐 물론 그때는 수리 1등급컷이 98일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까요...ㅠㅠ 결국 결과는 고3 모의고사때와 같은 등급.ㅠ)

 

그리고 대망의 외국어영역..목숨을 걸고 수능 세달전부터  

정말 가장 열심히 했던과목입니다 외국어.. 완전 버닝했었죠..!!

 

외국어시간 담당 감독선생님 남,여 두분이 들어오셨고  여자선생님은 앞편에

남자선생님은 뒷편에 서계셨습니다.

 

 

 

 

' 하느님 부처님 제발 외국어영역 잘보게해주세요'  무교였던 저는

그시간만큼은 광신도인것처럼 열심히 기도했었죠 ..ㅠㅠ  

 

드뎌 딩동 소리와 함께 우렁찬 음악소리가 들렸습니다 .

'안녕하십니까 수험생 여러분 2009 외국어영역 시작하겠습니다.#$!#%!#$!@%~~~##!#$%^  !#$%#$ 듣기는 한번 들려드립니다. 1번 문제 입니다 '

 

 

그때 였습니다.   제 뒤에 계시던 남자 감독 선생님께서 제 수능 시계를 갑자기

들고 교탁자리로 발걸음을 옮기셨습니다.

 

 

순간 저는 오만가지 생각이 스쳤습니다.

 

'뭐지? 왜가져가지? 설마.. 저거 부정행위로 걸리는건가? 아닌데.. 분명히 된다고했는데.... 아 만약에 부정행위로 걸리면 어떻게되지? 재수해야되나? 아..ㅠㅠ 2년동안 수능 못보자나.. 내인생 이대로 망하는건가...ㅠㅠ '

 

 

 하지만 지금은 한번 밖에 들려주지않는 외국어 영역 듣기 시간 이었습니다.

집중하려고 젖먹던 힘까지 노력했지만

 

쿵쿵쿵쿵쿵쿵  

넹 심장이 밖으로 나와서 댄스작렬...ㅠㅠ 심장소리때문에 아무것도 들리지 않은적

있나요?? 저에겐 외국어 영역 시간이 그순간이었습니다..

남자 선생님은 아직도 제 시계와 씨름중이셨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시계를 제 책상위에 말없이 올려놓으셨죠.

 

심장소리가 거짓말처럼 수그러 들더군요 .

그리고 드디어 방송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7번입니다'

  ...ㅠㅠ 그렇습니다. 심장소리 때문에 전 1번부터 6번까지

듣지 못했습니다.

 

외국어영역 12점이 순식간에 날라가버린거죠..

좌절이었습니다. 12점이면 적어도 원래 보다 1등급정도 차이날 테니까요..ㅠㅠ

 듣기는 한.번 들려주기때문에 이미 12점은 그냥 하늘로 날라가버린 셈이었습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준비했던 수능이 물거품이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아니었죠..

 

듣기가 끝나고 독해영역을 풀려고 할때였습니다.

다시 그 감독선생님이 오시더니

시계에 다른기능이 있다 확인해 봐야겠다며 가지고 나가셨어요.

 

다시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만약에라도 정말 저시계가 반입 금지된 시계라면 ...ㅠㅠㅠ

10분정도 후에 교실에 돌아오신 그 선생님은 다시 말없이

 

시계를 저의 책상위에 올려놓으셨습니다.

 

네, 제 시계에는 이상이 없었던 것입니다.  괜히 시계를 가져가셔서

저에게 엄청난 심리적 압박감을 주셨을 뿐이었던거죠..

 

외국어시간이 끝나자마자

눈물이났습니다. 어떻게 준비해온 수능인데..

시계에 이상이 있는것 같았으면 쉬는시간에 따로불러 확인해도 될법했을텐데

하필 시험시간에 그것도 듣기시간에 그러셨어야했나..

 

 

탐구영역시간  팅팅부운 눈으로 시험을 보자니

머리도 아프고 눈도아프고 상태가 말이아니었습니다

 

  탐구영역이 어떻게 끝났는지도 모르게 시험이 끝나고

밖으로 나오니 엄마와 아빠가 밖에서 절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엄마가 웃으시면서 시험잘봤어?! 이러시는데 ..ㅠㅠ 눈물이 왈칵 쏟아졌었죠...

펑펑 대성통곡을 했습니다....ㅠㅠ

아빠와 엄마는 울고있는 저에게 자초지종을 들으신후 곧바로 교무실로 향하셨습니다.

 

 

평소 무뚝뚝 하신 아빠가 화가나셔서

말씀하시다가 울컥하셔서 눈물을 흘리셨었습니다.

그날 처음봤어요 ..ㅠㅠ

아빠도 많이 아쉬우셨겠죠..ㅠㅠ 자칫잘못하면 1년 재수를 하게될 상황이었으니깐요..

 

 

그때 담당선생님을 부르자

담당선생님께서 자신이 너무 생각이 짧았다고 죄송하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그러면 뭐합니까. 순간 실수로 여태껏 준비했던게 물거품이 되게 생겼는데..

 

엄마도 화나셔서 잘못했다고 하시는 선생님 목소리 녹음 하고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하고 교무실을 나왔습니다.

 

저는 결국 원하던 학교가 아닌 다른학교 한학기만 다니다가

반수해서 다른 학교에 입학했답니다^^*

 

ㅠㅠ 결론은 여러분 수능 시험 보러가셔서 조금이라도

의심가는 물건이있으면 꼭 첫교시 시작할때 담당 감독 선생님께

물어보시기 바랍니다..ㅠㅠ 수능 잘보시구요

 

조금이라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건 가져가실때 다시한번 생각해보세요...ㅠ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