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와 관련된 기사를 보면 댓글들마다 붙는 '표절'이라는 단어.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제서야 찾아 들어봤다. 사실 그다지 들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서 여태껏 듣지 않았는데, 이렇게까지 이슈라면 음악 공부하는 입장으로서 알 필요는 있을 것 같았고,
직접 들어봐야 무슨 의견이라도 생기겠다 싶었기 때문이다.
우선, 작곡가에게 표절이라는 단어는 가장 큰 상처를 줄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오랜 산고를 거쳐 힘겹게 낳아놓은 아이를
어디서 주워왔다고 비난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평생 음악 공부만 하면서 살아왔다. 그의 팬도 그의 안티도 아닌 작곡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 도대체 얼마나 비슷하고 얼마나 욕먹어야 하는지 제대로 집중해서 들어봤다.
그리고 결론은 참 "어이없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우선, heartbreaker와 논쟁이 붙은 right round. 이건 그야말로 억지로 갖다붙이기의 전형이라고 생각된다. 비슷한 flow를 가진 곡, 찾아보면 수백곡은 될 듯. minor pentatonic scale을 기본으로 한 swing 패턴의 랩 아닌가. 이런 랩 패턴은 창작보다도 기본적인 flow를 어떻게 더 맛있게 변형시키느냐가
핵심이다. 게다가 flow의 리듬 패턴은 기본적으로 같을지라도, 그 패턴의 분화 과정이나 랩의 형태에 있어서는 유사성을 찾기 어렵지 않은가. GD 특유의 랩 발성은 굳이 비슷한 래퍼를 찾자면 Flo-Rida보다는 Jay-Z 쪽에 가깝다.
이 두 랩이 비슷하다고 우긴다면 하늘 천 따지~ 혹은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와도
비슷하겠다. 언제부터 랩 패턴을 가지고 표절을 운운했던가.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다. 표절 시비가 붙으려면 후렴 부분의 선율이나 편곡적인 면이라도 비슷해야 할 터, 사운드 소스로 비교를 하려해도 그다지 큰 유사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두 번째로, butterfly와 she's electric. 도대체 어디가 비슷하다는 건지 처음에는 사실 갸우뚱했다. 원래 알고 있던 곡이었음에도 혹시 내가 모르는 다른 곡인가 싶어서
다시 찾아 들어봤을 정도니까. 반복해서 듣다보니 어떤 부분을 지칭하는지는 알 것 같았는데... 이것부터가 우선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표절이라면, 듣자마자 딱 떠올라야 하는 것 아닌가. 어디가 비슷한지 집중해서 찾아내야 하는 상황은 너무 우습지 않은가. 트집을 잡으려면 이렇게까지 잡을 수도 있구나 싶어서 진심으로 기가 막혔다. 두 곡이 표절시비가 붙었다는 걸 she's electric 작곡가가 알게 된다면 피식 웃고 말 듯.
butterly의 후렴구와 she's electric의 pre-chorus 부분이 비슷하다는 것일텐데, GD를 감싸지 말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라는 표절 주장측의 의견을
기꺼이 수용하도록 하겠다. 온전히 이성적으로, 100% 음악 이론적으로 설명하겠다는 뜻이다.
우선 문제가 되는 부분의 경우, 두 곡에서 쓰이고 있는 화성이나 scale 자체가 다르다. she's electric의 경우 4도 화음을 지속하고 있으며 pentatonic scale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 butterfly의 경우 1도 화음을 사용하고 있으며 Major scale을 사용하고 있다.
화성이 아닌 선율로 트집을 잡고자 한다면 그 역시 어불성설이다. 상대 음감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이 두 곡을 비슷하게 듣기도 어렵다. 비교가 쉽도록 절대음이 아닌 곡에서 쓰인 조성 상의 계이름으로 설명하겠다. she's electric의 경우, '솔라미레도라 솔라도라도라' 가 될 것이고, butterfly의 경우, '레미시라미레도라' 가 된다. 그러므로 she's electric의 선율은 장2도-완전5도-장2도-장2도-단3도로 진행이 되고, butterfly의 선율이 장2도-완전5도-장2도-완전4도-장2도로 진행이 되고 있다. 장2도-완전5도-장2도, 이 세 음의 배열만으로 유사성을 주장하고 싶다는 뜻인가. 그렇다면 현존하는 모든 대중 음악은 서로서로 표절일 수 밖에 없다. 음 배열이 같은 부분은 고작 3음이다. 한 동기조차 채우지 못하고 있다. 또한 리듬을 보더라도 이 부분은 매우 단순하고 흔한 syncopation 리듬일 뿐이다. 도대체 무엇이 표절이라는 건가.
처음 표절 논란이 일었을 때 그는 아마 꽤나 황당하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의 나처럼. 흠집내기를 위한 트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진심으로 이성적으로 말할 수 있다.
유사성이 인정됐다는 보도가 나온다. 굳이 우기자면 비슷한 부분이 없지는 않다. 그건 나도 인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도의 비슷한 느낌을 갖고 시비를 붙이자면, 앞서 말했듯...'현존하는 모든 대중 음악은 100% 서로서로 표절'이다. 찾아보면 어딘가에는 비슷한 곡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어차피 모든 선율은 모짜르트가 한 번 정도 사용한 것일테니. 총력을 기울여 한 아티스트만 이렇게 집중적으로 공격할 수준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어린 사람이 너무 잘나서 상대적 박탈감이 들고 어떻게 해서든 깎아내리고 싶은 심정은
이해하지만, 이제 조금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음악적인 이론 지식이 전무한 일반 네티즌들이
그를 공격하기 위해 트집을 잡을 수는 있다. 하지만 음악을 듣고 나니까 언론이 사태를 여기까지 몰고 온 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조금 화가 난다. 인터넷 기사라 하더라도 언론은 올바른 진실을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 음악을 학문으로 대하는 사람들에게 단 한 번이라도 자문을 구했다면
표절 시비 자체가 지금처럼 확장될 수가 없었을 터, 성난 네티즌들의 근거없는 주장만을 마치 진실인양 호도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인정하자. 그는 뛰어난 음악인이다. 이 명백한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고 이런 방식의 공격을 가하는 것은
참으로 가혹하고 잔인한 짓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
그는 표절하지 않았다. 평생을 음악 공부만 했고 앞으로도 음악 공부만 하면서 살아갈
내 학문적 자존심을 걸고 말할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이들의 반응이 대충 어떨지 짐작은 간다. GD의 팬이라고 할텐데, 물론 나는 GD에 있어서 호불호를 따지자면
호에 치우친 사람이다. 음치 가수가 판치는 세상에 음악 잘하는 사람 좋아하는 건 당연하지 않은가. 오랜만에 어린 천재를 만난 것 같아 기뻤으며,
그의 재능이 오랫동안 빛나길 바라고 있다. 그러므로 작금의 어리석은 군중몰이가 안타까워 써보는 글이다.
GD 팬분들의 찬성도, 안티분들의 비판도 원치 않는다. 객관적으로 쓴 글이므로 감정이 아닌 머리로 읽혀지기만을 바랄 뿐.
작곡 전공자가 본 GD의 표절 논란
GD와 관련된 기사를 보면 댓글들마다 붙는 '표절'이라는 단어.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제서야 찾아 들어봤다.
사실 그다지 들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서 여태껏 듣지 않았는데,
이렇게까지 이슈라면 음악 공부하는 입장으로서 알 필요는 있을 것 같았고,
직접 들어봐야 무슨 의견이라도 생기겠다 싶었기 때문이다.
우선, 작곡가에게 표절이라는 단어는 가장 큰 상처를 줄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오랜 산고를 거쳐 힘겹게 낳아놓은 아이를
어디서 주워왔다고 비난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평생 음악 공부만 하면서 살아왔다.
그의 팬도 그의 안티도 아닌 작곡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
도대체 얼마나 비슷하고 얼마나 욕먹어야 하는지 제대로 집중해서 들어봤다.
그리고 결론은 참 "어이없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우선, heartbreaker와 논쟁이 붙은 right round.
이건 그야말로 억지로 갖다붙이기의 전형이라고 생각된다.
비슷한 flow를 가진 곡, 찾아보면 수백곡은 될 듯.
minor pentatonic scale을 기본으로 한 swing 패턴의 랩 아닌가.
이런 랩 패턴은 창작보다도 기본적인 flow를 어떻게 더 맛있게 변형시키느냐가
핵심이다.
게다가 flow의 리듬 패턴은 기본적으로 같을지라도,
그 패턴의 분화 과정이나 랩의 형태에 있어서는 유사성을 찾기 어렵지 않은가.
GD 특유의 랩 발성은 굳이 비슷한 래퍼를 찾자면 Flo-Rida보다는 Jay-Z 쪽에 가깝다.
이 두 랩이 비슷하다고 우긴다면 하늘 천 따지~ 혹은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와도
비슷하겠다.
언제부터 랩 패턴을 가지고 표절을 운운했던가.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다.
표절 시비가 붙으려면 후렴 부분의 선율이나 편곡적인 면이라도 비슷해야 할 터,
사운드 소스로 비교를 하려해도 그다지 큰 유사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두 번째로, butterfly와 she's electric.
도대체 어디가 비슷하다는 건지 처음에는 사실 갸우뚱했다.
원래 알고 있던 곡이었음에도 혹시 내가 모르는 다른 곡인가 싶어서
다시 찾아 들어봤을 정도니까.
반복해서 듣다보니 어떤 부분을 지칭하는지는 알 것 같았는데...
이것부터가 우선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표절이라면, 듣자마자 딱 떠올라야 하는 것 아닌가.
어디가 비슷한지 집중해서 찾아내야 하는 상황은 너무 우습지 않은가.
트집을 잡으려면 이렇게까지 잡을 수도 있구나 싶어서 진심으로 기가 막혔다.
두 곡이 표절시비가 붙었다는 걸 she's electric 작곡가가 알게 된다면 피식 웃고 말 듯.
butterly의 후렴구와 she's electric의 pre-chorus 부분이 비슷하다는 것일텐데,
GD를 감싸지 말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라는 표절 주장측의 의견을
기꺼이 수용하도록 하겠다.
온전히 이성적으로, 100% 음악 이론적으로 설명하겠다는 뜻이다.
우선 문제가 되는 부분의 경우, 두 곡에서 쓰이고 있는 화성이나 scale 자체가 다르다.
she's electric의 경우 4도 화음을 지속하고 있으며 pentatonic scale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 butterfly의 경우 1도 화음을 사용하고 있으며 Major scale을 사용하고 있다.
화성이 아닌 선율로 트집을 잡고자 한다면 그 역시 어불성설이다.
상대 음감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이 두 곡을 비슷하게 듣기도 어렵다.
비교가 쉽도록 절대음이 아닌 곡에서 쓰인 조성 상의 계이름으로 설명하겠다.
she's electric의 경우, '솔라미레도라 솔라도라도라' 가 될 것이고,
butterfly의 경우, '레미시라미레도라' 가 된다.
그러므로 she's electric의 선율은 장2도-완전5도-장2도-장2도-단3도로 진행이 되고,
butterfly의 선율이 장2도-완전5도-장2도-완전4도-장2도로 진행이 되고 있다.
장2도-완전5도-장2도, 이 세 음의 배열만으로 유사성을 주장하고 싶다는 뜻인가.
그렇다면 현존하는 모든 대중 음악은 서로서로 표절일 수 밖에 없다.
음 배열이 같은 부분은 고작 3음이다. 한 동기조차 채우지 못하고 있다.
또한 리듬을 보더라도 이 부분은 매우 단순하고 흔한 syncopation 리듬일 뿐이다.
도대체 무엇이 표절이라는 건가.
처음 표절 논란이 일었을 때 그는 아마 꽤나 황당하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의 나처럼.
흠집내기를 위한 트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진심으로 이성적으로 말할 수 있다.
유사성이 인정됐다는 보도가 나온다.
굳이 우기자면 비슷한 부분이 없지는 않다. 그건 나도 인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도의 비슷한 느낌을 갖고 시비를 붙이자면,
앞서 말했듯...'현존하는 모든 대중 음악은 100% 서로서로 표절'이다.
찾아보면 어딘가에는 비슷한 곡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어차피 모든 선율은 모짜르트가 한 번 정도 사용한 것일테니.
총력을 기울여 한 아티스트만 이렇게 집중적으로 공격할 수준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어린 사람이 너무 잘나서 상대적 박탈감이 들고 어떻게 해서든 깎아내리고 싶은 심정은
이해하지만, 이제 조금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음악적인 이론 지식이 전무한 일반 네티즌들이
그를 공격하기 위해 트집을 잡을 수는 있다.
하지만 음악을 듣고 나니까 언론이 사태를 여기까지 몰고 온 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조금 화가 난다.
인터넷 기사라 하더라도 언론은 올바른 진실을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
음악을 학문으로 대하는 사람들에게 단 한 번이라도 자문을 구했다면
표절 시비 자체가 지금처럼 확장될 수가 없었을 터,
성난 네티즌들의 근거없는 주장만을 마치 진실인양 호도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인정하자.
그는 뛰어난 음악인이다.
이 명백한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고 이런 방식의 공격을 가하는 것은
참으로 가혹하고 잔인한 짓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
그는 표절하지 않았다.
평생을 음악 공부만 했고 앞으로도 음악 공부만 하면서 살아갈
내 학문적 자존심을 걸고 말할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이들의 반응이 대충 어떨지 짐작은 간다.
GD의 팬이라고 할텐데, 물론 나는 GD에 있어서 호불호를 따지자면
호에 치우친 사람이다.
음치 가수가 판치는 세상에 음악 잘하는 사람 좋아하는 건 당연하지 않은가.
오랜만에 어린 천재를 만난 것 같아 기뻤으며,
그의 재능이 오랫동안 빛나길 바라고 있다.
그러므로 작금의 어리석은 군중몰이가 안타까워 써보는 글이다.
GD 팬분들의 찬성도, 안티분들의 비판도 원치 않는다.
객관적으로 쓴 글이므로 감정이 아닌 머리로 읽혀지기만을 바랄 뿐.
반박을 하고 싶다면 음악 이론을 근거로 정식으로 반박해주시길.
감정적인 비판은 본인의 무지함을 광고하는 것 뿐이니까.
+ 대응할 가치도 없는 논란이기에 그는 반응조차 하고 싶지 않았던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