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태원 살인사건> 실제 사건의 진실.. 무능한 검찰..

아웃사이더2009.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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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태원 살인사건> 실제 사건의 진실.. 무능한 검찰..

故 조중필씨의 대학 시절 모습

 

둘 중 하나는 살인범임이 확실하지만 둘 다 무죄로 풀려난 이상한 사건.
12년 전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이 9월 9일 개봉했다.
영화를 보고 사건에 대해서 좀 더 찾아보았다..

 

1997년 4월3일 밤 10시경. 

조중필씨는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다 주려고 이태원에 갔다가 소변이 마려웠다.
동갑내기 여자친구 김 모씨는 근처 햄버거 가게에 들어갔고,

중필씨는 급히 화장실에 갔고 그게 중필씨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중필씨는 오른쪽 목 부위 세 곳, 가슴 부위 두 곳, 왼쪽 목 부위 네 곳 등 무려 아홉 군데나 칼에 찔린 상태였고 119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이미 맥박이나 호흡이 정지돼 있었고 동공도 확대돼 있었다. 사망한 것이다.

 

이날 그 햄버거 가게 건물 4층에는 미국 국적의 10대 남녀 20여 명이 술과 콜라 등을 마시고 있었다.
밤 10시경, 이들 중 브라이언 리(가명, 당시 18세)가 랜디와 함께 1층 햄버거 가게로 내려와 햄버거를 먹었다. 이어 제이미 패터슨(가명, 당시 18세), 제이슨 등 다른 친구들도 내려와 옆자리에서 햄버거를 주문해 먹었다. 이때 패터슨은 자신의 접히는 휴대용 칼을 꺼내 햄버거를 반으로 잘랐다. 패터슨(또는 리)이 화장실로 들어가는 중필씨를 봤다. 패터슨(또는 리)은 “내가 뭔가 보여줄 테니 따라와라”고 말했고 둘이 화장실에 들어간 지 얼마 안돼 조씨는 변을 당했다. 당시 화장실에는 세 사람밖에 없었고,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죽었으니 적어도 남은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살인범이다. 패터슨은 멕시코계 미국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리는 미국에서 태어난 재미교포다.

 

두 명이 용의자로 긴급체포 되었고
미국범죄수사대(CID)는 패터슨을, 수사를 맡은 검사는 리를 살인범으로 지목했다.
패터슨을 범인으로 지목한 미국범죄수사대는 아래 3가지 이유로 패터슨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1. 친구 랜디의 증언 : 패터슨 자신의 입으로 자기가 살인했다라고 말했다.
2. 머리부터 발 끝, 양손까지 피투성이 였다.
3. 미국 갱단 ' 노르테 14'가 사용하는 난폭한 공격 수법과 같은데 패터슨의 문신, 옷차림 등이 '노르테 14'의 표시다.
이와 반대로 리를 범인으로 지목한 한국 검사는 아래와 같은 이유로 리를 살인범으로 지목했다.
1. 서울대 법의학교실의 부검 결과 : 목의 상처가 위에서 아래로 향하고 방어흔이 없다는 점에서 피해자보다 키가 코가 힘이 셀거라는 증언

[패터슨은 167cm 53kg / 리는 183cm 105kg]
2. 거짓말탐지기 결과 : 패터슨은 진실, 리는 거짓말을 하는것으로 나왔다. 

 

리와 패터슨 두 사람은 수사기관에서 법정에 이르기까지 줄곧 상대방이 살인자이고 자신은 목격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반성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장난을 치는 것 같았다.

사건 당일 친구들한테는 '우리가 어떤 친구의 목을 칼로 찔렀다'며 깔깔 웃더니 '그저 재미로 그랬다'고 말했다고 친구들은 진술했다.

 

두 사람 중에 한 명은 살인범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둘 다 풀려났다.
재판결과 리는 살인혐의로 징역 20년형, 패터슨은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징역 1년6월을 선고 받고 복역했으나 패터슨은 8.15특사로 리는 증거부족으로 대법원에 상고되어 무죄를 선고받았다.
리가 무죄라면 패터슨이 범인이라는 얘기인데.. 검찰은 재주사를 선언했지만
패터슨은 이미 미국으로 출국한 상황이었다.

인사 이동 과정에서 3일 동안 출국금지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서 말이다.

처음부터 2명을 살인죄로 기소했다면 이런일이 없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이것이 죽은 이가 있고, 둘 가운데 한 사람이 죽인 것은 확실한데 죽인 자가 밝혀지지 않은 기이한 사건의 전말이다.
살인죄 공소시효는 15년. 아직 3년의 시간이 남아있다.

하지만 패터슨은 해외에, 리는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살인죄로 처벌이 불가능하다.

영화가 개봉하고 나서 각종 게시판에는 '검찰이 왜 재수사를 안하냐' '한국 검찰은 무능하다'며 검찰에 관한 부정적인 글이 쏟아지고 있고 다음 아고라 등에서는 재수사 촉구 청원이 진행되고 있다.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 실제 사건의 진실.. 무능한 검찰..

 

조중필씨 친누나인 조문옥씨도 위클리 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이태원 살인사건> 영화 개봉을 계기로 재수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처음에 영화화 할때 반대했지만 실화를 담은 영화를 통해 국민들이 사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 경우가 있어 이 영화를 통해 검찰이 재수사를 할지도 모른다는 실날 같은 희망을 품고 있다고 한다.

검찰 측도 자칫 검찰의 이미지가 '무능력' '무기력'으로 비춰질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현재 촉각을 곤두세우고는 있지만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사건이라 재수사가 불가능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다.
패터슨이 인터폴에 적색수배가 내려져 신병이 국내로 인도되지 않는 한 수사가 재개되기는 힘든 상황.

하지만 국민들이 영화를 통해 사건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범국민적인 운동이 일어난다면 검찰 측에서도 좀 더 성의를 보이지 않을까 지금처럼 형식적인 답변이 아닌 좀 더 구체적인 수사를 말이다. 이것이 바로 영화의 힘이다.

 

출처 : 위클리 경향

[http://newsmaker.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id=200909031357071&pt=nv]
문화일보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9091401070827005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