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가게에 불이 났어요...

언젠가는2009.09.15
조회212

저는 나와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이고

저희집엔 엄마 아빠 오빠 이렇게 살고 있어요.

 

이번 일요일에 친척분들이 외갓집에 오신다고 해서

집으로 내려가서 근처 외갓집을 방문했다가 집으로 오는 중에 갑자기

아빠 핸드폰으로 전화가 막 오기 시작했어요.

아빠가 정비소 모여있는 곳 에서 부품관련 가게를 하시는데 오늘 친척집 가는 것도 있고 일요일이라 셔터도 내려 놓은 상태였는데,

 

불이 났다고요.

 

근처 가구집 주인분이 가게 안에서 연기가 가득 차 있는 걸 보고 급히 전화를 주신 걸 시작으로 옆 가게 분, 그리고 지구대에서도 전화가 막 오기 시작해서,

심상치 않다는 걸 알고 최대속도로 달려서 왔더니...

 

유리가 막 깨지는 소리가 나고 가게가 까맣게 그을리고 말도 아니더라구요.

소방차도 막 몇 대가 와 있고... 거기 계신분들도 어떻게서든 상황 해결하려고 노력하셨고.

부모님께서 차를 건물이 잘 안보이는 쪽에 세워놓고 저는 내리지 말라고 하셔서 그냥 있다가 집에 올 때가 되어서야 대략 볼 수 밖에 없었는데,

일요일인 탓에 셔터가 내려진 상태에서

불이 난 뒤에 도착했기 때문에 그걸 올리자마자 유리를 급히 깨는 소리가 들렸어요.

아마도 원인은 누전인 것 같다고 그러는데,

정말 모든 게 다 타버렸어요...... 그러한 모습을 보면서,

제 자신이 너무 어이가 없고 참담해서 오히려 침착하게 된다고 해야 하나, 그런 마음이 정말 생길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

지금의 저를 있게 하고 우리 가족이 살아갈 수 있었던, 아빠가 정말 열심히 돈 버시고 해서 그 곳에 가게를 세운건데 이렇게나 허무하게 탈 줄 몰랐거든요.

 

 


그렇지만, 그치만 우리 부모님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우리 더 잘되려고 이러는거다."라고 하시니까, 저도 좋게 생각하려구요.

우선 엄마도 일을 하시는 만큼 지금 당장 위험한 것은 아니고,

비록 가게가 타 버렸지만, 옆에 바로 붙어있던 가게에는 피해가 많지 않고

방화로 불이 난 것이 아니니만큼 누군가에게 원망을 사서 일어난 사건도 아니고,

 

화재보험을 들지 않아서 막막하지만 그래도 옆 가게는 화재보험이 들어있으니 일이 더 커지지 않았고,

 

일요일 휴일에 난 화재라 발견이 늦어져 정말 큰 사고로 이어졌거나 그 건물 자체에 큰 타격이 있을 수도 있었을 상황인것을

근처에 계신 분이 그래도 조기에 발견하고 도와주셔서 우리 가게만 하고 다른 가게에 대한 피해는 거의 없었다는 것도요.

 

그리고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없다는 게 정말 감사할 일이죠.

그리고 이렇게 큰 액땜 했으니 앞으로 더 잘 될 거라고 믿을 수 있으니,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려고요.

큰 일이기에 마음이 편치는 않지만, 더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겨내고 싶어요.

이번 달 말에 아빠 생신이 있는데 용돈 모아서 꼭 좋은 거 하나 사 드리려구요^^

 

그리고 지금 다니는 대학이 등록금이 저렴한만큼 빨리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 조금이라도 받고, 학교 내에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도 구할거에요.

 

우리 가족이 모두 한마음으로 이 어려움을 이겨 나갈 수 있을 거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