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던지는 여자

최정민2009.09.15
조회217
동전 던지는 여자

- 동전 던지는 여자 -



그 사람이 올까요, 아니면 ..다른 사람이 올까요..?

동전을 던져봐야겠어요.

이순신 장군이 나오면~ 온다!! 숫자가 나오면~ 안 온다!!

동전 지갑에서 백 원짜리 동전을 꺼냈습니다.

공중으로 높이 던졌어요.

데굴데굴 구르다가..어..어..안 되는데..숫자가 나와 버렸습니다.

뭐든 첫 번째는 연습 게임..아니겠어요? 실전은 두 번째 부터죠..

다시 던져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도 없고..다시 던질래요..

이번엔 아까보다 조금 낮게 던졌습니다.

아..이순신 장군이 나와 주셨네요..^^

장군님!! 고맙습니다!!


이렇게 감격스러운 순간, 예상대로 엄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분명히 내 방문을 열어보시곤

잔소리를 늘어놓으시려고 전활 하신 걸 거예요.

아침에 옷장에 있는 옷이란 옷은 다 꺼내 입어보고

치우지도 않고 그냥 나왔거든요.

엄마한텐 나중에 전화할래요.

이 설레는 기분..망치고 싶지 않거든요.


올해 마지막 나의 소망이자, 목표는

이 번 크리스마스는 꼭 남자친구랑 보내기!!에요.

지금 현재는 남자친구가 없지만, 

크리스마스이브까지 한 달 정도 남았으니까, 그래도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얼마 전에 크리스마스이브를 같이 보내고 싶은 사람이 생겼어요.

지난번에 요리 달력 촬영 나갔을 때

사진 어시스트로 왔던 남자가 있는데요, 마음에 들더라구요.

말 수도 적고..일도 잘 하고..

그 남자는 소리가 아닌 눈으로 얘기하는 사람 같았어요.

눈이 깊고..맑고..아무튼 얘기하는 눈빛..그런 거..있잖아요..그랬어요.


오늘 잡지 화보 촬영이 있어서 가는 길인데,

어쩌면 그 팀이 올 지도 모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침부터 멋 내느라 정신이 없었던 거예요.

같이 요리 코디네이터 하는 친구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선 본 남자..전화가 없다..넌 성공해라~오늘 이름 알아와~]

그 친구한테 ‘사진~’ 얘기를 몇 번..아니 여러 번 하면서, 

이름을 잘 몰라서..그냥 ‘사진~’이라고 호칭했었거든요.

어쨌든 친구의 응원 문자가 동전 앞면보다 더 힘이 나네요.

이 번 크리스마스는 정말 그 사람과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이...사랑에게 말합니다.

그 사람도 당신을 찍었을지도 모른다고, 

이미 그 사람의 심장이 당신을 향해 셔터를 눌렀을지도 모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