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욕나오는 소개팅 남자 행동

2009.09.16
조회67,142

안녕하세요 토커님들

 

불과 일주일 전에 경험했던 사건입니다.

 

소개팅이 아니라 사건이라 칭하고 싶군요

 

저번주 토욜~

친구가 전화와서는 소개팅 해준다고

왠일이냐 했더니

자기 회사사람인데

여자소개시켜 달라고 너무 생떼를 쓰니까

제가 나가서 그냥 얼추 보고 괜찮으면 만나고

안 괜찮으면 안만나도 된다고 하길래

친구가 잘 아는 사람도 아니고 회사사람 이라 해서인지

그닥 나가고 싶지 않았어요

(아 슈ㅣ발 그때 안나갔어야 함 ㅡㅡ)

 

그래도 자기 죽는다고 앓길래

알았다 하고 대망의 토욜

 

저는 토요일도 일을 하기 때문에

일마치고, 집에 들러 씻고 단장하고

늦지 않게 소개팅 장소에 도착하였죠

 

카페에 앉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 이 남자가 오지도 않는거예요

 

내키지도 않는 소개팅이였는데

기다리기까지 하니까 열받아서

친구한테 전화했더니

그 남자도 그 카페라고 하던데 하길래

두리번 둘러보니

 

남ㅋ자ㅋ 한명이 있데요

지혼쟈 커피 쪽쪽 먹으면서

 

아 제가 가려니까 뻘쭘하기도 하고

별로 안내켜서 고민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싶어

 

웃으며

인사를 건내면서 그 남자가 있는 테이블로 갔어요

 

외모는 그냥 그닥 평가할만한게 없는

평범한 외모

 

둘이 처음에 뻘쭘해서

남자가 커피 먹고 있길래

저도 목이 타니까~

종업원을 불러서 저도 커피를 시켰죠

 

그 남자는 카페모카 먹고 있던 것 같던데

더워죽긋는데 따땃한걸 먹고 있더라구요

 

저는 덥기도 덥고 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켰습니다

기다리고 시럽이랑 커피가 나왔어요

 

저는 다른건 다 달게 먹는데

커피는 좀 쓰게 먹는게 더 맛있어서

시럽 안넣고 옆으로 빼 놓고

빨대로 한 번 쪽~하고 먹고 있는데

 

이 인간이 오자마자 말도 한마디 안하고는

시럽을 저한테 묻지도 않고 넣는거예요

 

뭐하는건가 싶어서 왜요? 하니까

 

"시럽 넣어서 먹는거예요 원래~ㅎㅎ"

"시럽 넣어서 먹는거예요 원래~ㅎㅎ"

"시럽 넣어서 먹는거예요 원래~ㅎㅎ"

 

아니 누가 시럽 넣는 방법 몰라서 안넣은 줄 아나

 

짜증나서 그냥 대답안하고 있었더니

 

이 인간이

 

모르는거 알려줬는데 안고맙냐는 식으로

 

"ㅎㅎ 알려드렸는데 커피값 쏘실거예요?"

 

이질ㄹ라 하는데 아 진짜 한대 패고 싶은

충동 간신히 붙잡고

 

그냥 썩소 날렸는데

썩소가 아 도저히 참아지질 않아서

화장실 다녀온다하고

화장실에서 썩소 한 2배 재생했네여

"슈ㅣ발"도 한마디 외쳐뜸ㅋ

 

그냥 도망갈려고 했으나

친구 얼굴이 아른아른

 

 

 

그리고 나갔더니 이 남자가

계산대에 있데요?

 

뭐 가자는 말도없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춋나 ㅈ ㅣ멋대로 신발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다행이 지가 계산 하더라구요

 

그래서 잘먹었다 하고

 

"담에 뵈요~조심히 잘 들어가세요~"

라고 했더니

 

영화를 한편 관람하는 것에 대해

어뜨케 생각하냐고,

 

그래서 지겨울 것 같다고 했죠

짱나니깐

 

그러더니 그럼

하시고 싶은 일이 뭐냐고 해서

 

일부로 그냥 발이 좀 아파서

쉬고 싶다고 했더니

눈치도 없는지

 

피로를 푸는것엔 소주가 최고라며

술을 한잔 하제요

 

나 원 참

 

카페가서 ㅋㅋㅋㅋㅋㅋ

이야기 나눈거라곤 ㅋㅋㅋㅋㅋㅋㅋ

 

시럽 넣어서 먹는거라면서 알려주던 따끔한 훈계와

나보고 커피값 계산하라던 산뜻한 배려

 

난 그쉥키 나이도 몰르고

걔도 내 나이 모를꺼고

서로 이름도 모르는데

 

소주를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저히 먹기 싫고 그래서

문자로 제 친구한테

임마 도저히 안되겠다면서

지금 이름도 안물어보고

아무것도 안물어봐놓고

소주먹으러 가자고 한다면서

말하니까

 

친구가 볼일 보던거 다 보고

술집으러 올테니

일단은 가서 놀고 있으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았다 하고

술집으로 향했습니다.

 

얘는 좀 프리스타일 인 듯

 

뭐든지 지 혼자 생각하고

지 혼자 결정하고

지 혼자 판단함

 

참이슬 하나랑

삽겹살 돼지김치찌개 주세요

 

나한테 묻지도 않음

 

나는 참이슬 마시면 머리 깨져서

절대 참이슬 안마시는데

이새끼 지 멋대로 아 갑자기 또 짱나네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저는 아줌마를 다시 불러서

참소주도 한병 달라고 말하고

배도 무진장 고파서 에라 잘 보이긴 개뿔

그냥 공기밥도 하나 달라고 했지여

 

음식이 나오고

소주를 저 혼자 따뤄서 한잔 먹고

밥 먹고 신나게 먹고 있는데

 

걔가 하는말이

 

저보고 남자친구 있냐고

그래서 제가 밥먹으면서

어떤 생각없는 여자가 남친있는데 소개팅 나오냐고

질문을 해도 뭐 그런질문을 하냐고

 

톡 쏘아서 말했더니

 

마음에 든다고

내일부터 진지하게 만나보는게 어떻겠냐며

 

저는 바로 그랬음

싫다고

것도 진짜

 

만나보는게..어떻겠어요..?

 

"싫은데요"

 

이렇게 했음

 

그러니까 또 아무말도 안함

소주 다 먹고 있는데 친구가 와서

반가운 마음에 눈물 흘릴뻔 하며

 

앉자서 일단 소주 마시다가

화장실가서

친구한테 정말 미안한데

저 사람은 기본 매너가 없는 사람 같다고

 

지금 내 이름조차도 안물어봐놓고

나보고 만나보자고 했다고

미친 싸이코 똘XX같다고

나 그래서 그냥 내숭이고 이런거 없이

그냥 남 대하듯이 한다고

미안하다면서 하니까

괜찮다고 원래 직장에서 좀 똘끼 기질 조금 있다면서

 

야이 샹뉸아 너는 그런 똘끼를 나한테

응흐ㅓ허히ㅓ허ㅏ허거허헉 ㅠㅠ

 

그러고 저는 도저히 그 자리에 있는게 싫어서

 

간다고 하니까 친구는 그 직장사람을

버리기가 뭐했는지 그럼 먼저 들어가라고 해서

 

저 먼저 집에 들어와서 피곤한 내 몸둥이

편히 눕혀놓고 티비보는데

 

한 몇시간 뒤에 전화와서는

 

내 친구가 하는말이

 

 

"너 카페에서 커피하나 제대로 못시켰다며?"

"너 여기 XXX대리한테 막 호감간다고 했어?ㅋㅋ"

"XX대리가 너 귀엽다고 해줬더니 니 얼굴 빨개져서 무진장 웃겼데~푸하하"

 

이 미친쟈석이 어디서 구라를

 

지가 쪽팔리니까

아 말을 해도

'아 뭐 저런 진짜 거지같은 남자가 다 있는지 모르겠네

 

아휴 짱나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