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하고 캐주얼한 이탈리언 레스토랑_리미니(Rimini)

Red Kuma2009.09.16
조회479

 

버터핑거에 대해서 쓴 글을 보니, 봄이 어떻고 장마가 어떻고 이런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어느덧 가을 입니다.

주변 사람의 머리 스타일이 변해도 못 알아 보고, 1주일에 한번씩 술을 마시던 친구를 이제는 1개월에 한번 보기도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바뻐지는 것이 성인의 조건 이라고 한다면, 30줄이 되서야 이제 '성인의 반열' 에 끼게 되는 가 봅니다. ^^:

 

자동차라도 생기기 전까지는 맛집 기행도 어려울 듯 합니다. 그래서 주변에 있는 가벼운 곳들을 한번 볼까...했는데 쓸만한 장소를 찾기가 힘드네요. 인테리어와 프렌차이즈의 발달로 그럴싸한 집은 많이 있지만 정말 특징이 있다거나 맛있는 곳은 찾기가 힘들어 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많이 다니지 못하는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만...)

 

그런데 그 와중에서도 좋은 레스토랑이 간간이 있기는 합디다 그려. 오늘은 그 중에서 비교적 기억에 남는 곳을 골랐습니다.  캐주얼 이탈리언 비스트로 리미니(Rimini) 이올습니다.

 

 

 

계단에 걸려 있는 네온 간판 입니다. 정겹네요.

 

메뉴는....기억이 잘 안납니다 ^^: 다만, 세트 메뉴 3가지 정도가 파스타와 피자, 음료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가격대도 괜찮고 세트 구성 자체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픈 행사로 치킨 셀러드가 무료 였습니다.

(사우전드 아일랜드 소스 단일에 빈약한 닭살이 조금 거슬렸지만 말입니다.)

  

그럼, 메뉴를 볼까요?

 

 

 

 

토마토 해물 파스타 입니다. 복잡한 이름 보다 바로 가슴에 와닿는 메뉴 이름으로 맘대로 바궜습니다.

(사실 기억이 또 가물 가물 해서...)

 

일반적인 이탈리언 요리 접시가 아닌, 갈색 토기와 밀가루 전병으로 만든 뚜껑이 우선 눈길을 끕니다. 시각적인 면과 실용적인 면(토마토 소스에 저 '밀가루 뚜껑'을 찍어 먹었더니 맛이 제법 괜찮더군요.)에서 맘에 듭니다.

 

마늘을 좀 많이 넣고 볶았는지, 약간 매운 맛이 있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맛있는 파스타 였습니다.

조개와 오징어에서 우러나온 바닷내음이 딱 좋게 파스타 소스에 배어 있었습니다.

(아, 저는 해물을 별로 좋아 하지 않으니까 바닷향을 좋아하시는 분은 약간 아쉬울 지도?)

면은 쫄깃 하기 보다는 푹익힌 쪽에 가까웠습니다. 그렇다고 퍼진 면은 아니었고, 일반적인 취향의 보유자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정도 입니다.

 

양은 약간 아쉬운 정도? 뭐, 최근 운동 부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저나, 먹는 양이 많지 않은 여성 분들은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만, 성인 남자 분은 좀 모자랄 듯 하네요.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니, 너무 실망하진 마시길...

 

 

오소독스 한 햄과 치즈, 그리고 민트가 살짝 뿌려진 얇은 이탈리안 핏자 입니다.

 

에...또...우선 굵기. 딱 좋습니다. 두껍기만 하고 제대로 익지도 않고 식은 치즈가 억지로 들어가 있는 두터운 핏자 보다 요즘에는 들기도 가볍고, 씹기도 편하고..(노인 같은 소리를 하고 있네요..) 식감도 텁텁퍽퍽한 것보다는 바삭바삭 한 것이 괜찮았습니다. 햄과 치즈는 적당히 짭쪼롬 했고, 민트의 향이 마지막에 쑤욱, 입안에 퍼집니다. 가격 대비 성능이 괜찮은 피자였습니다. 하지만, 캐주얼한 비스트로의 한계라고 할까요. 평균 이상 이었지만, 맛에서 감동하기에는 지나치게 상상이 가능한 맛이었습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부드럽고 편한 분위기를 잘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벽화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테이블과 사람, 그리고 그 소란 스러움은 웬지 인테리어와는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분위기는 편하려고 노력하지만 실제로 푹~ 쉬면서 먹기에는 약간 요란한 곳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안타까웠던 점은 서빙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가격과 사람, 그리고 시급 알바로 홀 인원을 채울 수 밖에 없는 현실은 이해 하겠습니다만, 그래도 기본적인 선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아무리 바뻐도 요리 나오는게 늦어 확인을 요청한 고객에게 인상을 지푸린 다던가, 티슈나 물을 요청하는 고객의 요청을 몇 번이고 받아가지만 반응이 없어 다시 부르기 민망하게 만드는 홀 서빙은 차라리 전부 셀프로 만드는게 나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더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점수가 좀 짭니다. ^^:

 

가격 2 / 맛 1 / 인테리어 1 / 서비스 - 1 / 특징 1 = Point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