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헤어진 남자친구와 영화를 봤어요

난갠츄낭2009.09.17
조회889

 

헤어진 남자친구와 영화를 보고 왔어요 라는 제목으로

어떤 톡커님께서 올린 글을 보고 저도 이렇게 글을 남겨요

 

저는 남자친구와 작년 12월달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헤어졌어요

헤어진지 3일정도 지난후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마음이 커서 도저히 정리하고자하는

그런 용기가 나지를 않아서 '다시 사귀자'라는식의 문자를 몇통 날렸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남자를 붙잡은건데..보기좋게 거절당했죠 뭐^^;

그 뒤로 그 남자애는 핸드폰을 정지시키고

오직 집전화기로만 자기 친구들과 연락하면서 그렇게 잠수를 타드라구요

(이 사실은 그 친구 싸이월드를 밥먹듯이 드나다니면서 알게됐구요 하하;)

 

그렇게 헤어져 이악물고 시간을 투자해가면서

헤어진지 8개월이 다되가도록 연락한번 없던 그 남자에게서 문자가 왔어요

핸드폰 정지를 이제서야 풀었다네요

'잘지내고있었어?' 라는 문자에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저는 완전 온갖 털털함의 극치(?)를 보여주며 답장을 보냈죠

 

그로부터 2주 뒤, 그 남자에게서 또 연락이 왔어요

오늘은 너무 따분하고 놀고싶은데 자기랑 놀아줄 의향있냐고 ㅎㅎ;

오랫만에 얼굴도 보고자할겸 만났죠

솔직히 반년넘게 얼굴한번 안봐서 그런지 막상 만나니까 너무 어색했는데

제가 그간에 있었던 여러가지 일들을 조잘조잘 거리면서 실컷떠드니까

그 남자애는 그닥 어색하지 않았나봐요

저는 내심 엄청 어색해서 식은땀만 줄줄 흘렀는데ㅡ.ㅡ

 

영화는 국가대표를 보고 바로 헤어지려고 버스정류장을 찾아 같이 걸었는데

뜬금없이 그 남자애가 제게 (내 친구중에 OO가 너 착하다고 엄청 칭찬했었는데..)라고

말하더라구요 저는 웃으면서 (그 친구 사람볼줄아네ㅋㅋ)라며 대답했지만

속으로는 '저 말의 뜻이 뭐지-_-;;'라며 내심 곰곰히 생각에 빠졌죠

 

그렇게 영화보고 헤어지고 나서

일주일뒤 새벽2시30분쯤에 정말 뜬금없이!완전 뜬금없이

연락이왔는데 대뜸 자기를 만나야겠다고 집앞으로 나오라는 거예요

무작정 집앞으로 나오라는 말만 뱉고서는 연락이 안닿으니까

어쩔수없이 그 약속장소에 나갈수밖에 없드라구요

그래서 그 새벽에 그 친구를 보러 갔어요

근데 알고 봤더니 그 친구는 생각치도 않았는데

그 친구의 친구들이 제게 한번 연락을 해보라고 하면서

자기 의사는 생각치않고 무작정 제게 연락을 한거라네요..

 

그 친구는 아무생각없는데 친구들이 저와 그 친구를 엮어주려고 하는건지

아니면 다시 예전처럼 지내보려고하는 어떤 계략?작전인건지 잘 모르겠어서

선득 '다시 이렇게 연락하고 지내는거 좋긴 좋은데 이런식으로 만나는거

좀 우습지않냐..'라며 먼저 말하기가 뭐 하더라구요

괜시리 저 혼자 오바한걸까봐;;

그 친구를 정리하고 잊으려고 제가 꼴깝떤거를 생각하면 다시 만나기가 좀 그렇네요

술을 먹어도 사실 많이 먹으면 한병이지 거의 2-3잔밖에 제가 안하거든요

근데 그 때는 친구들이며 주위에 언니,오빠들의 말대로

먹어도 먹어도 취하지 않는날이 있다고 하던데 그 날이 딱 그날이였어요

그래서 소주3병에 쏘맥500cc를 그냥 주룩주룩마시고 오바이트 한번 시원하게하고

ㅎㅎㅎㅎㅎ아 생각하면 정말 영화한편 찍은것같네요

 

지금은 그 친구를 완전히 다 정리하고 친구로 지낼 자신이 넘쳐나고

(혹여나 다시 연락이 두절되더라도 상관없을정도록.)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그런지

그 친구도 하루빨리 좋은 여자친구를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그저 '아 여자친구가 빨리 생겼으면 좋겠다'라는 목표의식하나로

저를 잡은것처럼이 아닌 정말 진심으로 좋아하는 여자가 생겨서

그 여자랑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