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난한 일요일 밤 8시 55분에 구로CGV 5관에서 이 영화를 보았다.이 영화를 같이 볼 사람이 각각 두 명 있었는데, 그 중의 한 사람은 이제 한동안, 아니면 영원히 같이 보기 힘들 것 같고,다른 한 사람은 집안 일 때문에 같이 보지 못했다.그래서 월요일날 볼까 했는데, 대학원 개강인지라 시간이 안날 듯 해서 그냥 오늘 혼자서 봤다.비주류 영화인데도 관객들은 많았지만, 예의없는 사람들이 몇몇 있어서 조금 실망스러웠다.인도영화는 <슬럼독 밀리어네어>이후 두번째인데,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빛, 빛, 빛, 빛..""그냥 제대로 읽으세요. L. I. G. H. T 라고.""그게 교사와 마법사의 차이점이지." 태어날 때부터 눈이 멀고, 귀가 안들리게 된 미셸은, 부모님도 통제할 수 없는 난폭한 아이로 성장한다.어머니는 그런 미셸을 사랑으로 다독였지만, 아버지는 미셸을 정신 지체자 요양원에 맡기려 한다.마지막 희망으로 수소문 끝에 데브라이 사하이 선생님을 미셸의 가정교사로 고용한다.부모의 기대와 달리 사하이 선생님은 미셸을 강하게 교육시키자,아버지는 그런 사하이 선생님를 해고한다. 그러나 그는 미셸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교육하면서,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어둠 속에서 미셸을 빛으로 인도하려 한다. "어둠이 필사적으로 널 집어삼키려 해도, 넌 항상 빛을 향해 가야 해" 사하이 선생님의 노력으로 미셸은 점차 일반 사람들처럼 생활하게 되고,난폭했던 성격은 점차 온화하고 명랑해진다.대학에서 인문학을 공부하고 싶던 미셸은, 사하이 선생님의 도움으로 대학에 입학하고,사히이 선생님이 수업내용을 직접 미셸에게 수화로 통역해주며 공부하게 된다.그러나 장애로 인하여 시험을 볼 때마다 낙제를 하고, 더구나 늘 곁에 있어줄 것만 같았던 사하이 선생님이,알츠하이머 병에 걸리고 미셸 곁을 떠나고 만다.혼자가 된 미셸은 스스로 자립하려는 의지를 강하게 하고, 결국 대학을 졸업하게 된다. "우리는 성공을 축하했듯이, 실패를 축하했어요." 영화 내용은 헬렌 켈러의 삶과 비슷하다.영화에 앞서 감독은 헬렌 켈러와 시청각 장애자들에게 이 영화를 헌정한다고 말했다.상투적인 내용이 될 수 있던 영화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대사가 심금을 자극했다.조금 안타까웠던 것은 배경음악이 호러물에 버금가는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그러나 전체적으로 감동과 의미를 관객들에게 주기에 충분했고, 근래에 본 영화들 중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넘어서 최고의 영화였다. "'불가능'은 제가 저 아이에게 가르치지 않았던 유일한 단어였습니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 중에는 일반 사람들보다 더 위대한 삶을 살기도 한다.베토벤, 스티비 원더, 레이 찰스, 강영우, 오토다케 히로타다 등등..그들의 삶에서 '불가능'이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 없다.어둠 속에서 빛을 보고, 들리지도 않는 소리를 들린다고 말하고, 마음의 눈으로 본다는 등,그들은 과학적으로나 표면적 의미로든 해석되지 않는 말들을 자주 사용한다.오감(感)으로 전달되는 것만 '진짜' 라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사치스럽고, 말도 안되는 말이지만, 그들의 삶을 지켜보고, 알고, 느낄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 말들이 사실이라는 것을 안다. 나는 베토벤의 음악을 듣고 있고, 스티비 원더와 레이 찰스의 공연을 보았으며, 강영우 박사와 오토다케 히로타다가 자신의 삶을 고백하여 쓴 책을 읽었다.과학은 기적을 허락하지 않지만, 기적은 과학에 제한되어 있지 않다. "지구에 대양이 몇개 있죠?""저에게는 작은 물도 대양입니다." "미국은 인도를 기준으로 할 때 어느 쪽에 있죠?""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미국은 어느 쪽에든 있습니다.""지식은 뭐죠?""지식은 모든것이에요. 지식은 영혼이며 지혜이고 용기, 빛, 소리에요. 그리고 제게 지식은 성경이며 하느님이죠. 지식은 제 선생님이에요" 항상 불굴의 의지는 일반 사람들이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을 해낸다.기적을 믿지 않거나, 이해관계가 철저한 사람들은 그럴 수 없다고 말하지만,그들은 이미 기적과 불가능을 극복한 경험이 있고, 누군가의 삶을 통해 보았을 것이다.그러나 그 경험과 상황들을 자신들이 배운 지식으로 그것들의 방어하기에 급급하다.나는 그들의 방어들에 대해서 지식이 정체되어 있다고 표현하고 싶다.지식은 표면적 이해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지식이 우주선을 쏘아 올리고 죽을 병도 고치지만, 사람이 우주선 밖의 우주를 보고 놀라워 하는 것과,죽을 병이 나아 이전보다 삶이 아름다워지는 것도 지식이다.어둠을 어둠으로만 이해하면, 어둠 속에 빛이 있다는 것을 이해 할 수 없다.장애를 장애로만 이해하면, 차별은 생길 수 밖에 없다.어린 아이가 어른이 되는 과정이 치열하듯이,장애인이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 역시 치열하다.그 과정에는 지식은 좋은 친구가 된다.그러므로 우리가 배우는 지식은 우리의 삶의 어느 일부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어디에든 적용되고 그 폭은 무한하다.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미셸역의 라니 무커르지(Rani Mukherjee)는, 수많은 영화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의 연기를 했다.사하이 선생님역의 아미타브 밧찬(Amitabh Bachchan)도 훌륭한 연기를 했다.두 배우에게는 어떤 칭찬도 과찬이 아닐 정도의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주었다.미셸 어머니역의 쉐나즈 파텔(Shernaz Patel)과 미셸 동생역의 난다나 센(Nandana Sen)은,어디선가 많이 본 얼굴었지만 이번 영화가 첫 만남이었다.
[블랙]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심난한 일요일 밤 8시 55분에 구로CGV 5관에서 이 영화를 보았다.
이 영화를 같이 볼 사람이 각각 두 명 있었는데,
그 중의 한 사람은 이제 한동안, 아니면 영원히 같이 보기 힘들 것 같고,
다른 한 사람은 집안 일 때문에 같이 보지 못했다.
그래서 월요일날 볼까 했는데, 대학원 개강인지라 시간이 안날 듯 해서 그냥 오늘 혼자서 봤다.
비주류 영화인데도 관객들은 많았지만, 예의없는 사람들이 몇몇 있어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인도영화는 <슬럼독 밀리어네어>이후 두번째인데,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빛, 빛, 빛, 빛.."
"그냥 제대로 읽으세요. L. I. G. H. T 라고."
"그게 교사와 마법사의 차이점이지."
태어날 때부터 눈이 멀고, 귀가 안들리게 된 미셸은,
부모님도 통제할 수 없는 난폭한 아이로 성장한다.
어머니는 그런 미셸을 사랑으로 다독였지만, 아버지는 미셸을 정신 지체자 요양원에 맡기려 한다.
마지막 희망으로 수소문 끝에 데브라이 사하이 선생님을 미셸의 가정교사로 고용한다.
부모의 기대와 달리 사하이 선생님은 미셸을 강하게 교육시키자,
아버지는 그런 사하이 선생님를 해고한다.
그러나 그는 미셸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교육하면서,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어둠 속에서 미셸을 빛으로 인도하려 한다.
"어둠이 필사적으로 널 집어삼키려 해도, 넌 항상 빛을 향해 가야 해"사하이 선생님의 노력으로 미셸은 점차 일반 사람들처럼 생활하게 되고,
난폭했던 성격은 점차 온화하고 명랑해진다.
대학에서 인문학을 공부하고 싶던 미셸은, 사하이 선생님의 도움으로 대학에 입학하고,
사히이 선생님이 수업내용을 직접 미셸에게 수화로 통역해주며 공부하게 된다.
그러나 장애로 인하여 시험을 볼 때마다 낙제를 하고,
더구나 늘 곁에 있어줄 것만 같았던 사하이 선생님이,
알츠하이머 병에 걸리고 미셸 곁을 떠나고 만다.
혼자가 된 미셸은 스스로 자립하려는 의지를 강하게 하고, 결국 대학을 졸업하게 된다.
"우리는 성공을 축하했듯이, 실패를 축하했어요."
영화 내용은 헬렌 켈러의 삶과 비슷하다.
영화에 앞서 감독은 헬렌 켈러와 시청각 장애자들에게 이 영화를 헌정한다고 말했다.
상투적인 내용이 될 수 있던 영화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대사가 심금을 자극했다.
조금 안타까웠던 것은 배경음악이 호러물에 버금가는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감동과 의미를 관객들에게 주기에 충분했고,
근래에 본 영화들 중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넘어서 최고의 영화였다.
"'불가능'은 제가 저 아이에게 가르치지 않았던 유일한 단어였습니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 중에는 일반 사람들보다 더 위대한 삶을 살기도 한다.
베토벤, 스티비 원더, 레이 찰스, 강영우, 오토다케 히로타다 등등..
그들의 삶에서 '불가능'이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 없다.
어둠 속에서 빛을 보고, 들리지도 않는 소리를 들린다고 말하고, 마음의 눈으로 본다는 등,
그들은 과학적으로나 표면적 의미로든 해석되지 않는 말들을 자주 사용한다.
오감(感)으로 전달되는 것만 '진짜' 라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사치스럽고, 말도 안되는 말이지만,
그들의 삶을 지켜보고, 알고, 느낄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 말들이 사실이라는 것을 안다.
나는 베토벤의 음악을 듣고 있고, 스티비 원더와 레이 찰스의 공연을 보았으며,
강영우 박사와 오토다케 히로타다가 자신의 삶을 고백하여 쓴 책을 읽었다.
과학은 기적을 허락하지 않지만, 기적은 과학에 제한되어 있지 않다.
"지구에 대양이 몇개 있죠?"
"저에게는 작은 물도 대양입니다."
"미국은 인도를 기준으로 할 때 어느 쪽에 있죠?"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미국은 어느 쪽에든 있습니다."
"지식은 뭐죠?"
"지식은 모든것이에요. 지식은 영혼이며 지혜이고 용기, 빛, 소리에요.
그리고 제게 지식은 성경이며 하느님이죠. 지식은 제 선생님이에요"
항상 불굴의 의지는 일반 사람들이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을 해낸다.
기적을 믿지 않거나, 이해관계가 철저한 사람들은 그럴 수 없다고 말하지만,
그들은 이미 기적과 불가능을 극복한 경험이 있고, 누군가의 삶을 통해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경험과 상황들을 자신들이 배운 지식으로 그것들의 방어하기에 급급하다.
나는 그들의 방어들에 대해서 지식이 정체되어 있다고 표현하고 싶다.
지식은 표면적 이해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지식이 우주선을 쏘아 올리고 죽을 병도 고치지만,
사람이 우주선 밖의 우주를 보고 놀라워 하는 것과,
죽을 병이 나아 이전보다 삶이 아름다워지는 것도 지식이다.
어둠을 어둠으로만 이해하면, 어둠 속에 빛이 있다는 것을 이해 할 수 없다.
장애를 장애로만 이해하면, 차별은 생길 수 밖에 없다.
어린 아이가 어른이 되는 과정이 치열하듯이,
장애인이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 역시 치열하다.
그 과정에는 지식은 좋은 친구가 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배우는 지식은 우리의 삶의 어느 일부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어디에든 적용되고 그 폭은 무한하다.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미셸역의 라니 무커르지(Rani Mukherjee)는,
수많은 영화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의 연기를 했다.
사하이 선생님역의 아미타브 밧찬(Amitabh Bachchan)도 훌륭한 연기를 했다.
두 배우에게는 어떤 칭찬도 과찬이 아닐 정도의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미셸 어머니역의 쉐나즈 파텔(Shernaz Patel)과 미셸 동생역의 난다나 센(Nandana Sen)은,
어디선가 많이 본 얼굴었지만 이번 영화가 첫 만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