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집 아저씨, 이러시면 안되죠!!

녀석2009.09.19
조회971

 

 

89년생 맛나는거 좋아하고 친구 만나는거 좋아하고

시간날 때마다 톡톡톡톡 구경와서 댓글달고 도망다니는 딱 고나이 처자입니다 미소

 

톡을 읽다보니까 먹을것 떄문에 주인분과 싸우시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그 얘기를 들으니까 딱 제 옛날 이야기가 생각나서 한 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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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앞으로 흘러흘러 07년도 11월 말이었지요!

저와 제 친구들은 갓 수능을 끝내고 !!!!!!!!!!!!!!!!!!!!!!!! 

'이젠 어른인가!? 어른이겠지!?  ' 요런 생각을 머릿속으로 씨부리면서 흐흐

 

어른이라고 별다른 차이도 없는데도 괜히 술집  당당히 들어가보고싶고~

그래서 괜히 멀쩡한 민증 숫자를 위조하겠다고 반에 두루두루 모여서

칼로 파고 신문에서 비슷한 숫자 찾아서 메니큐어 칠하고, 물칠하고 붙이고 뭐하고 ;;

 

술집 민증검사 안받고 당당히 들어간다는 얘기 들으면

지금같으면 '이런 삭은 처자 같으니라고 -,.- 님은 이미 한물 간거임' 하지만

그때는 '우와 언니다! 인생선배야!+_+' 라는듯한 빤짝빤짝 빛나는 눈으로 바라보던

그런 어린이 시절이었지요 ㅋㅋㅋㅋㅋㅋ

 

 

딱 그러던 시절, 같은 반이었던 마이 프랜드 한명이 제안을 했었드랬지요~

 

'야, 우리도 이번에 술 한번 마셔볼래?띠옹'

 

 

이 얘기에 포함된 멤버는 총 네명.

 

안 그렇게 생겼는데 정말 술 한번 입에 대본 적 없는 순진한 매니아!

아주가끔 밖에서 숨어마시다 순찰하던 경찰님께 걸려서 정색한 경력이 있는 본인-,.-;;

경력 물음표 그냥 므흣한 미소만 얼굴에 사사삭 걸치며 세상을 살아가는 털녀 양;;!

집에서 친구들하고 가끔씩 마셔봤다는 이 자리의 주도자 킴미 양 ㅋㅋㅋㅋㅋㅋ

 

 

술이라.....그거슨!!!!!!!!!+ㅅ+

티비에서 보면 캬~~~~~~~하면서 그 인생의 쓴맛을 안다는듯이 ㅠㅠㅠ! 설렘

가끔은 꼬장으로 남자의 넓은 등짝에 포샥////ㅅ/// 꺄악 (......니마)

게슴츠레한 눈으로 주윗사람들을 꼬나보면서 인생 뭐 있어를 외칠만한! (제발 그만..)

 

한 마디에 다들 여러 상상에 빠져 혹해버린 이 상황@ㅅ@

그렇게 급하게 이 은밀한(?) 계획은 조금씩 틀을 잡아가기 시작했답니다.

 

 

두명은 주위 친구들(민증검사 안받는단 언니같은 친구들!!)에게 장소물색을 시작했고

나머지 멤버들은 여기저기서 수소문을 거듭한 끝에 한 군데의 술집을 알게 되었고..

 

일명 인하대 후문의 모 술집 ㅋㅋㅋㅋㅋㅋㅋ사랑

야 절대 안걸려! 라는 그 말에 혹해버린 저희 넷은 결전의 날짜를 잡기에 이르렀습니당!

그리고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대망의 약속 당일!

 

다들 긴장된 모습으로 '이따 거기서 만나!씨익'를 속삭인 채 집으로 향했고

집에 도착한 저는

 

'하앍하앍....좀 어른스러워 보이는 옷...

하지만 언밸런스하게 엄마옷을 입은 티는 나지 않아야 해....+_-'

 

고심고심하고 옷을 고른다음 엄마 화장품을 집어들었답니다.(엄마 미안 -_-;;)

 

붓 아이라인 도전기.

처음 아이라인 해본 사람이 하기엔 매우 힘든 그것이라는 걸 알 리 없던 저는

슥 ─ 아아아아아아아앍!!!!!!!!!!!

슥 ─ 아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ㅏ아아아앍 ㅠㅠㅠㅠㅠㅠㅠ!!!!!!!!!!?????????????

 

.........=_=;;거울앞의 이 @@은 뭥미..하고 멍하니 바라보다

결국 포기....세수하고 비비크림만 발라준 뒤 집을 나섰답니다싫어

 

그리고 드디어 친구들을 만나기로 한 장소.

약속시간 오분쯤 뒤, 삼등으로 온 전 애들이 저멀리 보이는 시점부터

'님들아 지성해염 굽신굽신'을 연신 내뱉으며 다가왔고

가까이서 이 두 처자들을 바라본 뒤의 저는

 

'크크ㅡ그ㅡ그그크ㅡ크킄ㅋ킄ㅋ크크킄....ㅋㅋㅋ킄킄ㅋㅋ킄킄ㅋㅋㅋ크킄크ㅡ킄큭크크ㅡ그ㅡ그그크ㅡ크킄ㅋ킄ㅋ크크킄ㅋ...콜록...켁....크...킄킄ㅋㅋ킄킄ㅋㅋㅋ크킄크ㅡ킄큭크크ㅡ그ㅡ그그크ㅡ크킄ㅋ킄ㅋ크크킄ㅋㅋㅋ킄킄ㅋㅋ.......으엉...푸..크그그그그큭큭ㅋㅋㅋ크킄크ㅡ킄큭크크ㅡ그ㅡ그그크ㅡ크킄ㅋ킄ㅋ크크킄ㅋ킄킄ㅋㅋ킄킄ㅋㅋㅋ크킄크ㅡ킄큭크ㅡ그ㅡ그그크ㅡ크킄ㅋ킄ㅋ크크킄ㅋㅋㅋ킄킄ㅋㅋ킄킄ㅋ크킄크ㅡ킄큭ㅠㅠㅠㅠㅠㅠㅠ'

 

 

'큭크그크ㅡ그ㅡㅋ그크그큭큭ㅋㅋ크그크그큭ㅋ크그ㅡ크그크긐ㄱㄱㄱㅋㅋ극'

'야.....?=_='

'큭크그큭큭ㅋ큭큭큭ㅋㅋㅋ크ㅡㄱ극ㅋㅋ큭ㅋ큭ㄱ큭큭큭ㄱ큭ㅋ크크크그ㅡ그그극ㄱ'

 

 

한 녀석은 그냥 음 화장 쫌 떡칠했네 정도였는데(털녀)

피부 꽤나좋은 어린이 건성피부의 이 아이(매니아)는.............

님 눈에 있는거 뭐임....?

아이라인같긴 한데........왜 아이라인이 거깄음?...............ㅠㅠㅠㅠㅠ

근데 너 그리고..........낯이 많이 익다.............ㅠㅠㅠ!?

 

 

근데 지금와서 엘님을 가만 들여다보니 그때의 친구가

엘님보다 좀 많이......많이..........끅ㄱㄱ그큭그그ㄱㄱ그큭그크그ㅡ크그극....콜록..ㅜ

 

아픈 배를 움켜잡은 채 겨우겨우 누가 그려줬냐고 물으니 하는 말이

아..........범인은 두 살 어린 (겨우 고1짜리) 동생님이군염.........

어떻게 동생을 믿고 얼굴을 맡기셨어염........

 

한참동안 그녀석 얼굴을 보고 끅끅대다가 잠깐 좀 주춤하나 싶으면

또 보고 끅끅끅, 또 보고 끅끅끅, 그새 다른 한명까지 도착. (제일 멀쩡한 1人)

 

여기부턴 좀 빠르게 전개해야겠죠? (이미 내용 길다는)

 

역-> 버스타고 인하대후문에서 정차-> 한참을 헤매다가 결국 찾은 술집

하지만 너무나 어색한(손톱 물어뜯고 다리 떨고 긴장된 표정에 외면까지 감행하는)

이 네명을 받아줄 술집은 없었을 뿐이고!

또 더군다나 수능끝난 이후에는 아주아주주주주주주주주

단속이 심하다는 그 당연한 사실을 이 네명은 아무도 몰랐을 뿐이고....;;당황

 

결국 전화연락으로 또 다른 술집을 찾고 퇴짜맞기를 몇 번이나 했을까..

지친 이들을 바라보던 주도자 킴미양이 한숨지으며 한마디 합디다

 

'야, 그냥 우리 고깃집 가서 술이나 마실래?'

'또 안뚫리면 어떡해'

'거긴 아예 그냥 들여보내줘 중딩들도'

'어딘데'

'우리 학교 앞'

 

................이런 십팔케이 목걸이...ㅠ

 

 

이럴거면 왜 괜히!!!!!!!!!!!!

자기 동네도 아니었던 멀디먼 그 동네에서 하이에나들처럼

술집을 찾아 헤맸단 말입니..............ㅠ

 

누굴 탓하겠습니까ㅜ

결국 지친 이들은 학교가는 버스를 그 차림새로 다시 탔을뿐이고..

결국 도착한 고깃집은 그 일명 대박집이었죠 띠옹

(유명한 대박집 아니고 동네 구석구석에 박혀있는 기타 대박집 아시죠?)

 

밖에 써있는 단어를 보아하니

그 이름도 대박인 ★대박세트★ (고기 2인분 + 공기밥 2공기 + 된장찌개 1찌개 = 5500)

 

저걸 시켜먹으면 되겠다! (술보다 배가 더 고픈 어린이들) 눈을 반짝이며 들어온 저희는

'대박세트 두개 주세요! 그리고 이슬이 두병요...-_-*♥' 라는 말을 내뱉고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셋팅되는 불판을 바라보고 있었답니다~설렘

 

대박세트 뭐 기대 안했던만큼

쪼매난 양이었지만, 다들 별 말없이 구워지는 고기를 굶주린 눈으로 바라보며

소주를 한 잔씩 돌렸답니다

오늘 일을 보상이라도 하려는듯이! 캬아~꺄악

 

-,.-먹어도 먹어도 이해할 수 없는게 소주라는 생각을 하면서

캬아..........ㅠ 소리와 함께 밥 한숟갈을 집어삼키고 ㅠ

 

그렇게 저희는 술자리를 시작했답니다~미소

 

추가로 고기 이인분 더 시키고 +_+ (고기 1인분 2500원 * 2 = 5000원)

또 소주도 한병 더 시키고~ 사이다도 두 병 시키고,

서비스로 한 병 더 주셔서 세 병이고! 얼쑤 >~<

 

이렇게 달리는 새에 점점 취해가는 이 어린이들이란..취함

 

 

완전 멀쩡한 주도자 킴미에 비해서

털녀는 에헤헤헤@_@ 정신줄을 놓아가고 있었고...

멀쩡해 보이지만 같이 놓을락말락 상태꽤나 안좋은 매니아까지;

 

술 약한 저였지만 정신을 차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죠 +_-

 

그리고 중간에 화장실을 간다며 나간 털녀와 매니아를 잠깐 잊은 채

킴미와 둘이서 맞주를 하면서 수다떨기를 몇분일까..

화장실에 빠졌나 -,.- 애들이 오질 않는겁니다...

기다리다못해 도대체 뭐하나 이 아이들을 찾으러 가봤더니

 

 

화장실 가는 복도에 앉아서 멍때리는~ 얼쑤 한마리요 =,.=

화장실 문고리를 붙잡고 주저앉아 미친X마냥 웃고있는~ 얼쑤 두마리요 =,.=;;

 

 이렇게 둘이서 헤헤대고 있더랍니다 -_-;;

 

 

등짝을 짝짝 때려가며 끌어내고 일으켜

이제 가자며 하나씩 머릿속으로 계산을 하기 시작했답니다.

 

'자, 대박세트 2개를 시켰으니까 11000원이고, 소주 두병 시켰으니까 처음에 6000원~

그리고 고기 2인분을 추가했으니까 5000원 추가에다가,

소주 한 병 더 시켰으니까 3000원 음료수 2000원! 총 27000원 오케이!윙크'

 

근데 어? 이상하네요?

병이 없어진거예요 =ㅅ= 하나씩 치우신거져.. 이건 뭔가 이상한데?

 

하지만 제가 좀 알딸딸해도 돈계산 하나는 확실하니까~

킴미랑 다시한번 손가락으로 꼽아보고 계산기 두드려보면서 여러번 확인한 뒤

취한 두 명을 밖에 던져놓고 계산대에 선 저희 둘이었드랬죠 'ㅅ'

 

'아저씨 얼마예요?'

당연히 이만 칠천원이겠지 검산까지 여러번 해봤는데 하면서 아저씨를 바라보는데

아저씨 흠.....하시더니 말씀하시는게

 

'아 학생들? 사만 천원이야'

 

잠시 벙....부끄

 

'음...아저씨, 봐보세요? 저희가 대박세트 2개를 시켰어요 일단'

'대박세트 두개? 참나 이 학생들이 생사람 잡네 너네 그거 4세트 시켰잖아!!'

'(한숨)아저씨, 봐봐요 네명이었죠? 저세트 하나에 밥 두공기가 나오잖아요?

두세트 먹은거 맞아요. 보세요~ 저기 밥 네공기 비운거 있잖아요

어떻게 저게 네세트예요 밥이 네공기밖에 없는데'

 

차근차근 설명해보려는 본인과 킴미양,

하지만 그 막무가내 아저씨 왈

 

'야 대박세트 두개를 시켰다고? 우린 그거 두개는 받지도 않아! 사람 수대로 받지!'

 

......황당한 이건 도대체 어느나라 논리입니까 싶어서

그래도 차근차근 설명을 해야겠다 싶은 마음에 다시금 말을 해보려니

가게 안쪽에서 아주머니가 뛰쳐나오시더니 쌍욕을 퍼부으시는게

 

'야이 미친X들아! 술을 먹었으면 곱게 쳐먹고 갈것이지

어디서 지네 쳐먹은거 기억하나 못하고 이런 미친X!@%^&'

 

또 벙때리고있는데 아저씨가 오히려 아줌마한테 소리소리 치시고..

우린 바라보고만 있을 따름이고..;;

 

'야이 미친 여편네야 넌 들어가있어! 시끄럽게 하지말고!'

 

그렇게 소리치시더니 또 저희한테 니네가 술이 취해서 그런거라느니 뭐라느니..

 

어쩌죠 이아이는 원래부터 취하지도 않았었구요..

저도 너무 멀쩡한데요...... 아까도 덜 마셨을뿐더러 이 상황에 다 깨버렸거든요...;;

 

 

이렇게 어이없이 말다툼하다가

밖에서 있는 애들이 심상찮기도 하고, 더이상 말싸움해봤자 달라질 것도 없을것같아

결국 저희는 우기는 사만 천원을 다 내주고 나와버렸답니다..

 

 

그리고 나와서 너무 화난 마음에 속상해 울고있는데

우리 털녀님은 화장실을 가야겠다며 길거리에서 바지를............님아!!!ㅜ

 

울다말고 옆 아낙네 바지 부여잡고 ㅠ

또 그렇게 난동을 부리시더니 이제는 또

우리가 계산하고 있을 무렵에 안경을 가게옆집 빌라 담 안쪽에 떨구셨다며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남의집 담에 안경을 떨궈;;)

'내 안경.....내 안경.......ㅜㅜ' 이러시며 양손을 휘저으시고..

그 휘청대는 몸으로 남의 집 담을 넘겠다며 생 난리를 치시는 바람에;;

결국 그아이를 다시금 부여잡고 핸드폰으로 빛비추어 찾아보고;;

 

결국 뭐~~ 안경도 못찾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친구들 하나하나 집에 데려다주느라 택시비는 또 택시비대로 나오고ㅠㅠㅠㅠㅠ

("나 눈물나오는데 참고있는거다....만족 "완소 효리언니 따라하기 ㅋㅋㅋㅋㅋㅋ)

 

그날을 계기로~

그날 최고의 술버릇을 보여주신 우리의 주인공(!) 털녀님께서는

난 다시는 술 안마실거야!! 라며 20살 되기도 전에 금주를 시작하셨고 (아직도미소)

 

그렇게 금주가 이어졌는데도 불구하고

그 이야기는 이렇게 쭈우우우우욱~~~~~~~ 이어지고 있답니다 'ㅠ'♡

 

 

p.s. 사실 실제 그녀의 별명은 털녀는 아니예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치곤 팔에 초큼 털이 숭숭한 아이지만, 여성스럽고 수줍음 많은  아이랍니다덤덤

고냥고냥 이니셜 얘기하기엔 헷갈리고, 고로코롬! +_+

미안해 귀염둥이 ♥♥♥♥♥♥♥♥♥♥♥♥♥ 요샌 연락 잘 못했는데, 잘살고있는거지?

 

 

음~ 뭐 이런일도 있는거고 저런일도 있는거져!!

 

나중에 친구들이 듣고 하는말이~

그거 경찰에 신고하면 우린 징계만 먹지만 그사람들은 영업정지 먹는다나 뭐라나!?

그땐 몰랐답니다 ㅠㅠ 힝.. 어디 그아저씨 아직 장사 잘 하고 있을까요 =ㅅ=!!!!?

 

 

 

매우 긴 글 읽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__) 꾸벅꾸벅꾸벅

뭐 지금은 그냥 추억이예요~ 이런 술버릇도 있었고 이런 일도 있었다~ 요런거?

 

다음주면 추석인데 +_+ 모두 맛있는거 듬뿍듬뿍 먹고, 천고마비 아시죠? -_-* 히히히~

많이 먹고 적게 쪄 오세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두에게 축복이 함께하길!

 

그럼 이 처자는 이만 가보겠사와요~ 즐거운 명절 되세요!!!!!!방긋방긋방긋방긋방긋방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