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종영, 연기자 그리고 시청자

양탄자200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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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독신천하`(김진근 연출, 염일호 이해정 극본)가 7일 2회 연속 방송하며 14회로 조기종영됐다.

당초 16부로 계획됐던 `독신천하`는 40% 중반대 시청률로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경쟁프로그램 MBC 특별기획드라마 `주몽`의 위세에 밀려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고전했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중계로 결방됐던 한 회분을 이날 함께 편성하면서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다.

이에 대해 바람둥이 윤지헌 역으로 출연했던 탤런트 윤상현은 `독신천하` 시청자게시판에 글을 남겨 유감을 표했다.

"이시대 독신 남녀들의 일과 사랑을 멋지게 표현하며 현실적인 드라마로 한 획을 긋고 싶었지만 뜻하지 않게 조기종영이란 결정이 나버려 굉장히 아쉬움이 크다"고 소감을 밝힌 윤상현은 "시청률이 생각만큼 많이 나오지 않았어도 소수의 시청자들이 계셨기 때문에 큰 힘이 됐다. 하지만 시청률을 이유로 소수의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선택권을 무시한 처사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윤상현의 표현처럼 `소수의 시청자` 역시 게시판을 통해 같은 목소리를 냈다. "5%의 시청자는 시청자도 아닙니까?" "조기종영이 웬 말입니까" "조기종영 결사반대입니다" 등의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비단 `독신천하`만의 현상은 아니다. 3개월 가까이 종영이 당겨진 KBS 2TV 일일시트콤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도 마찬가지다. 이덕화 이혜영 김형일 등 중견연기자에 비중을 둬 지나치게 청춘시트콤에 의존하는 시트콤 성격을 바꿔보려 시도했으나 5% 내외의 시청률이 발목을 잡았다.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에 출연했던 탤런트 김화란은 "시청률이 안 나와서 방송사 측에서 일방적으로 당긴 것으로 알고 있다. 아쉽고 안타깝다."고 전했다.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의 시청자게시판에도 조기종영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다.

시청률을 중요시할 수 밖에 없는 방송사와 종영이 아쉬운 연기자, 볼 권리를 주장하는 시청자의 이해관계는 조기종영이 불거질 때마다 충돌하는 논란이다. 그러나 이 삼자가 얽힌 풀기어려운 난제중 그래도 우선할 것은 `시청자`일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