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2] 꽃게를 잡으러~~

변차환2009.09.21
조회304

참으로 간만에 사진이랑 글을 올리는거같아서

어떻게 써야할지 감을 잃어버린거 같네요 ^^;

 

간혹 세상사는 이야기로 제 생각을 적어놓기도 하고

가끔씩 사진 한장씩 올리기도 하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사진을 잘 안올리게 된 계기(?)가

JPG로 안찍고 RAW로 찍으면서 부터

컨버팅이 귀찮아서 안올리는거 같기도 하네요

그래도 요즘은 RAW로 찍어서 그런지 몰라서

예전보다 버려지는 사진이 적은것을 느낌니다 ^^;

물론 사진을 잘 찍지는 못하지만'';

 

자 오랜만에 작은 스토리 하나 올려볼까 합니다.

"꽃게"는 다들 잘 아시죠?

요즘들어 그렇게 잘잡혀서 가격이 많이 낮아졌다고 하는 그녀석.

그래도 몸값은 그닥 싸지는 않은거 같아요

1kg에 10,000원정도 한다죠?

뭐니뭐해해도 잡는재미와

색다른 즐거움을 단지 돈으로 환산하기엔

제 경험상 나은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게를 잡으러 떠나게 됩니다. ^^

(그런데 사진은 별로 없어요..

제가 카메라를 좀 격하게 아끼는편이거든요..

게잡이 도구도 있고 일단 무게도 ㅎㅎ)

 

 

 

서산휴게소입니다.

이날 물때는 8물.

물이 빠지는 시간은 8시부터 12시

거의 황금시간이죠..

왜냐면요 처음에 조개를 잡으러 서해로 떠났을땐 그때 물시간은 새벽1~4시였거든요.

어둡기도 하고..

이제 막 여름으로 바뀌는 계절이라 해무도 심하고..

날도 쌀쌀해서 바닷가로 나가는게 좀 두려웠거든요

8시부터면.. 그래도 완전 어둡지도 않고..

그렇다고 활동하기도 힘든 시간대는 아니기에

황금시간대라는 표현이 어울릴듯 싶네요.

 

그리하여... 서울에서 간단하게(?) 햄버거와 음료수를 준비하고

서해안은 주말에 좀 정체가 심하기에

5시쯤 출발했습니다.

생각보다 차는 막히지 않았어요

오히려 서울쪽방향이 많이 막히더군요 ^^;

그래서 서산에 도착시간은 대략 6시30분정도..

원래 휴게소를 자주 애용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고속도로를 타면 잠시 쉬었다가 가는게

여행의 묘미라 생각하기에 ^^

잠시 들렀습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인연으로 1시간정도 지체하게 되었네요

 

지체를 시킨 범인은 바로 요녀석입니다!!

 

 

 

 

서산휴게소(목포방향)엔 가두리라는 표현이 어울릴까요?
암튼 그런 공간에서 토끼를 기릅니다.

근데 이녀석이 들어있더군요..

새끼냥이였는데..

누가 넣은건지 아니면 자기가 들어갔는지

암튼 토끼우리에 이녀석이 딱 눈에 띄는순간

아~ 귀엽다.. 이말밖엔 ^^;

 

 

이날 갖고간 렌즈는

맨날 제습함에서 잠만자던 삼식이였습니다.

최대개방으로는 거의 쓰진 않지만

이날만큼은 최대개방으로 찍었네요

아 귀여운 냥이..

언젠가부터 참 냥이가 귀여워서

정말 미치겠어요 ^^;

 

 

 

 

 

 

살짝 핀이 나간 사진도 있지만

간만에 정말 귀여운 녀석을 만났다는 생각이 드네요 ^^;

(요즘 집근처 길냥이와 친해지려고 노력중인데 힘들어요.. ㅠㅠ)

휴게소에서 파는 오징어를 사오니까 저렇게 담도타고..

발로 잡아채고 ㅎㅎ;

오징어 가지고 장난치다가 발톱에 손이 살짝 베이긴(?)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답니다

게잡으러 왔는데

게잡을 생각을 잠시 잊어버리고.;;

 

암튼 이렇게 휴게소냥이랑 잠시 놀고 바로 출발을 했죠

태안에 진입해서

꽂지해수욕장 주변 낚시점에서

LED랜턴과 뜰채 이렇게만 별도로 구입했어요.

 

게잡는데 있어서

총 준비해간 준비물 목록을 보자면

 

랜턴

뜰채

버터(트렁크 상시대기)

코펠(트렁크 상시대기)

김치냉장고용통(게담아올곳)

밑에 구멍살짝 뚫린 커다란통(게 담을곳)

맥주1캔

라면2개

휴대용가스통1개

돗자리

차에넣어둔 수건

이정도가 되겠네요.

 

장소는 바람아래 해수욕장으로 정했습니다.

태안쪽 해수욕장은 위치에 따라 참 다양한 재미가 있는거 같아요

장삼포,장곡은 조개잡기(맛조개)

꽃지위쪽으로는 소라

그리고 영목항 부근은 꽃게.

참 다양하게 재미를 볼수 있는 곳이죠

물론 서산방조제 부근은

시화호와 비교도 안될만큼

낚시포인트로도 꽤 괜찮은 곳이기도 하구요.

주변에 안면휴양림이나 안면암 등등

가볼곳도 참 많아서 좋은거 같습니다

서서울기준 왕복 340KM정도의 거리로 크게 부담도 안되기도 하구요 ^^

 

 

아무튼 이렇게 준비를 하고..

제가 즐겨보는 솔약국집을 보면서 햄버거 하나 먹고

그리고 게잡으러 갔습니다.

아까 물때 얘기를 했는데

서해와 남해는 밀물과 썰물이 있어서

그때마다 물때라는게 존재하는데요

1물부터 14물까지 있구요

조금,무시까지 포함하면 총 16가지가 되겠네요.

그중에서도 갯벌체험을 하기 가장 좋은 때는

6~10물 사이가 됩니다.

물이 가장 많이 빠진다는 그 때죠.

제가 간 2009년 9월 19일은 7물이라서 물때로 치면 좋은 물때가 된거죠

보통 이런 물때에 가면 어패류의 채취가 수월합니다 ^^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에서 잡기 때문이죠 ^^

게를 잡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일단 물이 있는곳까지 걸어가서

랜턴을 들고

뜰채도 들고

게담을 통도 들고

물에 들어가면 됩니다;

약 허벅지 안쪽까지 오는 곳까지 들어가서

랜턴으로 바닥을 비추면

환상적인 장면을 보실수 있는데요

일단 많은 불가사리. 망둥어, 그리고 랜턴불빛을 따라 오는 수많은 치어들

간혹보이는 쭈꾸미와 광어 '';

그리고..

 

이날의 목표물 꽃게입니다 ^^;

작게는 바다에서 흔희 볼수있는 크기부터

어른손바닥보다 조금더 큰녀석까지..

물속에서 꽃게는 상당히 빨라서

랜턴으로 비추면 두 집게발을 힘껏 위로 향해서 경계를 하지만

뜰채로 휙~ 낚아채면 끝입니다;;

하지만 도망을 갈때는 엄청 빨리 가기때문에

재빨리 낚는게 잘 잡는 방법이겠죠

지역주민분들은

별도로 옷도 입으시고

바다속에서 비추는 랜턴으로

한번 훑고 지나가시면

그 부근 게는 없다고 보시면 되겠구요

그래도 게가 많이 보일때는 엄청 많아서

초보분이라도 꽤 잡을수가 있답니다.

8시 40분부터 11시 40분까지 총 3시간.. 생각보다 많이는 잡지 못했지만

꽤 준수한 조과(?)였어요 ^^

하지만 날이 날인만큼

물속에 오래 있으니까 춥긴 엄청 춥더라구요..

물밖으로 나오니까 몸이 바들바들 떨리는 그 기분이란;;

 

어제같은 날엔

주말+물때+물빠지는시간+날씨 의 4박자가 완벽에 가까워서

사람들의 발길이 별로 없다는 바람아래해수욕장에도

꽤 많은 분들이 오더라구요

 

삼각대도 안가지고 가서 야경(?)을 담기엔 좀 어둡기도 하고 해서

사진이 없지만 정말 강추드리고 싶은 곳이랍니다.

바람아래해수욕장.

 

 

이날잡은 게의 "일부"입니다.

생각보다 꽤 크죠?

그래도 매운탕용으론 손색이 없을정도의 크기랍니다.

워낙 집게발의 힘이 쎄서 맨손으로 잡는건 비추하구요.

(다치실수 있습니다)

담아 놓으면 지들끼리 성질을 내는 바람에 집게며 다리며 꽤 많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맛은 좋네요 ^^;

 

이렇게 글을 쓰면서 사진이 별로 없으니까

긴 장문의 글만 쓰게되고

그곳이 어떤곳인지 보여드릴수가 없는게 아쉽네요.

원래 계획은 게를잡고

12시에 나와서 라면먹고 좀 쉬다가

차에서 자고(텐트를 놓고 갔네요.. 이날따라)

아침에 출발해서 오전에 집에 온후에

오후에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피곤하지만 집에서 자는게 더 낫겠다 싶어서..

아침에 사진찍고 올려던것을 다 포기하고 새벽에 출발해서 새벽에 집에 들어왔어요.

그래서 보여드릴게 별로 없는게 아쉽네요..

 

 

아 저"게"들의 운명은

일어나보니 전부 꽃게탕이 되어있었습니다!

한마리도 빠지지 않은 전부~!!

 

아직까진 날이 그래도 야외에서 활동하기엔 조금 춥지만

활동할만 하다보니까

이런기회가 있으면 한번쯤 서울을 벗어나 가까운(?) 충청도바닷가에서

색다른 재미를 보는것도 좋을꺼 같네요.

다음 물때는 (주말) 추석. 토요일. 8물인가 그럴껍니다.

물론 바닷물은 좀더 차가워지겠지만

아마 이때 이후론 날이 차가워서 바닷물에 몸의 일부분을 2시간정도 담그고있기엔

무리가 가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 게잡이로 들어간 "기본"경비만 남겨드립니다.

혹시나 이런 경험을 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참고만 해주세요 ^^

 

차비 :  서서울->홍성IC =5,700 X 2

주유 : 30,000

뜰채 + LED랜턴  : 30,000

 

이게 기본이구요.. 뜰채와 랜턴(성능이 좋아야함)이 있으시면 30,000원은 절약되겠네요 ^^

주말에 가족이나 연인 그리고 친구들끼리

색다른 즐거움과 재미를 찾아보는것도 좋을꺼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