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나는 둘째며늘이라구

트리플2009.09.21
조회4,726

오랜만에 다시 글을 쓰네요

예전에 http://pann.nate.com/b4394845 로 글을 올렸는데

후기라면 후기예요

 

곧 명절도 다가오고 저희 시집도 벌초를 했습니다.

저희는 서울에 사는데 경상도까지 다녀오느라 집에오니 11시가 넘더라구요

저는 벌초하러 안갔구요

아버님,작은아버님,그리고 신랑 이렇게 셋이서 다녀왔습니다.

운전은 저희 신랑이해서 벌초 끝내고 큰집 등등 찾아뵙고 이야기도 하고 술도 조금 드셨다고 신랑이 아버님을 모시고 저희집에 왔습니다.(아버님이 혼자 계시니깐요..)

신랑은 운전하느라 술을 못마셔서 집에서 마시고 싶다고 해서 아버님과 술을 마셨습니다.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저희 신랑이 아버님께 서운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제가 예전에 올렸던 톡 이야기를요..

저는 그 자리에서 놀랐죠...갑자기 꺼낼줄 몰랐거든요

 

아버지는 왜 와이프(저)만 전화 안한다고 뭐라고 그러시느냐고.. 주말마다 집에도 가는데 왜 그러시냐고..그러는 형수님은 언제 한번씩 전화 하느냐고 물었지요

아버님 왈 " 형수는 작년에 통화하고 안했다"

저요 이말 듣고 놀랐네요 누구는 12일만에 전화했다고 술마시고 전화해서 뭐라고 해놓고 누구는 작년에 통화하고 안했다고 하고..

 

저희 신랑 서운함이 크게 왔나봐요

형수님은 작년에 전화해도 아무말 안하시고 저희는 12일만에 전화했다고 뭐라고 하시냐고요...

그랬더니 아버님 '걔네는 미국에 있으니까 그럴수 있지 않느냐...작년에 내가 한달정도 지내다 왔더니 한국은 그냥 잊고 사는거 같더라.. 너희는 가까이 사니까 전화도 자주해야지'라고 하시더라구요

저희 신랑 또

'전화하는게 미국,한국이 무슨 상관이예요.. 얘는 둘째며늘인데 왜 맏며느리 역할을 하게 하시냐고요..'

아버님도 큰며느리가 나몰라라 하고 사니 서운하셨고 저랑 비교도 되셨다고 합니다.

큰며느리가 7남매중 막내라고 막내라서 모르니까 이해하자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이해할수 없어요

같은 자식,며늘인데 다른 잣대로 봐주고 이런건 차별 아닌가요

몰라서 못하면 가르쳐야지요..그게 부모 아닙니까

안가르칠꺼면 저도 있는그대로 봐주셔야 하지 않나요

저는 못하면 못한다고 혼내면서 가르치면서 왜 형님은 봐주는지..

 

그리고 저는 뭐 잘알고 잘해서 저한테 전화안한다고 뭐라고 하셨습니까..

저도 전화하고 주말마다 시집가는거 힘듭니다.

그래도 저는 당연한거고 형님네는 이해하자는거는 차별이라고 생각해요

 

결론은 어머님이 곧 오시는데 어머님하고 상의해보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때 제가 자리에 있을때 그 이야기가 나오면 저도 할말 하렵니다.

 

저도 아버님 이야기를 듣고보니 더 서운함이 커졌습니다.

이건 차별아닌 차별이지요

멀리 있어서 얼굴 못보는건 이해합니다.

명절,제사에 못오는것도 이해합니다.

요즘 세상에 인터넷으로 화상채팅까지 하면서 전화는 왜 아무말 안하시는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전화가 안되는 나라도 아니고 다만 시간대만 맞춰 전화는 할수 있지 않나요 주말에 전화하는게 뭐가 어떻다고요...

 

명절,제사때에 형님이 저한테 전화 한통,한마디 안한것이 서운했나봅니다.

이번 명절에 지켜보자고 신랑이 그러더라구요

 

저 결혼하고부터 형님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않아 서운함이 쌓여있던걸 저희 신랑이 알고 있었거든요

저희 신랑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서 아버님께 할말 다했습니다.

신랑에 그런 모습을 보고 마음이 짠하고 아팠지만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면 안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