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학과 학생회입니다.

아놀드슈와제네거닮은넘2009.09.22
조회4,366

몇가지 드릴 말씀이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물론 하나의 변명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 역시 1살 아래의 후배들에게 전화하면서 학생회비를 낼수 있냐고 들볶아서

찜찜한 마음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다른 대학은 어떤지는 모르지만

몇몇 대학때문에 전체 대학의 학생회 및 총학생회, 단과대학 학생회가 모두 욕을 먹는거 같습니다.

 

 

 

저희는 학생회비가 4년해서 총 30만원정도입니다.

입학하고 한번 내고 나서 그 뒤로는 쭉 안냅니다.

 

학교 규모가 작은편이고 학생숫자가 많지 않다보니...아니, 어쩌면 저렇게 걷는 것이 저희 학교의 전체적인 균형이라고 해야할까요.

 

30만원. 상당히 큰 돈입니다.

한번에 내기에는 매우 부담스러운 돈이고, 다른 글들에서 나왔듯이 현금영수증 처리도 안되고, 학생들끼리 짜맞추기식으로 돈 가지고논다. 그러시는데...

 

다 그런것만은 아닙니다.

 

개강하고 학과 출범식이라고 해서 행사하고, 저녁에 이어지는 신입생들과 선후배간들의 친목 술자리 비용, 학생회비로 지불하였습니다.

 

술자리에서 학생 몇명이 술취해서 좀 다쳐서, 그 치료비 학생회비로 충당하였습니다.

 

OT비용, 체육대회, 스승의날, 기타 학생들 회식.

 

 

학생들 회식이, 학생회만의 회식을 의미한 것은 아닙니다.

가령 체육대회나, 예비역신고식, OT뒷풀이비 지원 등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저희 학생회 회식, 딱 2번했습니다. 그것도 한번은 제가 생일인날 선배님들이 생일이고 하니 회식하자고해서, 1인분에 4000원짜리 고기...8명이서 10인분 먹었습니다. 소주 세병정도 마셨으니 5만원 돈입니다.

 

두번째 회식은 가볍게 치킨에 맥주입니다. 학교 앞 치킨집에서 치킨 두마리에 맥주 1700CC 두개인가 시켜서 먹었습니다.

 

그래요, 개인 학생들에 비하면 솔직히 회식한게 잘못이긴 합니다.

하지만, 학생회 구성원중에 학생회장과 부학생회장만이 학생활동기록에 기록되고, 나머지 학생들은 그냥 선배나 동기들 도우려고 참여하고서는...무슨 행사할때마다 엄청 고생하고하니까, 이렇게 간간히 회식하는 것이고...학교에 감사기구라고 할 수 있는 대의원회 및 각 학년 과대표들 모두가 인정해주었습니다.

 

축제 비용도 다 학생회비로 충당했습니다. 축제 주막 운영비.

 

뭐 따지고보면 돈 별로 안썼네? 이렇게 말하실지 모르지만...저도 총무가 아니고 학생회비는 관여를 안하는 직책을 맡고 있어서 정확히는 말씀 못드리지만

학과 조교선생님도 저희들의 지출에 대해서 인정하시고,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대의원회 및 학년 과대에게 이미 문제없고 영수증 첨부 다했습니다.

 

지난 한 학기동안 열심히 달려왔는데, 학생회만을 위해서 회식을 한 것은 10만원 아래입니다....물론 학생회만을 위해서 회식을 한것이 정당하다고 볼수는 없지만, 다른 학생들 수업듣고 뭐 캠퍼스의 낭만을 찾고 피시방 들리고 당구장 다닐때, 저희는 밤 늦게까지 남아서 행사준비하고...뭐 그렇습니다.

 

밥도 개인돈으로 사먹고...저녁에 늦게가더라도 교통비는 자기 돈으로 사용하고...

 

 

투명하게 운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경기라서 학생회비를 내지 않은 후배들이 많아서, 매달 2번씩...학과 이름으로 봉사활동을 갑니다. 봉사활동 다녀온 후에 확인서 및 수기를 꼬박꼬박 제출할 경우에 학교측에서 6만원...교통비 명목으로 6만원을 지원해주기때문입니다.

 

그렇게 한달에 6만원 벌려고...자기 돈으로 차비쓰고, 봉사활동 끝나고는 자기 돈으로 밥 사먹고...그렇게 학생회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저 역시 학생회비를 처음부터 납부금에 포함시켜서, 학생회에 공식적으로 제공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09학번 기준으로는 4년에 32만원인데, 4년을 8학기로 계산하면 한학기에 4만원입니다.

 

 

 

뭐 엠티같은거 안갈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돈 안내도 되겠지 하실지 모르지만

참가자가 많을 수록 단위비용이 줄어들기 마련이고, 돈 안냈다고 '너 오지마' 이러기에는 너무 각박하기에 우선 올 사람은 다 오라고 하는 것입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학생회비를 학교측에서 인정하고, 등록금에 포함시켜서 바로바로 주는 것입니다. 학생회라는 것을 만들어놓으니까 학교측이나 조교선생님들은 오히려 일을 시키려고 하고...정작 운영비에 대해서는 너희가 알아서하라는 식입니다.

뭐 조교선생님께서 행사가 있거나할때 학과 지원금 명목으로 얼마씩 돈을 주기는 하지만, 이 역시 우리가 낸 등록금에서 나오는 돈이기에 학생들이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학생회가 학생들 자치를 위한 기구이니,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면서 금전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런 점을 고치려면 학교측에서 학생회를 좀 더 인정해주고, 지원해주는 것이 그 방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급하게 쓰느라 문맥이 안맞고 형편없는 글인줄은 압니다.

 

무조건적으로 학생들의 잘못만을 비판하지 마시고,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지, 그냥 방치만 해두는 학교측의 잘잘못을 따져봐야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