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조건.. 고민입니다

고민녀2009.09.22
조회1,800

 저는 2년 넘게 만나고 있는 남친이 있습니다.

 서로 마음도 잘 맞고, 성격도 잘 맞아 무리없이 연애를 해왔는데요,

 연애기간이 길어지면서, 고민하고 망설여 지는 부분이 생기네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아주 어릴적 이혼하셨고(친가쪽과는 연락 전혀안되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어머니와 함께 외가에서 쭉 자랐어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가게를 크게 하셔서 어머니도 일 도와드리며 저 키워주셨고

 대학교 입학 후에는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등록금 및 용돈을 벌어서 어렵지않게

 생활하며 졸업을 했고, 대학원공부까지 마쳤습니다.

 

대학원 공부 중, 어머니께서 몸이 갑자기 안좋아지셔서

병원에 입원을 하셨었는데, 입원 중에 급성폐렴과 약물부작용으로 인해

대학병원으로 옮겨 장기간 치료를 하셨습니다.

처음 입원한 병원에서의 의료과실로 어머니의 상태는 호전되지 못하셨고

아직도 병원을 벋어나서는 혼자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지금도  간병인이 여러명 있는 병원에 입원해 계세요(요양병원과 비슷한)

 

현재, 저는 계약직으로 일을 하고 있구요

집에는 어머니 병원비와 할아버지 할머니 쓰실 용돈정도의 돈을 매달 드리고 있어요

(맘같아선 생활비를 듬뿍 갔다드리고 싶지만 계약직의 현실..)

그 외는 저축하고 생활비로 쓰고...

 

이런 저의 환경과 비교해보면

제 남친은 두 부모님 모두 건강하시고, 형제들 또한 다 자기앞가림?  잘 하고 있습니다.

남친도 학생일때 만났지만 지금은 직장생활 2년차네요^^

 

남친 아버지께서는  5급~6급 공무원 이세요. 남친이 어릴 땐 평범하게 자랐는데

아버님께서 지위가 상승하시면서 경제적으로 지금은 어려운 것 없이 풍요롭게

살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 역시 2년 넘게 만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보면,

남친 부모님 알뜰살뜰 노력하셔서 지금의 것을 이루신 것이라 칭찬해드리고 싶고

지금 잘되어 있는 모습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제 고민은, 연애를 계속 GO할 것이냐, STOP 할 것이냐..

남친과 저, 조건으로 보면 제가 턱없이 모자라고,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자란 환경 부끄럽지 않고, 잘 키워주셔서 너무감사하며 지금까지 생활하고

있지만, 행여나 남친에게서 저의 이런조건들이 싫어 떠난다고 하면..

그 상처를 제가 어떻게 이겨낼까, 두렵기도 하고 걱정이 됩니다..

남친은 상관없다 하더라도, 남친 부모님 입장에서는 저의 이런 환경

반대하실 수 있단 생각이 너무나 많이 들었거든요..

 

두번째는, 연애를 계속 한다면 어디까지 어떻게 말을...?

남친은 저의 환경에 대해(위에 적은)거의  다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말 못한게 있다면 저의 어머님이 어디가 얼만큼 안좋으신지에 대한 세부적인게

되겠네요..

평생 병원에 의지하셔야할지도 모르는데, 말은 해야하는데, 어느시기에 어떻게

꺼내야할지 조심스럽습니다.

 

남친은 제 모든 상황을 알고도, 변함없이 지금 제 옆에 있습니다.

제가 많이 의지하고 믿고, 고마워하는데요..

그러면서 제 맘 한편은 고민이 참 많이 되네요.

 

제가 아직 어려서 생각을 너무 좁게 하고있는건지,

인생선배님들의 조언, 질타, 등등 의견을 좀 듣고싶어 긴글 쓰게 되었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