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전 남친의 끔찍한 문자.....

멜랑꼴리2009.09.25
조회2,373

 

1년 반 전에 헤어진 남친이 있습니다.

 

6개월동안 연락 없다가 올 초 겨울,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한 번 받아줬더니 그 뒤로 종종 술 먹고 전화해서 울더라구요.

힘들기도 하던 시절이었고, 연락이나 하면서 지내자고 했습니다.

그래도 누군가 날 못잊어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었으니까요.

 

이기적이었죠?

어쨌거나 사람 마음 가지고 이용한 거니까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와 연락은 하면서 사귀는 건 싫다...

난 이사람이 정말 좋은데... 다시 이 사람 곁에 있고 싶은데 다른 이성과 함께 있는 걸 지켜봐야 한다..'

 

네, 맞아요.. 나빴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그에 대한 벌을 받고 있는 것일까요.

 

 

 

한 석달만에 그 남자한테 전화가 왔어요.

받을까 말까 하다가 받았는데,

목소리가 쌀쌀맞다는 둥 툴툴거리더라고요.

회사여서 오래 통화 못한다하고 끊었죠.

 

그리고 문자가 오더라구요.

 

남 : 오늘 일찍 퇴근하면 좀 만나자

나 : 일찍 끝나긴 하는데 오늘 집보러 가야 해

남 : 이사 가? 

나 : 그럴려구

남 : 알았어 할 수 없지 뭐  집 다보고 연락 줘

나 : 할말이 있는거야?

남 : 너랑 하고 싶어서

나 : 이제 이런 농담 할 사이는 아닌 것 같아

남 : 농담아냐 참다가 못참아서 하는 말이야

잊으려고해도 너하고 ㅅㅅ하는건 못 잊겠더라

 

 

 

라네요... 너무 무섭고 더러워서 그 이후 모든 문자와 전화를 다 무시했습니다.

저녁에는 재수없다는 둥, 내가 미친놈이 되었다는 둥,

다음 날에는 다시 욕해서 미안하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정말....

서러운 눈물이 났습니다.

한 때 사랑이라고 믿었던 남자이고 2년 가까이 함께 했던 남자인데. 

내가 이런 놈과 함께 했던 시간이, 그 추억들 마저 불결해집니다.

 

널 못잊겠다며 그 동안 울며 말했던 말들은 단지 관계 때문에 그런 걸까요.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9월 초,

정말 오랜만에 설레이는 마음을 전해 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10일을 사귀었고,

이제 그와 헤어진지 10일이 지났습니다.

 

헤어진 이유는 집안 핑계.

정말 사랑할 사이였다면 집안 문제... "따위" 였겠지요.

 

너무도 힘든 시기에 만난 사람이어서 그런지 짧은 시간만에 너무 많은 마음을 주었습니다.

이렇게 빨리 끝날 만남일 줄 알았으면 시작도 안했을텐데 말예요.

 

좋아한다..던 사탕발림에 또 한번 쉽게 마음의 문을 연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

헤어진 전 남친은 저런 문자나 오고...

 

참 ..... 그러네요.

 

 

... 마음을 열지 못하게 될까봐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