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의 기적의 선물

2009.09.26
조회1,012

안녕하세요 음악그룹 로맨틱 모먼트의 톰입니다.

 

오늘은 얼마전 있었던 필리핀 여행에서의 경험담을 말씀드릴게요

 

한국에서 [로맨틱 모먼트] 앨범 준비를 하고 있던 저는

첫곡 녹음을 끝내고 차분히 쉴 시간이 필요해 필리핀으로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맑은 공기와 경치좋은 해변을 상상하면서 말이죠^^

 

세부로 가는 직항 티켓이 저에게는 조금 비쌌기에,

저는 상대적으로 싼 마닐라 행 티켓을 끊었습니다.

어찌저찌해서 15일짜리 비행기 티켓을 끊고 무작정 마닐라로 날아와

또 마닐라에서 세부로 날아와~

세부 근처에있는 보홀이란 섬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아무 계획도 없이 그저 쉴려고 온 여행이라 보홀의 알로나 비치라는 곳에서

방갈로를 잡고 10일 가량을 쉬었습니다.

 

8월 7일쯤 필리핀에 도착한 저는 원래 8월 16일자에

마닐라를 출발해 서울로 돌아가는 필리핀에어 비행기를 예약하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재밌게 놀던 나머지, 저는 보홀-마닐라 가는 국내선 비행기 티켓은

미리 예매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전날 예매하면 되지 하고 그냥 맘편히 생각했던거죠

 

출발 전날인 8월 15일, 다음날 마닐라-서울 비행기가 오후 2시 출발이였기에

저는 보홀-마닐라 국내선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러 보홀 공항으로 갔습니다

 

보홀에서 마닐라로 가려면 비행기로 한시간정도가 걸리기에

저는 오전 8시나 10시정도에 출발하는 티켓을 끊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직원에게 티켓 가격을 물어보니 무려 5600페소(14만원정도)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티켓 가격은 3-4일 전에 티켓을 예매하면 1800페소(4만5천원정도),

전날 혹은 당일 예매하면 2500페소 정도입니다. 

하지만 휴가 막바지 시즌이라 사람들이 몰려 티켓값이 천정부지로 솟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두 여행 막바지 였기때문에 남은돈이 3000페소정도밖에 없었습니다.

 

더 싼 가격은 언제 있냐고 물어보니,

항공사 직원은 3일후인 19일 아침에 출발하는 비행기는

1800 페소정도면 탈수 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저는 마닐라발 서울행 비행기를 연기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을 가서 해야할 일도 많았구요, 빨리 한국에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저는 생각을 했습니다

'음.. 3일 더있다갈까.. 여기서는 더 할것도 없을거같은데.. 어쩌지.."

막 혼란스러웠습니다

'집에서 돈을 보내달라고 해서 그냥 5600페소를 내고 빨리 한국으로 갈까//"

 

별 생각이 다들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앉아있던 항공사 직원 책상 앞에 있는 문구

"3X day"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게 아마 무슨 비행기 패키지 상품 광고 문구였던거같은데,

뭔지는 기억이 잘 안나네요~

 

암츤 저는 3X day 라는 문구가 여기에서 3일 더 있다 가도 된다.라는 뜻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마음먹고 3일 후인 19일 보홀-마닐라 오전 8시 비행기를 1800페소에 끊고

마닐라-서울 비행기를 19일 오후 두시로 연기했습니다.

 

하지만 19일 그날, 서울로 도착할지도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갑작스럽게 연기를 한터라 마닐라-서울 행 비행기도 대기명단에밖에 오를수 없었거든요

 

뭐 저는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항공사 사무실을 빠져나왔습니다

 

오토바이를 몰고 저는 잠시 근처에 있는 제가 자주 갔던 저만이 아는

선셋 풍경이 정말 좋은 해변가로 갔습니다.

 

차분히 앉아서 세부섬 뒤로 지는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았습니다.

 

천천히 혼란스러웠던 머릿속이 가라앉으면서 마음속이 편안해지더라구요

 

웬지 늘어난 3일 동안, 좋은 일만 생길것같다는 느낌이 제 마음속에 꽉 찼습니다.

 

그리고 저는 편안하게 남은 시간을 보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출발 전날인 18일오후, 제가 머물던 한적하던 해변가에 작은 공사판이 벌어졌습니다.

 

비치에 있는 한 바에서 4주년 기념파티를 준비한다더군요

 

그래서 상설무대를 설치하는 것이었습니다.

 

들은바로는 밴드를 불러서 공연을 한다는것이었습니다

 

저는 와 마지막날 밤 재밌께 공연을 볼수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날 오후도 다름없이 저는 노을을 보러 자주가던 그 해변을 찾았습니다

세부섬 뒤로 지는 아름다운 하늘과 태양을 감상하면서, 웬지 그날따라 노래를 연습하고 싶었어요

무대에서 밴드가 공연하면 저는 비치에서 그냥 필리핀친구들이랑

어쿠스틱으로 길거리공연이나 할까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노을이 비치는 해변가에서 저는 Jason mraz 의 i'm yours를 계속 불렀습니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노래거든요~

 

그렇게 기분좋게 노래를 연습하고 다시 제 방이있는, 무대가 설치되어있는 해변으로 갔습니다

 

저녁을 먹고, 밴드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공연이 무르익고 분위기가 달아오를 무렵, 제가 아는 바에서 일하는 필리핀 누나가 저한테 다가오더군요

 

" 톰, 나를 위해서 노래 해줄래? "

 

저는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물었죠ㅋ

 

"어디서?"

 

"무대에서"

 

음, 저는 항상 기회가 있으면 무조건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겠다고 했더니

저를 데리고 무대뒤로가서 밴드 멤버들에게 뭐라뭐라 얘기를 하더니

곧바로 밴드 멤버가 저를 무대에 올라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 한국에서 온 톰이 노래를 부르겠다고 합니다. 올라오세요!"

 

저는 무척 긴장된 표정으로 무대에 올라갔습니다.

 

" 안녕하세요, 전 한국에서 온 톰입니다. 오늘이 제 여행의 마지막날인데요,

여기 즐기시는 모든 여행자분들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뭐 이런식으로 멘트를 하고....

 

i'm yours를 불렀습니다.

 

순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호응을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몇몇 필리핀 여자분들은 테이블에 있던 장미꽃 을 들고 무대로 올라와

저에게 주었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환호를 보냈습니다.

 

사실, 떨려서 가사도 다 틀리고, 막 잘부른것같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노래를 끝내구, 관중들이 저에게 앵콜을 요청했습니다.

" 앵콜~ 노바디 노바디 노바디"

 

필리핀에서는 노바디가 지금 거의 국민가요 수준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그래서 저는 앵콜곡으로 노바디를 부르고 내려왓습니다

 

내려오면서 생각했습니다

 

" 그래. 신께서는 나에게 이 선물을 주시기위해 3일을 더 있으라고 한것이었어 "

너무나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저는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우선 보홀에서 비행기를 타고 마닐라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마닐라 공항에서, 제가 대기자명단에서 풀렸나 안풀렸나를 확인하러 필리핀 항공 사무실로

가야 했습니다.

 

3일동안, 저는 그냥 무조건 한국 갈거라고 믿으며, 아무런 확인도 안했습니다

 

필리핀 항공 사무실에 들어가 제 티켓을 확인해보니

직원이 말했습니다

 

"아직 대기자 명단이십니다"

 

저는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대기자 명단이라고 하는데 한국을 못가겠다 라는 불안감도없이

그냥 차분해지더라구요.

 

" 아, 네"

 

이러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여기서 두번째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약간의 정적이 흐르고,

갑자기 그 미모의 여직원이 일어나더니 저 옆에있던 상사한테 가서 뭐라뭐라 말을 하는것이었습니다.

그러더니 저에게 다시 다가와서

 

" 컨펌 됬습니다. 2시 비행기 타셔도 됩니다. 가서 체크인 하세요"

 

저는 너무 신기했습니다.

그녀가 상사에게가서 무슨말을 했으며, 어떠한 절차로 인해 제가 대기자 명단 27순위에서

껑충 뛰어올라 아무런 추가 페이를 지불하지도 않고 탑승자 명단에 올랐는지 궁금했지만

 

중요한건, 오늘 한국을 갈수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한가지 확실했던것은 제가 순간순간에 집중함에 따라

 

모든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내게로 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이 노래는 제 노래  '로맨틱 모먼트' 의 첫 싱글 [마법의 순간] 입니다.

 

이 노래를 통해 긍정의 힘 듬뿍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 노래는 제 홈페이지에 가시면 무료로 받으실수 있습니다 ^^ )

 

                                   by 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