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외간남자에게 미행당했어요

쌌다2009.09.29
조회571

 

안녕하세요,

전 안산과 시화사이에 있는 신도시에서

자취중인 여대생입니다 ㅠ

 

사건은 지난주 화요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

월요일엔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화요일에 면접을 봤다가 떨어졌어요

상당히 우울........,ㅠㅠ

면접을 본 상태로 종로에서 얼쩡대다가

부천에서 아는사람들을 만나서 놀다가 집으로 가던 길이였습니다.

 

집앞까지 가는 버스를 못타고 근처까지 가는 버스를타고

졸면서 가고있었죠 방송소리를 듣고 허둥지둥내려서 보니

집까지는 3블럭 ,,,,, 삐질

하루종일 구두를 신고 돌아다닌 저는 발이 너무아파

정거장에서 고민을 했습니다 집앞까지 가는 버스가 7분뒤 도착이라길래

기다리기로했습니다 12시가 넘었기 때문에 할증붙은 택시비는.....부담부담

1분도 안되서 갑자기 한적하던 정거장에 남자분들이 스물스물 모이시더라구요

헐킹, 슬쩍 겁먹기 시작하고 결국엔 버스를 기다리기는 커녕

운동이나할까 ? ^^ 하면서....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제 뒤에 어떤 남자분이 계속 오시더라구요

그 전날부터 촉이 서있던 터라 감이 안좋았습니다

첨엔 그냥 같은방향이려나 싶어서 아는 지인에게 전화를 해달라며

문자를 했습니다 바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일부러 천천히 걸으면서

상황설명을 하려는차에 그 남자분이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시더라구요

됬다 ~ 싶어서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전화로

"뒤에 어떤남자가 자꾸 따라와서 전화해달라 했었는데 지금 앞으로 갔어"라고 상황을 전달해줬습니다 아주 쪼끔하게요 ,, 당연히 못알아 들으시더군요

"머라고?머라고?" 아니,,,이건 뭐,,,,크게 말도 못하고 ㅠ.ㅠ 난 겁나있는데

 

그 순간 !!!

갑자기 그 남자분이 휙 뒤돌으시더니

저에게 먼저가라는 제스쳐를 취하시는겁니다.....

 

허걱

 

 

헐킹 ,,,,,,,,,,전 그때부터 쌌습니다.

한칸으로 잘만 버티던 핸드폰배터리도 수명을 다하고

무작정 꺼져버리는게 아니겠습니까 ,,,

3재가 저에게 몰려오는것만 같았습니다 식은땀은 앞머리를 다 적셨고

어떻게해야되지 어떻게해야되지 하면서 머리는 복잡해졌습니다

 

분명 핸드폰 꺼지는 소리가 낳습니다만

전 불굴의 의지로 ㅜ 계속 전화통화를 하는척 빠르게 걷고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뚝 하고 횡단보도에 섰습니다

아직 집에 가려면 더 가야하지만 그 남자를 따돌리기위해.....

집을 뺑뺑 돌기로 했지요

그런데 아니,,,,그 남자가 제 옆에 우뚝 하고 서서 같이 신호를 기다리는겁니다 !!!!!!

대박,,,쌌다쌌어

 

무단횡단이고 모고 구두를 벗고 존내 뛰어갈까

존내 뛰다가 잡히면 어쩌지

구두로 이새끼 마빡을 까고 도망갈까

ㅅㅂ걍 택시타고갈껄

 

온갖 생각을 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옆으로 한번더 건넜습니다 일명 훼이크 ?

횡단보도를 2번 건넌건 그 사람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않았습니다 계속 뒤를 졸졸 쫓아오는거에요

아놔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ㅠ0ㅠ

평소에 잘 하지도 않던 사플을 하기위해 최대한 집중을 했습니다

동시에 티안나게 걸음속도를 올리면서요 ,

아 이제 어떡하지 하면서 주변을 살피는데 뒤에서

"애기야~" 하는 소리가 제 청신경을 울리는겁니다

이대로 붙잡히면 난 잡혀가겠구나 싶었습니다

어느정도 거리가 멀어졌음을 느꼈을 때 이때다 !!! 하고

골목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편의점입구가 골목안으로 들어가는 쪽에 있더라구요

잽싸게 들어가 몸을 움츠리고 밖을 보았습니다

그 아저씨가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여전히 애기를 찾으며)

골목안으로 들어가시더라구요 ㅎㄷㄷ....

 

다시 편의점을 나와 삥 돌아서 집에 들어가는내내

그아저씨가 어디서 튀어나오지 않을까 발아픈것도 잊은채

계속 사플하면서 갔어요 그 순간 헤어진 남자친구가

왜이리 미운지 ㅠㅠㅠㅠ 흑흑

 

 제 이동경로랍니다 ㅠㅠ

혼자사는게 너무너무 억울했어요

 

 

여성분들 밤 늦게 혼자 다니시면 위험해요 ,,,

밤에는 얼굴 확인이 잘 되지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