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값 못하고 쌘척했던 비굴한 취객

망나니2009.09.30
조회147,191

 

 

안녕하세요^^ 수원에 사는 20살 男 입니다.

제가 어제겪었던 정말 짜증났던 일을 올리려고 합니다 ㅎㅎ

 

제 어머니가 수원에서 일본식 선술집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저는 학교다니면서 그냥 용돈받아 쓰기도 뭐하고 해서

부모님 일손도좀 거둬 드리고 용돈도 받을겸 해서 일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어제도 평상시와같이 일을하고있었죠. 저희가게는 선술집이다 보니

다른 호프집보다 안주도 훨씬비싼편이고 술값도 비싼편입니다.

그래서 항상 술과 잠자리를 할것같은 20대초반의 대학생분들 보다는

직장을 다니시거나 사업을하시는분들 등등 어른분들이 많이 옵니다.

 

어김없이 1차를 달리고 2차로 가게로오시는 회사 직원분들이 오셧습니다.

많이취하신분도 계셧고 멀쩡한분도 계셧고... 그래서 단체석에 손님들을

앉혀놓고 속으론  "아취했으면 그냥 들어들 가지 일만 늘게생겼구나...."

호프집에서 일하시 분들은 아시겠지만 단체석은 정말 돈되는거에 비해서

일만 많아지고 여러가지로 힘든점이 많거든요. 그래서 걍 속으론 이런 못된

생각을 하고있었습니다^^ 근데 이분들이 비싼 일본술을 계속해서 시켜주시더군요??

 

가게 사장의 아들인 입장으론 정말 감사할 뿐이였죠 ㅎㅎ

원래 일본술을 많이 드셔주는 분들한테는 서비스도 많이 해드리고 그러거든요

서비스도 많이 드리고 취한분들이기에 더욱더 신중하게 대해드리고 했거든요.

그때까진 좋았습니다. 힘은좀들었지만 저희 가게 돈버는 소리가 들렷거든요 ㅎㅎ

 

근데 그분들중 몇몇분들은 취하셔서 점점 가게를 나가시더니 자리에는 이제

한 4,5분정도 남은것 같았습니다. 그중 한분이 내려오시더니 얼마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카운터를 보시던 저희 어머님은 가격을 말씀드렷죠. 그랬더니 그 손님께서

무슨 가격이 이렇게 많이 나왔냐고 우린 이렇게 먹은적없다고 따지기 시작하더군요

 

저희 어머님이 일하는애들이 안드시는 술을 갖다주셨을리도 없고.

이렇게 드신거 맞다고 말씀하셧고, 그 손님분은 듣지도 않는듯 계속 따지며

지갑을 땅에 던지고 아주 난리가 아니였습니다.  저희 어머님은 또 마음이 약하셔서

그런 손님보시면 걍 달래주는것도 벅차신 분이고. 남자가 그렇게 따지고 들어오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시는 상황이셧고,

 

제가 보다못해서 가서 손님께 말씀드렷죠

그쪽 서빙 제가 했는데 그만큼 드신것맞다고. 계산을 하실거면 어서 해주시고

안하실꺼면 다른손님들도 계시니까 먼저 나가서 기다리시라고, 위에 남은 분들이

알아서 계산하시겠죠 라며 말씀 드렸습니다. 그러자 저한테 따지기 시작하더군요

니가 뭔데 사장님이랑 얘기하는데 끼어드냐고, 참,,,  어머님도 옆에서 그만하라고

그냥 하던 일 하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하던일을 하고있었느데

저한테 야!! 야!! 하시며 이리로 와보라고 하시는군요 ;;; 그래서 갔죠. 말씀하시라고

그러니까 니가 뭔데 거기서 끼어들어서 내기분을 잡치니 뭐니.. 하면서 계속 따지시더군요 ... 저도 약간 심기가 불편해서 말씀드렷죠. 손님께서 계산은 안하시면서

계속카운터에서 다른손님들 불편하게 하시고, 사장님도 일하셔야되는데 불편하게

하고계시다고. 계산을 안하실꺼면 나가서 기다리거나 자리로 돌아가시라고 계속

그렇게 말했죠 .. 계속 절 잡아먹을듯한 눈빛을 하고계시더니

 

제 말이 끝나기무섭게 저의 귀뺨을 훔쳐가셧습니다.

그순간 제가 예전에 노래방에서 일하다가 손님과 싸워서 짤린 경험도있고...

여긴 어머님 가게고 내가 여기서 이성을 잃으면 안된다는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갔고. 주머니에있던 핸드폰을 꺼내며 경찰에 신고하는 "척" 만 했습니다.

물론 따귀 한대로 끝난다면 그냥 넘어갈수있으니 괜히 경찰에 진짜 신고했다가

일만 복잡해지고 짜증만 날것같아서 척만했습니다.

 

전화기를 들고 내 여기 어디어디 술집인데요 제가 알바생인데 손님한테 맞았거든요

이렇게 말을 하는척 했더니 손님이 제 핸드폰을 뺏더군요 ;; 제가 어이없는 눈으로

쳐다보니까 아까는 야!!야!! 하시며 무섭게 따지시던분이 어찌나그렇게 상냥하시던지;;

 

존뎃말까지 쓰시며 어이 삼촌 왜그래요~ 잘생기셔가지고~ 내가 때린건 미안해요

내가 술이좀 취해서 그런것같다며 미안하다며 계산할테니까 걱정말라고

자기가 어련히 계산 안하겠냐며 이런식으로 횡설수설 하시면서 허겁지겁 자리로 올라가더군요 -- 그리고 쥐도새도모르게나가시더니 계산은 다른분이 하시더군요.. ㅎㅎ

 

물론 따귀한방으로 그상황 정리됬고. 계산도 잘됬고. 요즘 경제가 안좋다 뭐다해서

장사도 잘안되는 마당에 술도많이드셔줬고 그냥 똥밟았다 생각하자 라고 마음을

가다듬었고 평소처럼 일 잘 끝마치고 잘들어왔습니다.

 

물론 술집에서 일하다보면 이런일 있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일도 조금만더 생각하셔도 막을수 있는일들인데.

어른들이 왜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가게에서 토하는분들 화장실 들어가서

안나오시는분들.. 허다하지만 실례하신건 치우면되고 화장실 문따고 들어가서

나오시게하면 되는거고 몸만 고생하면 되죠.. 하지만 감정적으로 힘들게하는 손님들..

 

이게 저희 나라 전통 술문화인가봅니다. 술마시면 어디에 누가 됬든간에

강해지고 자기가 언제 그랬냐는듯 비굴해지는 모습들.. 정말 보기싫은 모습들입니다

전 이런 모습이 정말 싫어서 왠만해선 술 마시지도 않게 됬습니다..;

 

일끝나고 어머님한테 많이 혼낫습니다.. 그래도 맨처음에 손님한테 그렇게 말하는거

아니였다고 하시면서.. 전 그냥 죄송하다고 미안하다고 했지만

속으론 잘한거라며 제 자신을 칭찬했죠..

톡을보시는 여러분들도 적당한 음주 좋죠.. 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음주는

자제하심이 좋지 않을까요.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사람들 인격도 깎아버리는 짓이라고 생각됩니다. ㅎㅎ 즐거운 음주문화를 즐기고 자신을 자제할줄아는 분들만 있는 세상이되면  좋겠습니다.ㅎㅎ

 

여기까지 읽어주신 톡커 여러분들 감사합니당~~

저 톡좀만들어주세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