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

LHS200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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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싶은 것조차도 잃고,

삶의 의지를 잠시 놓아두었을 때...

 

 

 

발자국

 

점점 식어가는 하루 속에

홀로 길을 나서는 펜

 

그렇게 수확도 없는

미래의 주마등 위를 걷다

잠시 숨돌리는데 바라보는 발자국

 

마음에서조차도 떠나가는

그녀의 야속한, 들뜬 발걸음,

작별을 대신 고하는 흔적,

죽음만이 없는 유언장...

 

해가 가라앉을 때 오니

이제서 발걸음 재촉하는

펜이 지나간 자리에는

한글자... 한글자... 얼룩진 글씨가

노을에 묻혀 저물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