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더 무서운 건..

y2009.10.01
조회223

정말 웃기고 기가막힌 건.

더러운 손으로 추악한 짓을 하고서도

선한 양의 가면을 쓰고 정의의 편에 서서 가해자들을 욕하는 진짜 가해자들입니다.

안전하고 든든해야만 하는 내 가족.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면

동생이든 누나든 그게 엄마라해도 눈 뒤집혀서 덮치는 인간들.

내가 정말 무서운 건.

같이 뉴스를 보면서 울분에 터져 욕을 하는 내 옆에 있는 남편. 오빠 그리고 자식.

어느 누구나 가해자가 될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정의를 외치는 그 말들이 거짓일지도 모른다는 거죠.

정말 그러더라구요..

선량한 얼굴에 예의바르고 .. 올바르고 성실해보이는 면까지..

그런데 온갖 추잡한 짓은 다해놓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 시간들은 자기는 모두 잊었다는 듯이

세상이 더럽게 돌아가는 걸 정의의 편에 서서 욕을 하다니.. 기가막히지.

자기 얼굴에 똥묻은지 모르고 더러운 입으로 정의를 입에 올리다니..

그래서 가끔 궁금해요.. 정말.. 그러고 싶지 않은데.

내가 사랑하는 사람.. 이 사람은 정말..

괜찮은 걸까하고 물끄러미 바라보게되요..정말 누구보다 믿는 사람인데.

이 세상이 내 마음. 하나뿐인 신뢰마저 흔들어놓는 구나.

심지어 주변 친구들 지인들 마저. 가면이 아닌가..

노인도 무섭고 심지어 가족도 무서운 세상.. 

힘이 없고 약하다는 게 죄가 되는 세상.

 

사형? 형을 더 늘린다..? 아니. 아니.. 

다른 건 필요없습니다. 정확한 답도 없겠죠.

중요한 건 똑.같.이. 되돌려 준다는 거.. 그거면 되는 겁니다..

참 나도 똑같은 인간이라 분해터지면 이런 생각도 드니.

참 잔인한 인간이구나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난 내 자식은 잘 낳아서 이쁘게

건전하게 올바르게 키워야지 하고 꿈을 꾸어도!

이 똥통같은 세상에서 그런 꿈 꾸는 게 무섭습니다. 자신없습니다.

돈이라면 양심도 인간이 가져야 할 마음도 버리는 이 세상에서

약해빠진 한 여성으로 이쁜 아이 낳아서 지켜주지도 못한다고 생각하니..

딸을 낳으면 세상의 때가 묻을 까봐 걱정이고.

아들을 낳으면 행여 가해자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고.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고 꿈꾸며 웃어보아도.

힘없고 피해받는 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정말로 살만한 세상.. 저는 살만하게 살다가고 싶습니다..

인간같지도 않은 인간들에게 당하며 가슴치며 울분하며 살다가고 싶진 않단말입니다..

더 좋은 세상 필요없습니다. 더 살기좋은 세상 바라지도 않습니다..

인간.. 훈훈하고 따뜻한 인간들과 숨쉬면서 살고싶습니다.

가진게 없어도 서로 나누며 살고 싶습니다.

남자. 여자. 강자. 약자. 위. 아래가 아닌 그저 한 인간으로써 말입니다.

 

이 글을 읽을지도 모르는 가해자분들.. 잘 생각해보세요.

본인은 기억못할지도 모르나 심심풀이로 호기심으로 손한번 스친 여자들. 아이들.

당신은 이미 인간이 아닙니다. 인간인척 살아가는 세균덩어리일 뿐입니다.

나요. 어릴때부터 미친놈들 너무 많이 만나서

멀리서 길물어보며 다가오는 사람만봐도 기겁합니다. 심지어 낯선 여자가 말걸어도

소스라치게 놀라서 뒷걸음질 칩니다. 왜일까요.. 왜 제가 이래야죠.

그래요. 그래도 저 못된짓 몹쓸짓 당한 분들보며 그래도 참 복받았구나

이렇게만 살아가는 것도 참 행복이구나 생각하며 살고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너무 서럽습니다..

제가 여자인게 말이죠. 여자라서 말이죠.

남자가 달고나와야 할 물건도 없는 약해빠진 저라서 말이죠.

그리고..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라서 말이죠.. 서럽습니다..

없는 양심이 되살아나겠습니까마는.. 정말 진심으로 호소하고 싶습니다..

법!법!법! 빌어먹을 법이 아니어도.. 살아간만한 세상을 만들어주세요..

 

아.. 참다 참다가 글 씁니다.. 막상 그 말이 그말이라서.. 모두가 다 알만한 말이라서.

써봐야 뭐냐..하겠냐마는..

그저 침묵을 지키기에는 세상이 너무 더럽습니다.

차마 가만히 앉아 보고있을수는 없기에..

힘없는 한 여성은 글로나마 발버둥쳐봅니다..

 

여성분들!!! 어쩔수 없다면 강해집시다!

막다른 골목이라도 창문하나쯤은 뚫려있겠죠..

믿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