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해본1인, 상담소 경력 5년,의 경험 피해 안입고 살려면 ...

-ㅅ- 2009.10.01
조회279

먼저 저는 대학시절 성폭력 상담원 자격증을 취득하고 5년정도 상담및 각종 자원봉사를 해 본 경험자 입니다. 

 

 

 

 

저 작년에  살던집 침수되서 소송했거든요.

 

정말 다행이도. 침수 이전에도 집에 생겼던 각종문제에 대해 제가 전부다 기록을 해놨었어요.

몇월 몇일 무슨 문제 발생,  집주인에게 연락함, 몇월 몇일 수리하는 사람이 옴

그리고 주요 사진을 다 찍어놓고, 그걸 집주인 메일로 다 보냈었구요.

그리고 침수 직후에도 사진을 다 찍어놔서 비교적 쉽게 이겼던것 같아요.

원래 소액 사건이 빨리 해결되는거긴 하지만, 변론 기일도 안잡히고 바로 이행권고 명령( 원고 말이 맞는거 같으니 제 말 대로 해줘라)  나온거 보면요..

 

 

그런데 사실 더 좋은 방법은, 제가 좀더 적극적으로 집주인한테 나 법률쪽에서 일했던 사람이고 당신이

잘못 알고 있는거다. 라고 어필하는거 였던것 같아요.  그니까 만만해 보이지 않는게 중요했던것 같은데.

어른들 입장에선 혼자사는 20대 여자가 만만해서 제가 끝까지 싸울거라는 예상을 못하고 무시하면 나가떨어질 줄 알았던거죠.

자신의 강점을 어필해서, 함부로 못 대하게 하는게 더 살기 편한것 같아요.

 

 

아까 나영이라 비슷한 사건 돕고 있는 초등학교 선생님글 봤는데.. 정말 사실 그런일 많아요.

제가 아는것만 해도 성당 어린이집 다니는 어린이 다섯명이 신부님한테 성추행 (삽입도구가 포크 손잡이) 당했는데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 되었어요.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지만 나이가 6세 미만으로 어려서 진술 능력을

잘 인정하지 않고 있구요. 삽입도구가 성기가 아니어서 증거도 별로 안남아 있었어요.  아이들이 비교적 성추행 장소 (신부님) 방 에 대해서 잘 묘사했지만, 그것도 신부측에서는 나중에 엄마가 확인한 다음에 애들한테 이렇게 말한거라고 시킨거라 주장하기도 했구요. 

 

 

그래서 말입니다. 성추행을 당하셨던 주변에 어떤 억울한 일이 있든 전부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문제삼을지 법적으로 대처할지는 둘째 문제고 증거확보가 우선입니다.  혹 성추행 당하셨으면 절대 씻지마시고 1366 전화하셔서 성폭력상담소 연계병원 알려 달라고 해서 지문이나 정액 채취하세요. 아무병원이나 안해줍니다. 당일 입었던 옷, 속옷 같은건 전부 비닐에 담아서 보관하시구요. csi보시죠? 그런 증거채취가 제일 중요해요.  맞거나 멍생기셨으면 그것도 전부 사진찍어두세요.  그리고 가장 믿을 만한 사람한테 전화하셔서 (저는 그게 상담전문 기관 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친구라도 상관없음)  지금 내가 하는 이야기 녹음좀 하라고 하고 대략적인 사건개요를 이야기 해주세요.  물론 정신 없으시겠지만 나중에 정신을 차렸을때  이런 증거물 확보 안해 놓은게 제일 후회가 될 겁니다.  사실 초반에 본인이 이렇게 할 수 있는 것들을 해 놓으면 경찰이나 검찰이나  그렇게 심하게 안 괴롭힐거예요.  그사람들도 사실 악의가 있어서 라기 보단 증거 찾아낼려고 불편한 이야기 자꾸 꺼내게 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조금 정신이 드시면  사건에 대해서 진술한 내용을 비디오로 녹화하시고  경찰에 수사할때 내세요. 그 기록 있으면 경찰에서 한 이야기 검찰에서 또 안하셔도 됩니다. 

 

 

이건 단지 성폭력에만 관련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기를 당하든, 직장에서 부당해고를 당했든 피해를 증명할 방법은 기록이 제일 이예요.  본인은 근태에 충실했는데  사장이 부당해고를 했고  그것에 대해 항의 하려면 본인이 근태에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는게 최고예요.  업무일지 같은걸 스스로 작성했다면  훨씬 좋겠죠.

 

잊지마세요. 기록+ 그리고 남들이 쉽게 보지 못할 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