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65에 몸무게 49입니다. 제가 미쳐갑니다

내가미쳐간다2009.10.03
조회7,790

안녕하세요. 부산살다가 4년전 취업으로 수원으로 상경 온

23살 꽃다운 여자입니다. (다들 판이 다 이렇게 시작하더라구요....)

스압 좀 있으니,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하겠습니다.

 

키는 165구요, 지금 몸무게는 49, 50 왔다갔다 합니다.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면 왜 이렇게 돼지같은지 모르겠어요ㅠㅠ

이러면 욕하실 분도 계시지만 저는 정말 스트레스 받거든요?..ㅠㅠ..

원래 몸무게가 58, 59 였구요. 그때는 그저 먹는게 좋았고, 항상 그 몸무게였으니까

제가 그렇게 뚱뚱한지 모르고 '난 약간 통통한 편이겠지?' 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남자친구는 군인입니다) 군대에 보내놓고 그저 편하게 살았습니다.

학교생활 회사생활을 병행하는 저는 학교 사람들과도, 회사 사람들과도

시간만 맞으면 부어라 마셔라 했습니다. 그러곤 군화가 휴가를 나왔습니다.

저보고 왜 이렇게 살이 많이 쪘냐면서 돼지 다 됐다고 관리 안하냐고,

엄청난 구박을 하더라구요? (군화는 참고로 몸이 좋습니다ㅠ_ㅠ*)

그때도 장난인 줄 알고 넘겼는데 통화할 때 마다 살빼라고 살 안뺄거냐고

자기는 뚱뚱한 여자 싫다면서 돼지 싫다고..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남친이 말년이라 제대를 앞둔 상황에서 주위에서 '제대하면 이쁜 여자가 널려서

니가 차인다, 너보고 돼지라며, 관리좀 해야되지 않냐?'고 말들 하더라구요.

그때부터 결심하고 다이어트에 돌입했습니다. 제가 끊기가 없어서 자신은 없었어요..

남친이 저보다 한살 어린데요, 마른여자를 좋아해요, 48이 딱이라고 말하더군요..

그렇게 결심하고 무작정 굶어보자 생각했습니다. 쉽게 양을 줄이는게 힘들더군요.

다이어트 돌입 이제 3개월 다 되가네요... 뱃살은 몸무게에 비해 없는 편이었고

하체가 정말 튼튼했어요, (허벅지가 쬐다 못해 터질라 그랬어요..)

통뼈라 뼈대가 있는 편이고 골반도 좀 있는 편이예요.. (허리 29, 30 입었습니다)

처음에는 군것질 끊는 것 만으로도 2-3kg가 쑥 빠지더라구요?.

군것질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배가 터져도 계속 먹는 스타일-_-;

(식성은 삼겹살 3인분 혼자 먹고 밥까지 시켜 먹을정도였네요;;)

그러다 음주 유혹에 넘어가서 먹다보니 뺀 살은 플러스되어 또 찌고 해서

술 끊고, 먹게되면 술이랑 물이랑만 먹고 안주에 손 안 댔습니다...

밥량 반으로 줄이고 밥먹고 4시간 안에 절대 안자고 헬스랑 병행하다보니,

나에게도 기적 같은 일들이............... 9kg~10kg정도가 빠졌습니다...

허리도 3인치 줄고, 몸무게도 10kg면 정말 많이 빠진거 아닌가요?

근데 왜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은 예전이랑 똑같은지 모르겠어요...ㅠㅠ

배도 그렇고 다리도 그렇고.. 주위에서 살 빠졌다 빠졌다 해도

내가 보는 나는 예전과 똑같은데 그대로인 것 같은데, 못 느끼겠는데.. 

사진 찍으면 빠진거 같기도 하고 또 내 몸 쳐다보면 그대로인 것만 같고,

살이 머길래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드네요.. 쓸데없는 잡생각도 늘었구요.

감정 기복도 심해진거 같고 어느날은 폭식했다가 어느날은 입맛도 없다가,

많이 먹었다 싶으면 짜증났다가, 막 불안해지고 그래요..ㅠㅠ

처음엔 52까지만 빼자였는데 52가 되니 50까지만 빼고 그만 빼야지 했던,

내 마음이 어느 순간 49, 50을 보는 순간 45를 목표로 다시 달려가고 있네요..

하루라도 운동을 거르면 살이 불어난 느낌에 주위에서 부운거 같다고 하면

살이 찐건가 싶어 또 굶게되고, 이러다가 정말 거식증에 걸리는건 아닌지,

스트레스로 미쳐버리는건 아닌지.. 하체살은 어째해야 날씬해지는건지...

종아리 살은 어째야 빠지는건지.. 45까지 빼면 만족할 수 있을까요?

제 자신이 날씬해 보일까요?ㅠㅠ.. 병원에 가야되는건가요?...

 

절대 자랑하려던 것도 아니고 쓰면서 지우고 쓰고를 여러번 반복 했습니다.

소심한 성격이예요... 누군가에게 짜증나게 보일 수 있는 글이 누군가에게는

조울증 환자 같다는, 병있는거 같다고 정신과상담을 권해주는 그런 이의

정말 미쳐버릴 거 같은 고민이 될 수도 있습니다..악플 달지 말아주세요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석 잘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