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조그만 항구도시에 사는 여주인공 혼다는 늘 반복되는 낯익은 생활로부터의 탈출을 꿈꾸지만, 일상에 적응하며 관습처럼 살아간다. 언제부턴가 그녀는 자신이 사는 거리를 포르투갈의 리스본과겹쳐놓고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녀는 자신이 늘 버스를 타는 ‘마루야마 산사 앞’ 정거장을 ‘제로니모스 수도원 앞’이라 부른다. 회사가 있는 거리는 ‘가레트 거리’, 제방을 따라 항구에 조성된 공원은 ‘코메르시오 광장’이다. 그리고 제방과 나란히 나있는 길이 바로 ‘7월 24일 거리’다. 소설은 이처럼 주인공의 상상 속에만 있는 리스본의 거리와 현실의 거리 풍경이 중첩되어 전개된다.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에서 평범한 직장에 취직한 혼다. 그녀는 직장 상사 안도의 부인 아키코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그녀는 뜻하지 않게 이들 부부의 사이를 중재하는 일에 끌려 들어간다. 학창시절 ‘소문난 퀸카’였던 아키코는 역시 소문난 ‘연애사건’으로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상대였던 사토시가 졸업 후 도쿄의 대학으로 진학하고, 버림받은 아키코는 안도와 결혼한다. 하지만 둘 사이는 원만치 못하다. 그러던 어느 해 연말 동창회에서 재회한 사토시와 아키코. 이루지 못한 사랑에 다시 불이 붙고, 아키코는 번민한다. 불꽃같이 짧은 불륜 끝에 사토시는 도쿄로 돌아가지만, 아키코를 잊지 못한다. 연락이 끊긴 아키코 때문에 몸이 단 사토시는 주인공 혼다에게 도움을 청한다. 직장을 결근하고 고향으로 달려온 사토시는 절망 끝에 혼다의 순수한 마음에 끌리고, 주인공은 자신이 선배 아키코의 ‘대타’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학창시절부터 짝사랑했던 사토시와의 결합을 꿈꾼다. 살얼음을 걷는 것 같은 ‘연애의 불안’이 주인공을 사로잡고, 뜻하지 않게 찾아온 행운은 선배 아키코의 이혼 소식으로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사토시의 지금 애인은 나다”고 외치지만, 점점 자신이 없다. 그녀는 고교시절 같은 반에서 별로 눈에 띄지 않는 남학생으로부터 사랑 고백을 받고는 “아, 나는 이 정도 여자밖에 되지 못하구나”라며 눈물을 쏟았던 아픈 기억을 떠올린다. 사토시를 만나러 가는 도쿄행 기차표를 예약해놓고 갈등하던 주인공은, 자신이 늘 원하는 사랑을 쟁취하지 못하고 낙오자가 되고 마는 이유를 마침내 깨닫는다. 그것은 그녀가 “실수라도 좋다는 각오로 누군가의 가슴에 뛰어들지 못하는 성격” 탓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이제 기꺼이 실수와 맞대결을 하려 한다. 지금, 이 열차를 타고 사토시를 만나러 가는 것이 실수라는 것도 알고 있다. 가면 반드시 후회하리라는 것도. “하지만......그래 지금 열차를 탈거야!” 라고 주인공은 외친다.
7月24日通りのクリスマス
일본 | 110 분 오오사와 타카오(오쿠다 소지), 나카타니 미키(혼다 사유리)
시골의 조그만 항구도시에 사는 여주인공 혼다는 늘 반복되는 낯익은 생활로부터의 탈출을 꿈꾸지만, 일상에 적응하며 관습처럼 살아간다. 언제부턴가 그녀는 자신이 사는 거리를 포르투갈의 리스본과겹쳐놓고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녀는 자신이 늘 버스를 타는 ‘마루야마 산사 앞’ 정거장을 ‘제로니모스 수도원 앞’이라 부른다. 회사가 있는 거리는 ‘가레트 거리’, 제방을 따라 항구에 조성된 공원은 ‘코메르시오 광장’이다. 그리고 제방과 나란히 나있는 길이 바로 ‘7월 24일 거리’다. 소설은 이처럼 주인공의 상상 속에만 있는 리스본의 거리와 현실의 거리 풍경이 중첩되어 전개된다.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에서 평범한 직장에 취직한 혼다. 그녀는 직장 상사 안도의 부인 아키코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그녀는 뜻하지 않게 이들 부부의 사이를 중재하는 일에 끌려 들어간다. 학창시절 ‘소문난 퀸카’였던 아키코는 역시 소문난 ‘연애사건’으로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상대였던 사토시가 졸업 후 도쿄의 대학으로 진학하고, 버림받은 아키코는 안도와 결혼한다. 하지만 둘 사이는 원만치 못하다. 그러던 어느 해 연말 동창회에서 재회한 사토시와 아키코. 이루지 못한 사랑에 다시 불이 붙고, 아키코는 번민한다. 불꽃같이 짧은 불륜 끝에 사토시는 도쿄로 돌아가지만, 아키코를 잊지 못한다. 연락이 끊긴 아키코 때문에 몸이 단 사토시는 주인공 혼다에게 도움을 청한다.
직장을 결근하고 고향으로 달려온 사토시는 절망 끝에 혼다의 순수한 마음에 끌리고, 주인공은 자신이 선배 아키코의 ‘대타’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학창시절부터 짝사랑했던 사토시와의 결합을 꿈꾼다. 살얼음을 걷는 것 같은 ‘연애의 불안’이 주인공을 사로잡고, 뜻하지 않게 찾아온 행운은 선배 아키코의 이혼 소식으로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사토시의 지금 애인은 나다”고 외치지만, 점점 자신이 없다. 그녀는 고교시절 같은 반에서 별로 눈에 띄지 않는 남학생으로부터 사랑 고백을 받고는 “아, 나는 이 정도 여자밖에 되지 못하구나”라며 눈물을 쏟았던 아픈 기억을 떠올린다.
사토시를 만나러 가는 도쿄행 기차표를 예약해놓고 갈등하던 주인공은, 자신이 늘 원하는 사랑을 쟁취하지 못하고 낙오자가 되고 마는 이유를 마침내 깨닫는다. 그것은 그녀가 “실수라도 좋다는 각오로 누군가의 가슴에 뛰어들지 못하는 성격” 탓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이제 기꺼이 실수와 맞대결을 하려 한다. 지금, 이 열차를 타고 사토시를 만나러 가는 것이 실수라는 것도 알고 있다. 가면 반드시 후회하리라는 것도. “하지만......그래 지금 열차를 탈거야!” 라고 주인공은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