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인 제가 시댁이 이해가 안됩니다.

스테이블김2009.10.05
조회42,982

저는 39살의 전문직 남성으로 집안에서 2남1녀 (누나와 남동생) 중 장남입니다.

저희 와이프도 35살에 전문직입니다.

저희 가정은 너무 화목한 분위기에 권위적이지 않은 부모님과 격식을 너무 따지지도 않는 그런 집안이었습니다.

 

그런데 남동생이 결혼한 후 동서간에 문제가 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남동생은 37이고 제수씨는 31살에 둘 다 대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동서와 제 와이프사이가 시작부터 냉냉하더군요.. 이 사실을 아신 어머님은 계속 가운데에서 중재하기 시작하셨고, 기본 마인드는 저희가 먼저 형네니 잘해주고 감싸주어서 잘 하는것이 맞다고 하시더군요. 그런 마인드가 기본 컨셉이어서 그런지 우리가 몇번 노력을 하면 어머님은 우리의 방법이 틀렸다 어쨌다 그러셔서 솔직히 저희는 좀 섭섭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제수씨가 좀 꽤심하긴 하여도 어머님말씀이 가장 좋은것이라 생각하고 제 와이프와 그렇게 노력하였습니다. 솔직히 제 와이프가 좀 다혈질이고 감정적인면이 있습니다. 즉 본인이 동서한테 잘해볼려고 좀 접근해도 무반응이거나 쌀쌀맞게 대하면 나한테 막 화를내곤 하죠.. 그럼 내가 달래주고..일단 와이프기분 맞추어 주려고 같이 욕도하고요..그러다 화가 좀 풀리면 "야야 그래도 어머님이 원하시고 우리가 형네니 넓게 이해하고 잘해주면 나중에 우리가 다 복받는다" 이런식으로 하면서 설득하곤 했죠..

뭐 그렇다고 우리와이프가 너무 잘한것은 객관적으로 봐서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 와이프 입장에서는 나이도 자기가 더 많고 결혼도 먼저 해서 있는데 막말로 똑같은 인간성을 가지고 있다면 동서가 자기한테 잘해볼려고 하는게 맞지 않느냐고 화날때 얘기하곤 했습니다. 뭐....틀린말은 아니네하고 속으로 생각하곤 했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집안 행사의 날짜 문제로 문제가 표면화 되기시작했습니다. 저희 동생네와 누나는 주 5일제이고 저희 와이프는 주 5일제이나 수요일날 놀고 토요일날 6시 30분까지 근무를 합니다. 저희나 누나 부모님은 그런 날짜를 고려를 해서 부모의 생일이나 본인의 생일잔차(그래봐야 식당에서 외식)날짜를 잡아왔는데.... 동생네는 자꾸 토요일날잡는것입니다. 처음에는 우리와이프가 "오빠 난 그날 안되는데...." 그래서 내가 동생한테 전화해서 툐요일날은 니 형수가 일하니 토요일 저녁 7시나 일요일날 하면 좋겠다고 햇습니다. 그런데 동생네 애기의 백일잔치날 그러는 겁니다. 자기네는 일요일은 월요일날 출근해야 되니 피곤해서 못하고 툐요일 7시는 너무 늦어서 안되니 형수보고 직장에서 좀 일찍 조퇴를 하라는것입니다. 좀 황당했지만 그 때는 "야, 상대방 직장보고 조퇴하라는게 맞느냐? 그냥 일요일날 낮에 하면 안되겠냐" 그랫지만 결국 툐요일날 6시에 하더군요..저희 와이프는 기분이 나빴지만 할 수 없이 좀 늦게 왔습니다.

 

그래도 그냥 마음속으로 "에이 그 녀석들 참.."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다가 동생네의 돌잔치가 왔습니다. 물론 4개원 전에 통보를 한것이죠. 그때 제가 참았어야 하는데..(사실 생일이나 백일과는 다르게 돌잔치는 자기들 친구들도 올수도 있고 그런것이니 우리가 맞추어 줄수도 있는건데...--) 돌잔치 토요일날 하겠다는 겁니다. 나도 모르게 "야 그날은 형수가 일하는 날이라고 몇번을 얘기했냐? 집안행사에 먼저 부모님 형 누나 스케줄은 확인하고 하라고 했지 않니?" 했더니 화를 내면서 "형수보고 그날 휴가 좀 내라고 하면 되잖아!" 그러는겁니다. 저도 화가 나서 " 그럼 너희가, 아니 제수씨가 형님한테 전화해서 형님..저희 그날 꼭 하고 싶어요.. 어떻게요 오실수 있겠어요"하고 말하는거 하고 휴가내라고 너희가 당당히 얘기하는거 같냐 그러니까 동생왈 "아니 돌잔치는 우리 중심이 되는거 아니야..그럼 다른 가족들이 맞추어야지 우리가 그런거까지 어떻게 일일이 신경써 그러는겁니다. 내가 화가 나서 " 그럼 우리는 그날 일하니깐 못간다" 그랬읍니다. 그랫던니 동생왈 " 그럼 오지마" 하면서 화를 내고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더군요. 이 얘기를 집에 와서 와이프한테 하니 처음엔 화를 내다가 나중에 그래도 형제사이가 벌어지면 안되니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만나자고 하더군요.. 저도 마음이 아파서 우리 와이프한테 힘들게 "그래.. 그러자 근데 니가 동서한테 전화해서 만나자고 하면 더 좋을것 같은데 해 줄 수 있겠냐" 하니 저희 와이프가 하겠다며 동서한테 전화해서 저녁을 먹으며 화해의 자리를 가졌습니다.그냥 너희들 하고 싶은 날에 하라고... 저희는 동생네가 우리가 가족들 날짜 맞추어(결과적으로 저희 와이프 날짜네요..)하자는데 민감한것 같아서 긴장되어서, 저희 와이프가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동생네 돌잔치 하는 달에 예정되어 있는 와이프의 세미나(병원을 대표해서 하는 중요한것입니다)가 혹시 돌잔치날짜 잡히면 못갈지 못한다고..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일반근무는 휴가 내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후 세미나는 동생네는 믿지 않지만 와이프의 노력으로 돌잔치를 피할수 있게 되었고 돌잔치 참석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10개월이 흘렀으나 둘의 관계는 더 냉냉하게 되었고 울 와이프도 이제 동서처럼 가족 모임에서 서로 고개 돌리고 앉아있고 그랬습니다. 보다못한 어머님이 양쪽에 전화해서 "너희 잘지내지 못하면 나한테 잘하는것은 아무 소용없고 너희들한테 유산 한푼도 않준다"라고 하시고 그랬습니다 (어머님이 큰 재력가는 아니시지만 우리가 벌어서 모을 만큼보다는 몇배정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런데 어머님 말씀이 제수씨는 "제가 잘해야 할 이유는 없는것 같네요" 하더랍니다. 저희 와피는 "네 어머님..저희가 잘할께요.죄송해요" 했으나 행동에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동생이 외국지사에 5년동안 발령을 받아 외국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울 와이프가 갑자기 무슨 맘을 먹었는지(나중에 알고 보니 장모님이 울 와이프를 설득했더군요) "오빠 우리 이렇게 외국나가면 정말 영영 힘들어질지 모르니 만나서 화해 하자" 그러더군요. 나는 너무 고마워서 와이프 칭찬을 막해주고 동생한테 전화했습니다. 만나자고 그랬더니 이 핑계 저핑계로 바쁘니깐 이번주도 안되고 다음주도 안되고 그러는겁니다. 그래서 내가 막 참고 " 그래 그럼 너희 편한시간 알아봐서 알려주라" 그랬습니다.  그 후 한달 동안 연락이 없어서 우리와이프도 화내고..솔직히 내가 와이프한테 면목이 없더군요..출국날짜가 한달밖에 안남아서 내가 답답해서 동생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우리 만나기로 한거 왜 연락이 없냐교 하면서요..그랬더니 씩씩대며 동생왈 "우리는 형수님이 있지도 않은 세미나 있다고 거짓말 하면서 우리 돌잔치에 흠집을 낸것에 대해서 도저히 용납이 안되.. 그것에 대해서 사죄하지 않으면 우린 못만나겠고 만나는것도 의미도 없어" 하는것입니다. 제가 하도 기가차서 세미나 했고, 우리가 왜 그런 거짓말을 하며, 그런다고 너희 돌잔치에 무슨 흠집이 나냐,그리고 중요한건 세미나 했다고 하니 계속 그러는겁니다. "거짓말한거 다 알아" 그래서 내가 "그럼 어덯게 하자는거냐"하니 " 그냥 엄마앞에서만 아닌 척하고 지내"그러는겁니다.

 

옆에 있던 제 와이프가 보다 못해 "오빠 내가 얘기할께 좀 바꿔줘봐" 하면서 전화를 받아 도련님 그게 아니라요..세미나 몇일날 했고,. 어쩌고 하니 (제가 옆방에서 전화를 들고 같이 들었습니다) 거기서 또 형수한테 거짓말을 해서 자기네 돌잔치에 깽판을 냈느 어쩌구 하는겁니다. 객관적으로 봐서 저희 와이프도 그때 부터 흥분을 해서 목소리가 좀 격양되고 말이 빨라진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해명하는 말 외에는 어떤 예의에 어긋난 말은 하지 않더군요. 그런데 동생이 "형수님 상대할 사람이 못되네요"하면서 전화를 그냥 끊어버리더군요. 내가 너무 화가 나서 가만 않있겟다고 하니 우리 와이프가 여기서 더 나가면 진짜 의절한다고 자기가 동서한테 전화를 하더군요. 근데 제수씨 핸폰을 제 동생이 받더니 "우리 지금 약속 있어서 나가야 되서 시간없고 형수님 목소리 들으면 기분나빠지니 앞으로 우리한테 전화하지 마세요" 그러면서 전화를 끊어버리더군요.

 

그리고 나서 울 와이프는 펑펑 울고 참았던게 다 터지는지 나 한테 원망하고..저도 이대로 동생을 나누어서는 안되겠다 싶어 꾹꾹 감정을 다스린 후 그다음날 동생핸폰에 전화하니 받지 않고 문자로 지금은 얘기하고 싶은 기분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제가 너무 흥분했습니다. 그 다음날 동생과 어머님하고 골프를 가기로 했는데 이상태로는 와이프한테 그렇게 한 동생하고 좋다고 골프치는 것도 한 남자의 남편으로서 할 짓이 못되는것 같고 해서 제가 큰 맘 먹고 어머님한테 이 사실을 다 애기 했습니다. 그 후 어머님이 동생한테 전화해서 얘기를 듣고 알았으니 지금 까지의 일은 다 사소한 오해에서 온것이니 전부 리셋하고 잘지내라 하셨습니다만 저는 승복 할 수 없었습니다. 동생이 형수한테 한짓은 형수한테 사죄해야 한다고 저는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그랬더니 엄마가 좀 짜증을 내시더군요..내가 하도 길길이 날뛰니 알았다고 하시면서 동생한테 굉장히 완곡하게 (돌려서--!) 말씀하시더군요.. 동생 왈  " 절대 못하겠답니다" 그 한디에 어머님은 다른 화제로 돌리고.. 제가 이러다가 형제사이 파탄날것 같아서 나중에 따라 벤치에 않아서 동생한테 그건 니가 형수한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동생왈 " 왜 내가 사과해야 하는데 형수가 시동생한테 퍼부은 것은 잘한짓이야..나도 사과 받아야 해" 그런더군요. 제가 나중에는 가정을 위해서 니가 넓게 한번 마음가져라하면서 거의 부탁까지 해도 소용없더군요..

그리고 몇일 뒤 추석이라 집에 모였는데 울 와이프가 "바보같이" 아무일 없다는 듯이 하하 호호 하는 제 동생과 와이프를 보고 서러움이 몰려왔는지 방에 혼자가서 울고 있었습니다. 그걸 보고 저희 엄마가 가시더군요.. 제가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저희 어머님 왈 "니가 여기서 왜이러고 있냐..너도 잘한거 하나도 없다. 어디 남편이 시동생하고 전화하고 있는데 끼어드냐. 어디서 추석 날 시댁와서 질질짜고 있냐? 있었던 일 다 오해니깐 다 잊어버려" 그런더군요 울 와이프는 어머님 나가시고 펑펑 더울고...동생네는 뭐가 신났는지 집에 나가기전에 나한테 와서 안하던 인사까지 하고..

 

사실 제가 제 자랑은 아니지만 저의 몇안되는 장점이 가족들 챙기고 상대방 배려하고 그러는 점입니다. 저는 동생하고 누나하고 싸우면 싸웠지 가운데있는 저하고 누나하고는 싸운적이 없습니다. 저는 동생의 취미인 전자제품 사고 싶은것 있다고 저한테 말하면 다 사주고 유학갈때는 아예 전자제품 리스트를 작성하라고 해서 박스에 담아 사주고...그럴정도로 동생을 사랑했습니다. 저는 동생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어머님이 아직 능력이 있으셔서 큰 아들로써 모시거나 하는 큰일은 하지 않았지만 집안 소사에 대해서는 돌아가신 아버님이나 어머님이 저한테 말하시고 말하시기 전에 제가 잘 챙겨드렸습니다. 저희 와이프도 저희 세심한면에 반해서 저랑 결혼했구요..그리고 저희 누나 매형과 별거5년째입니다. 저희 누나도 치과대학 교수입니다만,, 그래도 우리가 더 여유가 있으니 남편없이 혼자 있는게 불쌍해서 틈나면 불러서 밥사고, 초등학교 조카 여름이면 해수욕장, 겨울이면 우리 와이프 그전날  당직으로 밤새서 수술하고도 스키장가서 아빠가 놀아줘야 할 부분 내가 해주고..해외여행 갈 때 같이 돈대주며 데리고 다니며 했습니다. 우리 와이프도 제 입장을 이해주고 잘 따라 주었습니다.

 

그런 제가 너무 화가 나서 근 40년만에 누나하고 어머님한테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세상에 형네가 화해하자고 힘들게 만나자는데 그걸 형수한테 누명을 씌우고 모욕적인 말을 하면서 그런 시동생이 어딧냐..이거는 잡아줘야 하는거 아니냐 뭐 어쩌구 제가 흥분해서 화를 막 냈습니다. 그런데 누나하고 어머니가 하는 말은 요지가

 

1. 니네 와이프가 거기서 전화끼어들은게 잘못으니 시 동생한테 그런말 들은것은 다 니네 와이프가 자초한거다.

2. 내가 "아니 형수가 시동생한테 오해좀 풀자고 말좀 하자고 전화바꾼게 그렇게 죄입니까" 하니 "끼어들은것 자체가 해서는 안될짓이다.

3. 너희는 뭣하러 돌잔치하고 싶은날 하라고 화해하는 자리에서 세미나 애긴 하느냐..그러니깐 걔네가 그렇게 오해할수도 있지 않느냐..

4. "아니 우리는 잘해볼려고 노력하는데 쟤네들은 형네를 저렇게 모함하고 증오하면서 만나자고 해도 만날 생각도 안하는데 그게 제일 큰 문제 아니냐..그리고 나는 우리 가정을 위해서 잘해볼려고 잘은 못하지만 챙기고 그런 노력을 하는데 쟤네들은 뭐 한게 있냐? 동생이 어머니나 누나한테 어떻게 이번일관련해서 얘기했는지 모르지만 평소의 모습을 보고 판단해야하는거 아닌가요" 하니 너희 노력한것은 아는데 그걸 그렇게 생색내고 알아주기를 바란다면 하지마.

 

뭐 이런식으로 어머님하고 누나까지 하더군요... 저는 누나의 반응이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솔지히 어머님도 저희가(물론 저의 주도로 우리 와이프가 도와주었지만, 이점에서는 우리 와이프도 칭찬받을일아닌가요?) 누나한테 하는것은 감동받아 주실 정도였는데....

저는 물론 저도 동생이 형한테 이렇게 한것이 분하지만 참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 믿고 따라준 우리 와이프의 억울함을 벗겨주어야 했기에 어머님과 누나한테 강한 항변을 한것인데 오히려 울 와이프한테 마이너스를 준게 아닌가 싶어 자책감이 듭니다. 엄마와 누나의 표정은 "얘가 이런애가 아닌데 지 와이프가 얼마나 얘를 못살게 굴고 난리를 쳤으면 얘가 이런가..."하는 표정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속이 좁은지 몰라도 제가 시댁 식구들하고 거리를 두고 싶어지네요.. 객관적으로 상황을 알려드릴려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졋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제가 잘못된점은 있는지 많은 고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