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얘길 들어봐줘요

청춘의 늪2009.10.06
조회1,270

혹시나 내가 어느날 갑자기 죽거든 산재로 처리해주세요

매일 반복되고 누적되는 업무에 하루에 1번 화장실가기도 힘든만큼

바쁜일상입니다. 양치할시간도 없을정도이니까요

 

AM 6:00 기상~ AM 8:00 회사에 도착

이때부터 일을 합니다.

AM8:00~AM9:00

신계약 일일보고 부활보고 모니터링결과보고 업적보고 등등

이게 끝나면 전일 성립된 계약건의 증권 발행

AM9:00~PM18:00 주된 업무는..

계약자와 지점담당자 및 기타 관련된 담당자들의 전화를 받아

하루에 적게는 인바운드 30콜~ 요즘은 일일 50콜받기 시도중..

아웃바운드까지 하면 많이 하는 사원들은 일일 인/아웃 포함해서

100여 콜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동일한 업무시간 내에 신계약 청약서관리와

혹시나 발생하는 전산장애 문제의 처리, 또 인콜을 하고 있어서 해약이나 인출같은

지급업무와 보험료 납입같은 수금업무, 또 청약서 1차심사 및 심사현황 확인, 모니터링 확인도 필수이지요

 

AM11:20~PM13:20

우리팀의 점심시간, 11명이 2교대로 먹지만 식사시간은 55분

이것도 50분에서 늘은거고 여기와서 1시간 식사를 해본적이 없죠. 하지만 요즘은

그것도 모자라 전화받으면서 김밥먹으며 일을 하라니....

거기다 이 점심시간도 교대타임을 놓치면 점심을 굶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가끔이긴

하지만//

 

PM13:20~ 오후업무를 시작하는 지점과 계약자들의 인콜 및 민원이 수십통

이어지고, 혹시나 필요자료가 있으면 신계약지원팀이기 때문에

거기에 상응하는 업무도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PM 16:30~ 전 오늘 발송된 증권 내역을 배송업체에 보내줍니다.

그래야 소중한 증권이 어느쪽으로 배송되었는지 확인을 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이때도 가입지점으로 배송요청건들은 연락처를 다 적어야해서 시간이

녹록치 않아요, 하루에 많게는 200~300건이 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PM18:00~ 당일 보험계약청약철회건을 취합해서 담당자한테 보고하죠

얼마나 철회가 들어오고 고액건이 얼마나 있으며 왜 철회가 되었는지 사유도 알아야하거든요

 

하지만. 본격적인 신계약 업무는 지금부터라는거..

청약서 심사보완,반송,진단,모니터링진행,철회 등등 신계약

관리에 필요한 일을 지금부터 하기 일쑤이며,또 이렇게 일을 하면 어느새

PM 19:00를 훌쩍 넘기고 혹시나 오늘 전화받은 증권발송 영수증발송 및 기타

발송건들 확인하고, 방카판매인 변경요청사항이 있으면 그것도 처리해줘야해요

 

하루에 한번 화장실에 가기도 힘들고..어느날은 오전에 앉아서 집에 올때까지

일어나지 않은 적도 있어서.. 양치도 못해서 집에올때 찝찝함을 느끼는 날은

왜 이러고 사나 회의가 들기도합니다.

물을 떠다 마시는건 운좋은 날이고, 중간에 커피라도 마실라치면 그건 사치,

아침엔 팀장의 눈치를 보고 숨죽이고 살다 혹시 뭐가 꼬이면 또 사원들을 불러다

트집을 잡아,  하지도 않은 말인데 내가 기억못하는 사람마냥 바보를 만들고..

다른사원들한테 한말과 다르게 이간질을 하기도하죠..

 

어느 회사 어느 부서에 가도 이만큼 힘들지 않다는 보장은 없을 것이고,

또 이런취업난에 이 고민과 스트레스는 행복에 겨웠다고 할 수 도 있지만,

근데 어느순간 전 정말 업무 스트레스로 죽을 수도 있게다라는 공포감을 느끼며

회사를 다니고 있더라구요..

 

이게 행복일까, 내가 아직 업무 능력이 좋지않아 겪고있는 딜레마일까.. 난 벌써 같은회사 같은 부서 몇년차인데..라는생각이 들다가도..

요즘은 하루 12시간을 회사에 투자하면서 시력도 잃고있는 듯 합니다.

양쪽눈의 시력차이가 커서 수술은 꿈도 꾸지 못하는데, 렌즈를 착용하는 시간이

길어져서 난시가 더욱 심해졌답니다.. 렌즈가 뿌옇게 흐려지는 시간과 강도가

심해져서 검사를 했는데 안과선생님이 질린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참 착한건 우리사원들입니다. 업무강도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팀장의 눈치를 다 봐가면서도 매달 신계약업무도 착착 잘하고

전화도 잘 받죠..근데 우린 말 그대로 지원팀인데 주변에선 그냥 고객센터

상담원으로 취급을 할 때도 있습니다.  상담원이란 직업이 상담사로 격이 높아진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우리부서는 "전화받는 애들" 취급을 하면서 은연중에 무시하고 있고,

또한 그 업무의 필요성을 한쪽으로 치워놓더라구요..

설사 전화상담을 하는 부서라도.. 우리보다 인정받을꺼예요. 그들은 목표도 성취감도

있고, 또 보람도 있으니..근데 우린 그 모든 업무를 하면서도 대우를 받지 못해,

그러니 더욱 일에 대한 회의가 들죠..

 

요즘 가끔 손가락이 혼자 떨리고..ㅠ_ㅠ 자도자도 피곤하고, 머리가 너무 땡길때가

있어.. 어서 병원에 가봐야지 합니다. 혹시나 몸이 않좋으면 내가 손해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