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이상한 그녀...

아스포델2009.10.06
조회479

제 나이 서른넷 제겐 9년전부터 알아오던 여자가 한명 있었습니다.

그때는 제게 여자친구도 있었던때라 깊은 관계는 아니었고

서로 같은 지역도 아니고 거리가 있던터라 일년에 한두번 볼까 말까

그외에는 인터넷을 통해서 소식을 주고받던 편한 오빠 동생처럼 지내던 여자였죠.

 

그러다가 예전 여자친구랑 가슴아픈 이별을 하고나서 근 6년넘게 솔로로 지내오다

지금의 그 편한동생과 인연을 좀더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근데 편하게(?) 지내온 시간이 너무 길었던 덕분이었을까요...

연인 관계로 새로 시작은 하였지만 편한 오빠동생에서 연인관계가 되다 보니

하나둘씩 서로에 대한 문제점이 나오기를 시작하더군요.

 

제가 원래 성격이 남들한테 전화나 연락을 자주, 잘 하는 성격이 못됩니다.

전화 길게 통화하는건 더더욱 별로 좋아하지를 않죠. 그래서 지금의 그녀와도

예전에도 그랬지만 자주 연락을 하지는 못했었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일하는 직장이 대기업 협력업체다 보니 평일 주말 가릴것도 없이

일을 하다보니 주말에도 못보는 경우가 많으며, 또한 하는 일이 영업직이다 보니

전화받는거라면 아주 히스테리가 날 정도 입니다. 하루에도 기본적으로

100통화 이상은 하니까요. 그러다보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데

최초의 시작점은 이문제였죠. 오빤 연락을 너무 잘 안한다. 자주좀 통화하고

거리가 멀어져서 자주 못보는 만큼 통화라도 오래하면 안되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로 인해서 한번 다투고 나니 제스스로도 미안한 감정이 들어서 앞으로 노력하기로

약속을 하고 그 뒤로는 매일 무조건 연락을 하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참고로 여친 직업이 교육직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녀가 사람을 판단하는 방식에 대해서 조금

이해를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통화를 할때 남자들 가끔 보면 장난삼아 농담도 치고

하는데 사람이 대화를 할때 꼭 좋은 농담만 하질 않습니다. 보편적으로

이런저런 오가는 말들이 닭살스러운 사랑스런 멘트만 하는것도 아니구요.

근데 그녀는 통화하는 와중에 약간 농담만 섞어도 질색을 합니다.

자신에겐 진담만 이야기를 하라더군요. 왜 농담을 하냐고, 그런 쓸데없는 말은

안해도 된다고, 또한 말들도 이쁘게 사랑스러운 멘트만 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죠. 내가 무슨 국문학전공 박사학위자도 아니고 사람이 어떻게

바른말만 하고 사니 이런저런 말들이 섞어서 재미있는 거지. 연인사이에도

그런 룰이 필요한거니? 라고 물어봤더니 보통 연인들 다 그런다고

나만 이상한거라고 하더군요. ㅡㅡ;

  그녀  사고 방식이 교육직을 해서 그런지 옳고 그름의 선이 명확합니다.

자신이 생각했을때 옳은건 옳은거고, 나쁜건 나쁜겁니다. 중간점이란게 없죠.

그녀가 좋아 하는게 있고 제가 좋아하는게 있습니다. 근데 그녀가 봤을때 제가

좋아하는게 나쁜거라면 그 자체를 싫어합니다. 

  그런다고 제가 뭐 아주 막사는 인생을 사는것도 아니고, 무언가에 폐인처럼

빠져서 생활하지도 않으며, 음주가무를 자주 즐기는 것도 아닙니다.

일이 바빠서 중간에 통화를 끊으면 기분이 좋을땐 이해를 해줄때도 있지만

그녀가 기분이 별로일땐 아무리 바빠도 그깟 거래처 전화 미루고 2~3분도 나랑

통화하는게 그렇게 힘들어?? 하면서 짜증을 내기도 하고

어떤 질문에 관하여 물어봤을때 대답을 하고 나면 그 질문의 말꼬리를 잡아서

계속 추궁을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자면.. 시작은 별것도 아닙니다.

A: 오빠~  혹시 연예인 누구 좋아하는 사람있어?

B: 아니 특별하게 좋아하는 사람없는데...

A: 그럼 그냥 맘에 드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스타일 같은거 있잖아?

B: 흠... 나 그런거 별로 안좋아해서 없는데 굳이 꽂으라면 한효주?

A: 어... 한효주 별로이지 않아? 다른 이쁜여자도 많은데 왜?

B: 별로 특별하게 좋아하는 사람도 없지만 스타일 이야기 하니 굳이 꼽으라니깐

    찬란한유산의 이미지가 떠올라서... 근데 왜?

A: 그럼 결론은 나는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거네

B: 왜 또 이야기가 그렇게 진행되는거야? ㅡㅡ;

A: 아니 그렇잖아. 그런 스타일이 좋으면 나같은 스타일은 싫다는 거니깐

    나는 싫어 한다는 거잖아 그게 그거 아니야?

B: 연예인 이야기잖아... 글구 니가 물어본거고, 난 특별하게 생각하는 연예인

    없다고 했는데 니가 나한테 집요하게 물어본거잖아. 근데 왜 이야기가

    그렇게 진행되냐구?

A: 어.. 오빠 지금 나한테 짜증내는거야? 짜증내야 될 사람은 난데...

    ㅎ~  진짜 어이없다...

B: ㅡㅡ; 짜증내는게 아니라 니 말이 웃겨서 그러는거야 별이야기도 아닌데

    왜 이야기를 그렇게 전개 시키는지

A: 왜 별이야기가 아니야. 그럼 오빠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내가 아니라는데

    이게 큰문제지 작은 문제야?  왜 이야기를 대충 넘길려고그래 자꾸!!!

B: 휴... 그니깐 연예인 이야기잖아... 내가 널 싫어하면 너랑 사귀고 있겠니?

    까칠하게 그러지 말고 좀 넘기면 안될까?

A: 오빠 이상형이 뭐야?

B: 이상형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 그게 왜 중요해...

A: 그래도 이야기 해봐

B: 난 전에도 이야기 했다시피 단순하다니깐

B: 긴 생머리에 마른 여자?

A: 내가 이상형은 아닌거네

B: ... ...

A: 오빠는 이상형도 아닌데 날 왜 만나?

B: 내가 그랬잖니 이상형은 중요한게 아니라고 이상형은 단지 이상일 뿐이야.

A: 결론은 내가 이상은 아닌거잖아!

B: 말을 비약시키지 말고, 그냥 둥글게 넘어가자 좀~~ 왜 그래?

A: 내가 무슨 말을 비약해! 사실이 그렇잖아!  내 말이 틀린말이야?

B: 흥분하지 말고 이게 우리가 지금 다툴내용도 아니고 예민할 내용도 아니잖니

    그냥 웃으면서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도 되는 문제잖니

A: 난 그렇게 못한다고, 지금 내가 말하는게 잘못된거라고 말하는거야?

B: ㅡㅡ; 휴... 그만하자... 그냥 응?

A: 뭘 그만해!  지금 니가 나 이상한 사람 만들고 있잖아!

B: 아니야. 그런거 아니니깐 그만 하자고...

A: ㅎ~  어이없다 정말. 자기만 할말 다하고 나보곤 그만하자네...

B: ㅡㅡ; 너 자꾸 그렇게 비꼬고 말꼬리 잡으면서 이야기 할래? 정말!!!

A: 지금 화내는거야? 웃긴다 정말...

B: 너가 지금 화나게 하잖아! 내가 첨부터 그랬니? 좋게 이야기 하려는데

    왜 자꾸 그렇게 비약을 하면서 이야길 해?

A: 나는요 비약한적 없거든요? 있는 사실을 이야기 한거지

    예민하게 반응하는 오빠가 이상한거거든요?

B: ㅡㅡ; 미치겠넹... 그만 하자... 나 바쁘니깐 끊자.

A: 또 저런식이야 맨날 바쁜척...

B: ㅡㅡ^

A: 그래요. 바쁘신분 일하세요~~~

B: ㅡㅡ^   

 

 

여러분... 여러분이 봤을때 저희 커플에게 좋은 처방이 무엇일까요?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여자 입니다만 현실적으로 봤을때 결혼 하고나서도

저렇게 나오면 정말 참을수 없을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이 드는 제가 문제인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