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친정에 보내지 않으려는 시댁....

복댕이2009.10.06
조회9,604

이번 추석이 결혼하고 첫 맞은 추석이었어요.

임신까지해서 입덧도 심하고 첫시댁에서 보내는 명절이라...

긴장 잔득하고 신랑과 내려갈준비를 했습니다.

 

저와 신랑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있고 시댁과 친정은 같은 지방에 소도시에 있어요. 신랑네는 소도시에 시동생들이 사는 아파트가 있고, 한 2시간쯤 더 들어간 시골에서 시부모님이 농사를 지으면서 생활을 하십니다.

 보통 제사는 시골에서 지내고  먹을 것을 다 싸서 아파트에서 남은 명절을 시누들과 시동생들과 함께 보낸다 하셨습니다.

 

이번명절이 너무 짧아서 신랑과 함께 ktx를 예약해서 목요일저녁, 회사마치고  내려갔죠,

첫날저녁 10시넘어서 도착했기에 우선 친정집에서 자고, 담날 입덧으로 냄새에 약하니 천천히 오라는 시어머님 전화받고 11시쯤 출발 조금 막혀서 시골집에 2시쯤 도착을 했드랬어요

 

그냥 송편조금빚고 나물씻고, 일조금 거들고, 추석당일 새벽6시쯤일어나서 제사지내면서 오전을 보내고, 점심만먹으면  친정에 간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도 없어지고  입덧도 사라지는것같고 암튼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문제는 여기서부터였죠.

 

이것저것 챙겨주시던 시부모님이 (아침10시경)지금바로 친정으로 가라고 하셔서, 저는 아침먹었으니 바로 친정 보내주시나보다 생각했어요.

 

근데 그게 아니고 저랑 신랑한테

일찍가서 점심을 친정에서 먹고, 시누들이 저녁에 오니 저녁식사때

시댁아파트로 와서 같이 저녁을 먹자고 하시는 겁니다.

 

아무리 친정과 시댁이 가까워도 원래 명절의 반은 친정에서 반은 시댁에서 보내는게 맞는거라 생각해서 신랑이 제 눈치보고

"점심먹고 그냥 저녁에 친정가겠다" 고 했는데도 막무가내로 누나들 안보고 그냥 갈거냐고 막 밀어부치시드라구요.

친정오는 차안에서 억울하고 화나고 분한맘에 눈물마저 나드라구요 그래서 신랑과 싸웠죠.  친정에 와서 신랑이 사정사정해서 어쩔수없이 시댁에 잠깐 들르기로 했습니다.

 

저녁식사때쯤 시댁아파트로 다시 갔습죠, 입덧이 심해져서 냄새도 못맡는지라 (아파트는 냄새가 안빠져서 더 지독하거든요.)

 가자마자 작은방에 들어가서 밥도 못먹고 텔레비젼만 조금 보고 있었고, 신랑은 시댁식구들이랑 저녁을 먹고 이야기도하고 하드라구요.

 

저녁먹고 신랑이 시아버지께, 친정가서 술한잔하고, 친정에서 낼 서울로 바로 올라간다고 말씀을 드리니 시아버지께서 신랑한테 약속을 잘못했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밥먹고 술한잔하고 어케 갈라고 그런약속을 했냐면서 여기서 자고 낼 친정가야지 ..또 친정에서 바로 서울로 그냥 가냐고 언잖다는 듯이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시누들이 "친정가서도 하루 자야죠"하니 시아버지왈 "첫날 하루잤어"이러시네요.

 

조금있다 시어머니께서 입덧도 하고 하니 빨리 가라고 막 서둘러주시길래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나가는 저희보고 시어머니께서 오늘밤 친정가서 자고 낼 서울가기전에  점심먹고 오후에 잠깐 들러라고 하시면서

"갔다가 오너라, 말씀하시는거에요...이건 뭥미?

아니 그럼 명절내내 시댁을 오라가라 해야하는건지..

또 친정오는내내 신랑과 싸웠습니다.

 

신랑은 시댁의 뜻밖의 행동으로 당황하면서도 부모님이니 이해해달라는 이야기였고 저는 첫 명절이 ...이렇다면 담 명절내내 친정가는거 탐탁치 않게 생각하시는게 아닐까 하고 싸웠죠.

 

결국 마지막날,

시부모님들이 며느리보고싶고 좋아하는 음식 안싸주셔서 싸주신다고 점심먹고 잠깐 들렀다가라고 신랑한테 연락이 또 왔습니다.

서울로 올라와야하는 날 ..저는 오라가라하는 시댁에 화가나서 아프다는 핑계로 친정에 있고 신랑만 가서 인사하고 몇가지, 음식을 가져왓드라구요

 

오는내내 마음이 편치가 않았습니다.

며느리를 너무 이뻐해서 이것저것 퍼주시고 더 보고싶은맘은 알겠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

저도 엄연히 친정이 있고 가족이 있고 명절땐 가족보고싶은 맘이 굴뚝같은데, 친정가서 푹 쉬고오고 싶은맘이 굴뚝같은데..

왜 며느리라는 생각으로, 시댁에 오래있기를 강요하시는걸까요??

 

정말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제가 첫째며느리라서 기대가 크신건지...

첫 명절보내고 애를 혼자 키우더라도 혼자살고싶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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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랑도 은근 명절아니면 언제 누나들보냐고 하는데

시누까지보고 친정가는게 정상인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