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망가진 된장녀'..실감나네

jhlovewr200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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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망가진 된장녀'..실감나네 한예슬,'망가진 된장녀'..실감나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유순호 기자] 탤런트 한예슬이 이른바 '망가진 된장녀'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예슬이 주연을 맡은 MBC 주말드라마 '환상의 커플'(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김상호)은 11.1%(TNS미디어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방송 4회째인 지난 22일 13.6%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드라마에서 한예슬이 연기하는 안나 조는 막대한 재산을 가진 부동산 재벌의 딸로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떠받드는 환경에서 자라 천상천하 유아독존 격인 인물이다. 그러나 우연한 사고로 기억을 잃고 시골마을 억척 청년 장철수(오지호)의 집에 머물며 노동을 강요당하고 있다.

하루 아침에 격하된 신분과 잃어버린 기억에도 불구하고 안나는 여전히 도도한 성격을 유지하며 분수에 맞지 않는 생활을 추구하는 망가진 된장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청자들은 안하무인 격인 안나의 행동들에 눈쌀을 지푸리는 대신 한예슬이기에 어색하지 않다며 웃음을 보이고 있다. 또 철수에게 이용당하는 모습에는 동정의 마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번 역할은 지금까지 한예슬이 줄곧 맡아왔던 다소 건방진듯 하면서 도도한 여성의 극치를 보여준다는 의견과 함께, 여배우들이 꺼릴만한 역할을 한예슬이기에 자연스럽게 소화해 낸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예슬은 드라마 첫방송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일단 내가 잘 할 수 있는 캐릭터가 하나 있다는 데 감사한다. 캐릭터 변신에 조급해 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한가지 이미지로 고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떨쳐버렸다.

MBC 시트콤 '논스톱4', KBS2 '구미호외전', SBS '그 여름의 태풍' 등에서 한예슬이 맡아 왔던 역할에는 모두 유사점이 있다. 튀는 듯한 고음의 목소리와 타고난 도도한 눈빛과 함께 연기력 부족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에서 한예슬은 이런 단점을 억지로 극복하려 하지 않고 자신의 실제 모습처럼 자연스럽게 '생(生)연기'를 보여줌으로써 친근감을 주고 있다. 또한 오버스럽지만 사랑스럽게 인물을 그리는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집필 방향과 어우러져 진지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